과제하다 지쳐서 숨돌릴 겸 번역해 봤어
일본어 잘하면 원본으로 보자
의역 오역 많음
갤 외 유출 금지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028701
“주인, 오늘 머리 스타일 귀엽다. 잘 어울려.”
“고, 고마워…”
여기서 다른 사니와였다면 “키요미츠도 귀여워~” 라고 말했겠지만, 난 말주변이 없는 놈이다. 무리.
대본대로의 말, 예를 들자면 “좋은 아침” 같은 인사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지만, 대화 도중 애드립이 필요해지면 끝이다. 갑자기 우물거리게 되니까.
초기도인 키요미츠는 그런 내 성격을 잘 알아선지 내가 우물거려도 이상한 얼굴을 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주 말을 걸어준다. 정말이지 든든하다. 혼마루의 모두는 내가 조용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이 사실을 들킨다면 주인으로서 위엄이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그 오해를 풀지 못했다.
이건 옛날에, 좋아하던 사람이 뒤에서 “걔랑 얘기하면 지루하단 말이지.” 라고 말하는 걸 들었던 기억이 원인이다. 그 후 사람과 대화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됐다.
자, 사니와의 업무에는 서류 작업도 많다. 그러면 집무실에서 근시와 단 둘이 묵묵히 책상에 앉아 일해야 하는데, 그 근시를 누구에게 맡길지가 일에 있어서 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우선 키요미츠. 하지만 키요미츠만 근시로 삼으면 출진이나 그에게 가해지는 부담 면에서 문제가 많다. 달리 누구로 할까… 말수가 적은 도검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사요나 호네바미를 선택한 적도 있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말수가 적을 뿐 대화는 잘 하고, 오히려 그를 즐긴다. 반대로 침묵이 어색한 패턴이 될 뿐이었다.
그래서 선택된 자가 반대로 떠들썩한 도검, 아키타다. 단도의 외견이면 과자를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스킨십으로 시간을 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키다는 수다쟁이다. 최근 있었던 기쁜 일, 발견한 것, 깜짝 놀란 사건을 세세하게 알려줘서 난 듣는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걸로 두 자루. 하지만 둘에게만 교대로 근시를 맡기는 건 좀… 이라는 이유로 세 번째, 그게 오오쿠리카라였다.
“어울릴 생각은 없다.”
“아, 알고 있습니다…”
봐, 오오쿠리카라는 무뚝뚝하고 붙임성 없는 성격이지만 (첫 대면부터 이래서 눈치챘다), 평소의 표정이나 태도는 얌전하다.
그리고, 함께 있으면 편해.
그야 대화할 필요가 없으니까. 상대한테 어울릴 생각이 없는 건 물론이고, 분위기를 잘 읽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미리 내가 원하는 걸 해주기 때문이다. 아마 이정도로 경계심을 푼 상대는 오오쿠리카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오오쿠리카라, 이제 곧 돌아오겠네. 어떻게 변했을까?”
“그러게…”
키요미츠에게 어색하게 대꾸한다.
오오쿠리카라는 지금 수행을 떠난 도중이었다.
“…돌아왔다.”
“어서 오세요… 우왁?!”
오오쿠리카라가 돌아왔다.
다친 곳이 없어서 안심했다고 웃으면서 마주하자 큰 손바닥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툭 쳤다. 평소라면 내 얼굴을 슬쩍 보고 끝났을텐데.
나도 모르게 키요미츠와 얼굴을 마주봤다. 하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성큼성큼 부엌으로 나아가서 기다리고 있던 미츠타다와 그의 요리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어떻게 된 거야… 저거…”
“모, 몰라…”
“다테조의 수행은 유혹 수행이야…?”
키요미츠의 말도 그리 틀리진 않은 것 같다.
수행에서 막 돌아온 참이었고, 그저 한순간의 변덕이었을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확연하게 스킨십이 늘었고, 말수도 늘었다. 수행에서 뭔가 개운해진 듯하지만, 이건 나에게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예를 들자면 간식. 간식 시간은 집무시간 도중이어서 보통 근시와 단 둘이 먹는데, 입가에 부스러기가 묻었을 때였다.
“묻었어.”
“앗…”
건너편에 앉아있던 오오쿠리카라가 손을 뻗어서 엄지로 내 입가를 훑었다. 예전이라면 책상 위의 휴지곽을 슥 밀어주는 정도였는데! 셀프로 하라는 것처럼 말없이 슥 하고.
그리고, 내가 일어서려 할 때라던가.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비틀거리면서 일어서려 하면, 손을 잡고 잡아당겨준다. 예전엔 기다려주긴 했지만 보고만 있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고민에 빠뜨린 점이, 말수가 늘었다는 것. 지금까지는 대화 자체가 거의 없어서 내 부족한 대화력을 얼버무릴 수 있었지만, 이젠 그렇게 할 수 없어졌다.
그는 무척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드러운 말을 한다. 지금까지 굳이 말하지 않았던 부분이 드러났을 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한테는 그게 괴로웠다. 왜냐하면 그 말을 받아줄 수 없으니까. 가볍게 대답하면 된다. 알고 있지만,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미움받고 싶지 않다.
오오쿠리카라한테 지루한 놈이라고 여겨지고 싶지 않다. 그 생각만 머리를 빙글빙글 맴돌아서, 저쪽에서 말을 꺼내도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푹 숙이게 됐다.
“근시를 교대한다고?”
거의 고정이었던 근시를 바꾸고 싶다고 전하자, 오오쿠리카라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잡으며 낮게 신음하듯이 말했다.
“그, 이번에 극이 돼서 레벨 상한도 올랐고… 최대한 출진해줬으면 해서…”
괜찮아, 제대로 대답했다. 이 대사를 말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잔뜩 연습했는걸.
“그럼, 다음은 언제지?”
“어…?”
“근시 임무 말이야.”
“하, 한동안은, 없지, 않을까… 스케쥴도 이미 짜버렸고…”
그렇게 말하자, 오오쿠리카라는 한순간 눈을 크게 뜨고 굳어버렸다. 무심코 “죄, 죄송해요…” 라고 사과하자,
“딱히, 너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이해해 준듯 금방 평소와 같은 태도로 돌아왔다. 아무리 오오쿠리카라라고 해도 주인을 모시는 도검남사다. 갑자기 근시직에서 해임되니 태연할 수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냈어, 내심 기뻐한 나였지만, 그건 무른 생각이었다.
오랫동안 근시를 맡은 그는 내 생활 스타일을 숙지하고 있다. 내가 혼자 있을 시간을 노리고 때때로 찾아오게 됐다.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있으니, 누가 문을 두드렸다. 이런 밤중에 찾아올 상대는 한정됐고, 최근 들어선 한 자루밖에 없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내번과는 다른 티셔츠 차림의 오오쿠리카라가 있었다.
“들어간다.”
“어, 어음, 무슨 일이야?”
“이게 피어있었어.”
“고, 고마워…”
귀여운 흰 꽃이 달린 가지를 떠맡기듯이 손에 쥐여줘서 어색하게 받았다. 양손으로 받들어 모시듯이 들어올린 채로 오오쿠리카라를 올려다봤지만, 그는 그 이상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오래 있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최근 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았는데, 몸이 아픈 건 아닌 듯하군.”
조심스럽게 내 머리카락을 귀에 건 후, 무릎을 굽히고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걸로 만족했는지,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라.” 라면서 방을 떠났다.
…이거! 이거라고!
예전까지는 근시였고, 몇 안 되는 대화도 업무 중에 하는 업무 내용뿐이었는데, 지금은 미츠타다에게도 지지 않는 색기를 내뿜으며 매일같이 사소한 일로 말을 건다. 당연히 나는 능숙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우물거릴 뿐.
도검남사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주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렇게 바라는 건,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건 오오쿠리카라였다.
나는 내장을 전부 토해낼 것처럼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제가 근시인가요?”
근시의 레귤러 멤버인 아키타의 얼굴이 활짝 밝아졌다. 오오쿠리카라와 교대해서 키요미츠가 근시를 맡게 되었으니 혹시 자기도 그러지 않을까 기대했던 듯, 내가 다가가자 안절부절 못하면서 기뻐했다.
“응, 부탁할 수 있을까?”
“맡겨주세요!”
가슴을 탁 치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아키타가 귀엽다.
지금까지 오오쿠리카라와 키요미츠, 아키타 세 자루로 돌렸을 때도 다른 두 자루에 비해 근시 횟수가 적었다. 그건 아키타의 대화 주제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지만, 그런 걱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아키타는 매일 끊임없이 떠들었다.
귀여워, 치유된다.
가끔 일이 있어서 찾아온 이치고가 함께할 때도 있었지만, DJ 아키타가 있으니 무서울 게 없었다. 단도면서 붙임성이 좋은 성격인 아키타는 근시 중 한 시도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떠들썩했다.
“…같이 자고 싶다고?”
“네! 안될까요?”
“상관없는데…”
“감사합니다!”
단도 십수 자루 중 자기만 근시를 맡은 걸로 양심에 찔렸던 듯하다. 뭐, 그럼에도 근시를 양보할 생각이 없는 걸 보면 의외로 만만찮은 성격이지만.
아무튼, 단도+호타루마루와 합숙 같은 걸 약속한 이상, 오오쿠리카라와 접할 기회는 거의 없어, 졌다긴 힘들지만 다른 남사들과 비슷한 정도로 줄었다.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이걸로 안심이다.
단도들과 함께 잘 때는 모두가 잠이 들 때까지 계속 떠들썩하다. 한 번은 카센이 빨리 자라고 혼내러 왔을 정도다.
하지만 난 그게 고마웠다. 내 어설픈 맞장구에도 단도들은 오늘 전장에서 어떻게 싸웠는지 열심히 말해준다. 말하는 내용 자체는 꽤 과격하지만, 그 귀여운 모습에 치유되어서 나는 계속 단도들과 같이 잤다.
이불의 위치는 매일 로테이션으로 바꾼다. 조금 부끄럽지만 가장 인기있는 자리는 내 옆으로, 첫 날 그곳을 두고 싸움이 날 뻔해서 순서대로 하기로 정했다. 참고로 오늘은 사다쨩과 고코타이였는데, 사다쨩 외에는 이미 잠들어버려서 지금은 그가 비밀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작게 속삭이는 중이다.
“요즘 카라랑 잘 지내고 있어?”
“으, 응?”
“아니, 예전엔 그렇게 같이 있었는데 갑자기 근시에서 빼버려서, 혹시 싸웠나 해서 말이야.”
“그런 건 아닌데…”
“아닌데?”
“내가 부족해서…”
“어디가 부족해?”
베개에 볼을 댄 채로 사다쨩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사다쨩의 눈을 피하면서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알려지지 않은 건 좋지만, 모른다면 상담할 수 없다. 잠든 척한 난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다음날,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니 아무도 없었다. 최근 들어 방 한 켠에 쌓인 채로 놓여있던 이불도 전부 사라져서, 어두컴컴한 실내가 휑하게 비어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녁식사 때 오늘도 같이 자자고 단도들이 말했었는데.
“와…”
모두의 상황을 확인하러 가려고 할 때, 방 안으로 강하게 끌어당겨졌다. 비명 지를 새도 없었다.
뒤에서 끌어안겨 입을 눌리면서도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자,
“…얌전히 있어줘.”
귓가에 숨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려서 순간 숨을 멈췄다.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 아니라, 그게 오오쿠리카라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내 태도가 조금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항상 어울릴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설마 이렇게 나올 줄은. 입에서 손을 떼어내긴 했지만, 배 주위를 감은 팔은 떨어지지 않는다. 놔줄 생각은 없는 듯했다.
“최근 들어서 태도가 이상했지. 무슨 일이 있었나?”
“어, 없는데?”
“피하고 있잖아.”
“별로, 평범한걸?”
“…거짓말하지 마.”
빙글, 시야가 돌자 눈 앞에 오오쿠리카라의 얼굴이. 틀림없이 짜증난 표정이다. 심지어 등을 벽에 밀어붙인 자세여서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말해.”
“…”
계속 침묵을 지키자,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팔의 힘이 풀렸다.
조심스럽게 올려본 오오쿠리카라의 얼굴은 화내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무척 슬픈 듯한, 분한 듯한 얼굴이다.
“오오쿠리카라…”
“이제 됐어.”
멀어져버린다. 정말로.
반사적으로 등을 돌린 오오쿠리카라의 팔을 붙잡자, 이번에는 짜증내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뭐…”
“말하는 게 힘들어!”
“하…”
“그래서 오오쿠리카라랑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서, 계속 어리광부렸어. 하지만, 수행에서 돌아온 오오쿠리카라는 강해진 것만이 아니라, 잔뜩 말하게 됐고 예전보다 더 상냥해졌고, 이런 나는 미움받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대화하는게 서툴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이제 됐어.”
“죄송해요. 부탁이니까 미워하지 말아줘.”
“이제 됐다. 딱히, 그런 일로 싫어하지 않아.”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으면서 오오쿠리카라가 말했다. 출구를 향하던 발은 완전히 멈춰서 내 쪽을 향하고 있다.
“사다한테 뭔가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들어서 와봤더니… 그런 건 이 혼마루의 모두가 알고 있다.”
사다쨩, 폭로했구나! 입막음은 하지 않았지만, 이런 건 말하지 않는게 정석이잖아. 그러면 여기에 단도들이 없는 것도 그가 손을 썼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것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모두, 안다고?”
“네 반응을 보면 누구라도 알아.”
“뭐, 뭐어어?!”
“카슈가 신입한테 일일이 설명하기도 하니까.”
키, 키요미츠!!
엄청 친절하게 돌봐준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배신했을 줄이야. 감사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눈 앞의 그에게 해 둘 말이 있다.
“대화하는게 서툴다는 걸 알았으면, 그렇게 꼬시는 것 같은 태도는, 그,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말하자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진 기색을 보인 후, 일부러 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대답했다.
“…아니, 꼬시고 있다만.”
너무 좋아서 비명 질렀다
이맛에삽니다
혼밥 드림 진짜 이 맛에 파지 정말 체고다 카라쟝...
존맛꿀맛
혼밥 연성만 보면 드림충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채고다 채고 버녁 감자함니다 아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