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거 간단하게 번역해봤음

일본어 잘하면 원본으로 보자. 짧고 어려운 단어도 별로 없어서 읽기 편할거야 아마

의역 오역 많음

갤 외 유출 금지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3095321






우리집 콘노스케는 드라이하다. 용무가 있을 때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평소에는 혼마루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유부라도 먹으면서 자는 게 아닐까.
그런 콘노스케가 이렇게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 역시 뭔가 용무가 있어서였는지, 전용 방석에 뛰어들자마자 입을 열었다.



“오늘은 프로포즈의 날이니까 주의해주세요.”



그러고보니 그랬지. 사니터 타임라인이 시끄러웠다.
나도 혼마루의 홍일점이니만큼 어느정도의 호의는 받고 있다. 하지만 조심하라니, 우리 혼마루에는 카미카쿠시같은 위험한 짓을 생각하거나 강요하는 애는 없을텐데.



“실수로 승낙해서 언령이 걸린다거나 그런거?”
“아뇨, 서프라이즈 기질이 있는 도검남사가 케이크에 반지를 넣거나 할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먹으면 어떻게 되는데.”
“씹으면 이빨이 깨집니다.”



그야 그렇겠지. 확실히 위험하다.
실패한 전례가 가볍게 인터넷에서 보고되는 세상이 되면서 그런 서프라이즈도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가끔 실행했다가 실수로 씹은 여친의 이빨이 깨지거나 잘못 삼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그런 건 웃음거리가 되기 마련이지만, 피해를 입은 쪽은 곤란하기만 하고, 자칫하면 그걸 계기로 헤어질 레벨.



“주스 컵 바닥에 가라앉힌 사례도 있으니, 부디 주의해주세요.”
“역시 그런 게 든 걸 마시면 신기에 침식된다던지?”
“아뇨, 잘못 삼키면 목을 다칩니다.”
“평범해.”



뭐, 그렇겠지. 울퉁불퉁한 반지 같은 걸 잘못 삼키면 식도가 긁힐 테니까. 심플한 디자인이더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콘노스케는 오늘 하루 음료수는 빨대로 마시고, 음식은 잘게 잘라서 먹으라고 조언했다.
한 명 정도는 오늘이라는 날에 편승해서 프로포즈할지도 모른다. 가볍게 경계하도록 하자.

그런 대화를 하는 사이에 간식인 슈크림이 도착했다. 끈질기게 잘라서 먹으라고 하는 콘노스케에게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접시에서 집어 올리자, 크림 분량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이 슈크림 무거워.”
“들어있는 반지가 하나뿐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까요.”
“쇠 맛 날 듯. 그냥 평범하게 주지.”
“서프라이즈 기질이 있는 남사가 많아서요. 이 시기엔 전국의 사니와의 이빨이 깨집니다.”



뭐야 그거, 그냥 민폐잖아. 주인을 지켜야 할 너희가 주인을 다치게 하면 어쩌자는 거야. 치과 의사한테 사과해.



“작년에는 핫케이크 한 장에서 반지가 다섯 개 나온 적도 있었어요.”
“반지를 굽지 말라고.”
“구운 후 뒤쪽으로 쑤셔넣은 거겠죠.”
“이물질 혼입 정도의 레벨이 아니잖아. 앗, 슈크림에서 반지가.”
“물티슈 필요하세요?”



콘노스케가 건넨 물티슈로 닦으니, 붉은 돌이 박힌 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건 다이아몬드가 정석이지만, 경쟁 상대가 잔뜩 있으니 서로를 앞지르기 위해서 임팩트로 승부하려는 거겠지. 슈크림에 혼입된 시점에서 이미 임팩트가 지나치지만…



“누, 누굴까요.”
“일단은 두근거리는 느낌이구나. 히익, 안쪽에 새겨진 이니셜이 내 진명이랑 일치하는데.”
“아~ 자주 있는 일이에요.”
“내 쇼크를 자주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마.”
“너무 흔해서 놀랄 것도 없어서요.”



너 이 새끼.
아아, 정말이지. 우리 애들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은근슬쩍 진명을 입수했을 줄이야. 사니와 회의 때마다 우리는 그런 불온한 일이 없는 평화로운 혼마루라고 자랑했었는데, 설마 수면 밑에서 이미 궁지에 몰렸다니.


그런데 이건 루비일까. 중앙에 있는 빨간 돌을 둘러싸듯이 박힌 마름모형의 검은 돌… 으음, 적색에 흑색 마름모형을 조합하다니,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키요미츠 아닌가.
슈크림의 무게로 봤을 때 반지가 적어도 두 개는 더 들어있다. 처음부터 진명을 들켰다는 사실을 맞닥뜨려 충격에 빠져 있어서, 이 이상 확인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보다 진명을 들켰으니까 도와주라고. 그게 쿠다기츠네의 일이잖아.”
“그런 건 이미 질릴 정도로 봐서요.”
“검사니 만끽하지 말고 도와줘.”
“하지만 말이죠, 자기 혼마루는 별로 안 끌린단 말이죠. 다른 혼마루였다면 바로 달려들었겠지만.”



모에 요소가 없어서 미안하게 됐네. 확실히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연애담만큼 즐기기 힘든 것도 없다. 부모가 꽁냥대기 시작하면 바로 도망치고 싶은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의외로 같은 편이라는 인식이 있었구나. 그럼 당장 도와주기나 하라고.



“뭐, 하지만 저도 오니사니에는 굶주려있어서 가리지 않아요. 오니사니 안건이라면 힘을 보태도록 하죠.”
“누가 봐도 키요사니 안건이고, 우리 집에 오니마루 씨는 없어.”
“말이 안 통하는군요.”
“그렇게 말은 해도, 막상 눈 앞에 맞닥뜨리면 결국 어느 검사니라도 꼴리는 거 아냐?”
“그것도 그럴듯하네요.”



그럼 도와주라고 밀어붙이자, 키요사니는 최근 지고의 사례를 이미 접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우리 쪽 키요사니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한다. 너무하지 않아? 사니와를 지키는 게 네 업무잖아. 직무 태만이라고.



“아, 맞다. 꽃다발도 주의해주세요. 뿌리 쪽 줄기에 반지를 끼워두는 경우도 있거든요. 눈치채지 못하고 꽃병이 꽂으면…”
“어떻게 되는데?”
“일주일쯤 후에 물때가 껴서 미끈거리는 상태로 발견됩니다.”
“더러워.”



완전 더럽다. 바로 발견되지 못한 것도 불쌍하고, 로맨틱함도 부족하다. 심지어 금속 소재에 따라서는 녹슬겠지. 구혼에 쓰일 반지를 그런 싸구려 금속으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그 밖에는 형광등 줄에 묶어둬서 자기 전 불을 끌 때 눈치채고 두근거리게 하는 케이스도.”
“내 방은 리모컨 식이니까 그건 세이프.”
“앗, 주인님 그 주스!”
“제대로 빨대로 마시고 있어.”
“얼음 속에 반지가.”



이런, 정말로 어디든지 집어넣는구만.
위험해라, 난 얼음을 씹어 먹는 걸 좋아해서 자칫하면 이빨이 깨졌을지도 모른다. 일부러 얼음을 얼릴 때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귀여움 반 공포 반.



“세련됐네요. 꽤 낭만적이잖아요.”
“결국 자기 혼마루의 검사니도 즐기고 있네.”
“일부러 찾아서 섭취하지는 않지만 흘러 들어오면 그냥 먹죠.”
“내가 니 타임라인이냐.”



누구한테서 온 거냐고 콘노스케가 신나한다.
하지만 방금 전에 발견한 키요미츠 것처럼 알기 쉬운 디자인이 아니어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추리를 시작했다.



“식사에 이물질을 넣는 건 대체로 호리카와 님이나 쇼쿠다이키리 님이라고 정해져 있어요.”
“그런 거 정하지 마.”
“하지만 음료수라면 하세베 님도 후보에 올라온단 말이죠.”
“어디서 나온 조사 결과?”
“전국 콘노스케 검사니 통계입니다.”



전국의 콘노스케는 대체 뭘 하는 거냐. 설마 우리가 필사적으로 전쟁하는 뒤에서 검사니를 만끽하는 거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역사를 지키자고. 핑크빛 연애담에 꺅꺅거릴 때가 아니잖아. 그런 불만을 가슴 속에 쌓으면서 자세를 바로 하자, 종아리에 뭔가 긁혀서 무심코 아프다고 소리를 내버렸다.



“무슨 일이신가요.”
“방석에 반지가! 방석 커버 뒤에 들어 있었어.”
“오늘이 끝나기 전에 크게 다칠 거 같네요.”
“안전하게 주인에게 구혼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어.”



종아리에 가벼운 생채기가 남았다. 아무래도 지켜야 할 대상은 이빨과 식도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오늘 하루 온갖 것을 경계해야겠어.
그리고… 응, 이 파란색과 오렌지색 돌을 사용한 디자인은 누가 봐도 만바 쨩이네. 집어넣은 방식도 조잡한 걸 보면 확실해!


돌아가면 불평하기로 결심하면서 반창고를 붙이는 사이에도 두 세번째 간식이 도착한다. 아마 어느 쪽에도 반지가 들어있겠지. 옆 방에서 내 반응을 훔쳐 듣고 있는지 도검남사들의 기척이 느껴진다.



“끈적끈적하게 녹은 초코투성이 반지는 겉보기에 좀 그렇지 않나.”
“깨끗하게 닦아냅시다.”
“앗, 역시 나왔다.”
“네, 다음! 카센 님이 만든 다이후쿠도 있어요.”



그 외에도 커피나 코코아, 오렌지 주스 같이 투명하지 않은 음료수가 계속해서 도착했다. 아마 컵 바닥이나 얼음 안에 넣어뒀겠지. 이걸 전부 확인하기 전에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일단 오늘 일은 내일 아침 회의에서 잔뜩 불평하도록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