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지가 뭘 시켜도 시키는 대로 잘 하고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웃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와카 짓던 도생을 200% 즐기는 고금이가 도검파괴되는 게 진짜 너무 보고 싶은 거임... 전장에서 부러져버리면서 난생 처음 보는 고통과 절망과 비탄에 가득 찬 표정을 지은 고금이가 금방이라도 공기중에 흩어져버릴 것처럼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아루지사마... 라는 한마디를 간신히 내뱉으면 그때 순식간에 신체가 조각조각 깨어지듯 무너져 가루로 변하더니 그 가루마저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그 잔혹하고 아름답고 허무한 장면을 두 눈으로 포착하고 싶다... 그렇게 고금이가 사라진 뒤에는 인간 모습을 한 신이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조각난 검 외에는 정말 하나도 남아있질 않아서, 적의 공격에 잘렸던 흰 머리칼도 피 묻은 찢긴 겉옷도 고금이가 흘렸던 피로 생긴 바닥의 핏자국마저도 거짓말처럼 단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져서 그저 지나간 과거를 곱씹으며 그 검의 잔해를 멍하니 바라보고 싶다... 진짜 너무너무 보고 싶다 미안하다 고금아 이런 주인이라... 그래도 이것도 사랑이다...
제목보고 이상성욕인줄 알았는데 참사랑이었네
갬성아륵지
도검적으로 너무 무섭다
묘사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