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블혼 사니와는 징계 때리고 혼마루는 압수함. 근데 블혼에서 구르면서 지낸 도검들이 사니와의 인연을 떼어내면서 찐으로 신격이 높아져 버리는 일이 발생해버리게 됨. 전주인때문에 인간에게 정까지 뚝 떼버리고 미물로 여기며 질색팔색함. 도검을 회수해야 하는 정부 사람들은 영력따위 없는 일반인들이라 설득은 켜녕 신기로 둘러쳐진 혼마루에 접근조차 할 수가 없음. 그래서 블혼의 도검 회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니와가 생기게 됨.
사니와들에게 제압당한 도검들은 정부로 돌아가게 됨. 정부에서는 이 도검들의 갱생을 목적으로 다른 혼마루에 재배속시킴. 이 과정에서 블혼은 정부의 잘못으로 돌아가게 되다보니 양심상 블혼도검에게 재배속될 혼마루를 선택하게 해줌. 중간에 마음 안들면 바꿔도 되고 죽어도 싫다는 도검들에게는 자신들이 만회할 기회를 달라면서 사정사정함. 일단은 신이니까 괜한 후환을 두지 않기 위해서임.
일차적으로 해당 혼마루의 담당 콘노스케를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나쁘지 않다 싶으면 그 혼마루의 사니와랑 관리자 껴서 삼자대면을 하게 됨. 블혼도검을 맡고 싶은 사니와가 있을리 없지만 관리자들이 사정 좀 봐달라고 하지만 일단은 일이고 을의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맡는 경우가 대다수임.
이때, 삼자대면 거치고 블혼도검의 최종선택을 받아버려 본사로 올라가게 된 한 아륵지. 얘기만 들어봤지 자기가 블혼문제를 맡게될 줄은 상상도 못함. 블혼도검을 갱생시켰거나 먼저 마음을 열어줘서 잘 지낸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위로가 되지 않음. 이 아륵지는 올컴 혼마루였음. 동소체도 안두는 혼마루인데 동소체로 블혼도검을 데려오게 생긴거임.
맞이하러 간 도검은 삼자대면때 그대로 수리 안받아서 꼬질꼬질한 상태임. 아륵지가 호의 차원에서 수리를 권유하는데 수리받으려면 도검이 사니와의 영력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에 블혼도검 쪽에서 완강하게 거부함. 완전하게 블혼도검을 맡게 된 아륵지는 자기 혼마루로 복귀함. 다행히 미리 언질해두어서 신기하게 보기는 했지만 부산스럽게 구는 애들은 없었음. 아륵지는 기존 도검들과의 마찰도 줄이는 겸 단속하기 위해서 자기 옆방을 블혼도검에게 줌.
당연하게 며칠동안 블혼도검은 문제를 일으킴. 애초에 분탕칠 목적으로 온 거였음. 원래도 그런 마음가짐이였지만 막상 와보니 너무 평온한 혼마루였음. 여기서 블혼도검은 꼴받은 거임. 자기랑 다른 도검들은 블혼에서 구르고 굴렀는데 동소체들은 주인 잘 만나서 평화롭게 지내니까 억울한거지. 계속 문제 일으키다가도 이 혼마루의 도검들과 아륵지는 무슨 잘못인가 싶으면서 주인 잘못만난 자기 잘못같기도 하고 비참해서 결국 그만두게 됨. 아륵지가 을의 입장인걸 알고 있었던 블혼도검은 자기가 사고칠 때마다 화도 못내고 꾸역꾸역 화참는 모습을 보고 싶었음. 근데 담담하게 일 수습하는 아륵지의 모습에 의욕상실해버린 것도 한 몫함.
블혼도검은 아륵지가 일도 안시키고 출진도 안시켜서 요양한다는 생각으로 지내기로 마음먹음. 사고 치는 것도 싹 사라지고 폭풍전야처럼 조용히 지내는 블혼도검의 모습에 아륵지는 전보다 더 보살핌. 아륵지 쪽에서 일방적으로 얘기를 해서 블혼도검은 아륵지를 귀찮게 생각하면서 못끄는 라디오정도로 여김. 아륵지는 블혼도검을 제삼자로 여겨서 기존 도검들한테는 말못하던 얘기도 하게 됨. 그러다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티격태격하는데 블혼도검이 '내 전주인이 ~~했었다?' 이러면 아륵지가 'ㅁㅊ;;' 하면서 고민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 정도의 관계가 됨.
아륵지가 블혼도검 쪽에 관심을 둔다고 해서 기존 도검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기존도검들은 아륵지와의 시간이 줄어들었음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음. 사니와로서의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수긍하고 있었지만 머리랑 마음이 따로 놀아서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 그 중에 유달시리 스트레스 받는 도검이 있는데 바로 블혼도검의 동소체였음. 아무래도 동소체라는 점이 크게 차지했지만 클리셰적으로 추가하자면 아륵지를 좋아하고 있었음. 물론 짝사랑임.
동소체의 짝사랑을 알아챈 블혼도검이 은근히 이어줄려고 노력함. 동소체의 플러팅에도 눈치가 없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 아륵지쪽에서 반응이 없는게 불쌍해서라도 마음 속으로 응원함. 다른 도검이 채가면 어쩐지 자기가 지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였음. 중간에서 사랑의 짝대기 역할을 하던 블혼도검, 별개의 개체였지만 결국은 동소체여서 인지 아륵지를 똑같이 좋아하게 됨. 양심은 있는 놈이라 마음은 덮기로 함.
마음에 여유가 생긴 블혼도검은 혼마루에 섞여들어 잘 지내게 되면서 점점 많은게 눈에 보이기 시작함. 그 중 하나는 아륵지가 자신한테 선을 긋는다는 것이였음. 어느 순간부터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자기는 도검인데 아륵지 자신과 같은 인간 대하듯 하는거임. 사니와들끼리나 할 법한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 거임. 처음에는 자기가 편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면서 은근히 우쭐해했음. 왜냐하면 자기한테만 하는 얘기한다는 걸 알고 있었음. 아륵지 입으로 '남사들한테 얘기하면 걱정하니까' 라는 말도 들어서 확신했음. 근데 그게 곧 선 긋는다는 걸 깨닫게 됨.
기존도검들과 자신을 대할 때의 행동도 취급도 다른 건 당연했음. 따로 생각해볼 이유도 없었음. 당연한거니까. 이게 아륵지랑 둘만 있을때는 문제가 없는데 기존도검들과 함께 있으면 문제가 되는 게, 비교가 된다는 거였음. 생각해볼 이유도 없이 당연한 거였는데 왜지? 왜 다르지? 하면서 재고해보게 하는 원인이 되어버린 거임. 친하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저정도는 아니구나 하고. 자신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이유가 자신은 아륵지의 도검이 아니니까. 아륵지가 말한 '남사들'에서 자신은 제외되니까. 결국, 타인이라는 걸 깨닫게 됨. 블혼출신이지만 짝사랑 덕에 물렁물렁해진지 오래라 무의식 한구석에 이 혼마루에 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거임. 게다가 다시 인간에게 마음을 줘버리게 되면서 높아졌던 신격은 평균으로 떨어지고 도검으로서의 본질이 비집고 나오기 시작함. 나도 사랑받고 싶다 라고.
아륵지랑 기존도검들 사이에 섞여있을때면 소외감이 들었고 혼마루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비참함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함. 그 마음은 동소체를 볼 때마다 배가 되었음. 아륵지가 동소체를 안 둔다는 걸 알아서 자신이 결코 이곳에 속하지 못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 했기 때문. 동소체의 자리를 뺐는다던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 혼마루에서 얻은 따스함을 알아버려서 그런 몹쓸 짓은 할 수가 없었음. 블혼출신인 자신이 평온한 곳에서만 지내온 동소체를 완전하게 연기해낼 자신도 없었음.
블혼도검은 기존도검들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의 행동반경을 스스로 제한함. 이상함을 눈치챈 아륵지는 당연하게 집중단속 들어갔고 둘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됨. '여기 있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안돼' 라는 생각이 치고받으면서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진 블혼도검은 아륵지에게 의존적으로 굴기 시작함. 블혼도검의 생각을 알 리 없는 아륵지는 애가 불안정한 건 눈에 보이니까 그래그래 하면서 달래고 보듬어 줌.
하지만 결국 그뿐이였고 취급은 달라지지 않았음. 아륵지가 자기 옆에 붙어있기는 한데 마음은 못 얻은게 느껴지니까 비참함이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짝사랑+소외감+비참함 콤보로 행복이 뭔지 알게 된 블혼도검이 아륵지 붙잡고 자기도 예뻐해달라고, 아륵지의 도검이 되고 싶다고, 되게 해달라고 매달림. 그동안 자기가 보고 느꼈던거 아륵지한테 쏟아냄. 정신 돌아오고 나니 사고 씨게 친 걸 느낌. 아륵지 동소체 안 두니까,,, 블혼도검은 아륵지랑 눈도 못 마주치고 속으로 안절부절못함.
그동안 한번도 받아본 적없는 쓰담쓰담을 받으면서 알겠다는 대답을 받음. 분명 거절할 거라고 생각한 블혼도검이 어..어?어?? 하고 어리둥절해함. 얘 상태를 봐서는 거절하면 이 상태 쭉 갈 거 같았고 그럼 다른혼으로 보낼수도 없으니 아륵지는 그냥 받아들이기로 결정함. 얼떨떨해하는 블혼도검보고 아륵지가 어라 거절해야했나? 라면서 장난치니까 블혼도검이 절대 번복하지 않는 걸로 약속받아냄. 벚꽃 날리는 블혼도검보고 아륵지가 이제 수리받자고 함.
블혼도검은 이때까지도 다쳐있는 상태였음. 때때로 수리받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불편한 정도가 아니었기도 했고 사니와의 영력을 받아들여야 하는게 꺼림직했음. 트라우마같은 개념으로 남아버린 거임. 지금와서는 귀속되고 싶은 마음과 두번 다시 이전과 같은 일은 겪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커서 아륵지 보고 수리받겠다고 함. 블혼도검은 처음으로 수리를 받으면서 아륵지의 영력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체내를 돌아다니는 기묘한 힘이 아륵지의 영력이라는 걸 느끼게 됨. 아륵지의 영력을 받아들인 자신이 이제 기존도검들과 다를바 없는 아륵지의 도검이 되었음에 기뻐함.
블혼도검은 혼마루의 일상에 녹아들게 되고 아륵지의 근시가 되기도 함. 근시로서 아륵지 일 도우면서 마지막으로 단도 할당량을 채우러 단도실로 감. 올컴 혼마루에 습도도 다 했고 연결도 다 해놓은 상태라 단도-현현X-된 도검들은 바로 도해 처리됨. 일일 업무가 완전히 끝난거 보고 근시인 블혼도검이 아륵지보고 수고했다고 함. 아륵지도 블혼도검보고 수고했다면서 안아줌. 스킨쉽에 익숙하지 않은 블혼도검이 쑥스러워하면서 마주 안아옴. 아륵지가 '나도 수고했고' 라고 말하는데 블혼도검이 수고했다 라고 한번 더 말할 새 없이 블혼도검은 현현 풀려서 아륵지 품에 들어옴. 아륵지가 현현풀린 도검을 내려다보면서 주인 잘못 만나서 안됐다면서 다음 번엔 좋은 주인 만나라 라고 말함. 알고 있겠지만 자기는 동소체 안 둔다 라고 덧붙이면서 블혼도검 도해함. 그러고 아륵지는 미련없이 단도실 떠남.
흑화해버린 도검들을 재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도검의 완전 소멸을 계획함. 도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도해뿐인데 수리와 마찬가지로 도검과 사니와가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함. 그런데 전주인과의 연도 떼어버렸고 인간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린 도검들이 다른 사니와들도 경계하다보니 도해할 수도 없게 됨. 강제로 영력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상대가 신이다보니 다른 방법을 강구함. 물건으로서 인간에게서 벗어날 수 없기에 부대끼며 살다보면 도검들이 인간에게 다시 마음을 줄 거라고 생각한 정부는 도검들을 다른 혼마루에 재배속시키기로 함. 도검이 사니와에게 마음을 열게 되서 영적으로 연결되면 사니와의 판단에 따라 배속된 블혼도검을 도해하게 하도록 방침을 내림. 이라는 매운 뒷설정에서 벗어나질 못함. 중간에 약피폐라 힐링도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쓰다보니 길어져서 중간에 쓰다가 힘빠져버림. 그래서 대충 마무리 지어버렸다...
매웟
맵다...뒤늦게 한번 더 올라오는 불닭볶음면식 매움이다ㅠ
아니 반전이 장난아니네 매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