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요소 사망소재 어쩌고 대충 다 주의




사니와는 걍 평범한 인간 성별같은 거는 알아서 생각하셈 사니와는 남사들을 가족같은 동료 정도로 생각함 친하게는 지내고 소중하게도 생각하는데 연애감정은 없음 애초에 연애에 관심이 없음 박물관 도자기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거 비슷한 느낌으로 음~ 다들 잘생겼네 이런 생각정도는 속으로 함 하여튼 그런 걍 평범하고 태평하게 지내는 사니와였는데 어느날인가 한 남사가 사니와에게 반함... 남사는 하루하루 맘졸이며 살다가 결국 고백하는데 사니와는 솔직히 이게 뭐시다냐 싶었음 맨날 비슷비슷한 하루를 평범하게 지냈는데 특별한 일도 없이 갑자기 고백당하니까 이해도 안 감 그래서 그냥 본인이 납득 가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벌어진 일을 이해하려다 보니 아 충성심 얘기인가 얘가 나한테 인정받고 싶나? 그동안 내가 불안하게 했나보다 그럼 칭찬해주면 되겠지? 하는 결론에 도달함 그래서 그냥 어어 나도 네가 좋아 너는 정말 충성스러운 좋은 남사야 너희들 덕에 우리 세계는 구원받고 있어 고마워 앞으로도 세계를 잘 부탁할게 이런 식으로 말함 근데 이게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고백에 대한 답변은 아니잖아 그래서 남사가 매번 해명을 하고 다시 고백을 해도 사니와에게는 그게 인식 밖의 영역이라 맨날 비슷한 답변만 함 칭찬도 해주고 손 잡기 포옹하기 정도의 스킨십은 하니까 분명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날 좋아하지도 않음 해명도 안 먹힘... 이러니까 그냥 남사가 점점 미쳐감 성질이 나빠지고 전투 방식도 난잡하고 난폭해지고 자해하고 이러니까 손질방 갈 일도 당연히 많아짐 그럴 때마다 손질하러 가줘야되니까 이쯤 되면 사니와도 이상한 건 암 그래도 행동은 크게 달라지지가 않아서 남사는 더 돌겠는 거임 내가 무슨 짓을 해도 한결같이 손질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포옹을 해주고 걱정도 위로도 칭찬도 해주는데 나를 아껴주는데 딱 거기까지임 해주는 말도 여전히 요새 너무 무리를 하는 거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괜찮다 아프지 않냐 걱정이 된다 나는 네가 정말 충성스런 좋은 남사라는 걸 알고 있다 이런 식... 어떤 의미로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 만족을 못하겠는 거임 그렇다고 포기도 못하겠음 다른 검들이 어케 중재를 해보려고 해도 안 먹힘 차라리 도해를 시키자 그게 쟤한테는 구원이다 그런 식으로 말해도 사니와는 아니다 우리는 동료고 가족이니까 분명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러고 거절함 남사는 그 믿음이 너무너무 괴로움... 이렇게나 문제를 일으킨 자기를 그렇게 소중하게 아낀다는게 정말정말 기쁘지만 연인은 절대 될 수 없다는 게 괴로워서 점점 넹글넹글 돌아만 가다가 남사는 어느날 문득 손질방에서 손질을 받다가 어떤 생각을 떠올린다 아 차라리 주인이 죽어버린다면 변하지도 않고 항상 곁에 있어줄 텐데 차라리 주인이 죽는다면 마지막을 나와 단 둘이서만 맞이한다면 아 내가 주인을 죽인다면... 어쩌면 아주 멋질지도 몰라 그런 이상하고 끔찍한 충동에 휩싸인 남사는 사니와를 찌름 사니와는 이해가 안 돼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간신히 왜? 라고 묻고 남사는 이성이 아예 안 남은 게 아니라서 자기가 벌인 일에 경악해서는 다급하게 사니와를 끌어안음 바닥도 옷도 피로 젖어 엉망진창인데도 상관 없이 덜덜 떨면서 아 내가 무슨 짓을 미안해 다시는 이러지 않을게 날 부러뜨려도 좋아 그러니 죽지 마 네가 없는 건 슬퍼 죽지 마... 하고 울면서 말한다 그렇지만 영력 빼곤 평범한 인간인 사니와는 점점 죽음이 다가와 그 말을 인식조차 할 수 없었음 그냥 피를 철철 흘리며 점점 몽롱해져만 가고 싸늘해져만 가고 남사는 그런 사니와를 보다 문득 거짓말처럼 눈물을 그치고 아 신역에 데려간다면 주인은 죽지 않을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까 말했듯이 주인을 해쳤어도 이성이 완전하게 사라진 게 아니라서 그렇지만 인간은 연약해서 영원을 버틸 수 없는데 그건 못할 짓이 아닐까? 주인에겐 너무 외롭고 힘든 일이 아닐까? 결국 망가져만 갈 텐데 그걸 겪는 건 나도 주인도 힘들텐데 결국 끝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텐데 내 이기심으로 그런 짓을 그렇지만 그래도... 아 안돼 그렇게 남사가 이성과 충동 사이에서 고민한 그 짧은 사이에 사니와는 죽음을 맞이함 연결이 끊어진 걸 깨달은 남사는 자신의 선택이 만들어낸 이 결과가 견딜 수 없어져서 후회에 잠기며 사니와의 시체를 껴안고 다시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이윽고 사니와의 죽음으로 영력의 공급이 끊긴 혼마루는 기능을 멈췄고 남사들은 현현이 풀려 끝을 모르는 잠에 빠짐 손질방의 시체와 함께 있는 피투성이 칼 한자루도 마찬가지 다시 현현되었을 때 자신을 맞이할 참혹한 현실을 두려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