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536202
허락안받고 번역한것이기 때문에 제발 여기서만 봐주길 ㅜㅜ
최대한 원문느낌 살려서 번역했는데 오역과 오타가 넘쳐날지도 모름 ㅜㅜ
더이상의 수정은 없으니 감안하고 봐주셈..!
일잘알은 원문보는게 더 좋을거임!!
히자마루는 잠드는 것이 곤욕이었다.
곤욕이라는 것보다는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육신이 생겼다고는 하나 자신이 타고난 성질은 칼이다. 본디 생물이 아닌지라 잠드는 것은 필요 없을 터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칼들은 밤이 되면 규칙적으로 잠을 잤고, 그 뿐만이 아니라 꿈까지 꾸는 것은, 인간의 몸을 얻은 후 이 긴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도록 신이 적절히 조절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아니, 신이 아닌 사니와가, 라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인 것일까.
어찌되었던 저녁식사 후에는 이불을 깔고 욕실에서 따뜻하게 데운 몸을 누인 후, 해가 뜨면 일찍 일어나는 이들부터 침실을 벗어나 아침이니 단련이니 단장이니 채비를 하는 것이 상식이 된 혼마루이기에 자신만이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은 다소 소외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저택에는 형제칼들이 많이 현현하고 있다. 아와타구치 등등이 큰방에 이불을 가득 채워 놓고 잔다고 한다. 사몬지형제는 둘 사이에 작은 막내를 품에 끼우고 잠을 잔다고, 쿠니히로형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부지런한 협차 소년이, 잠에 취해 누더기 천 대신에 이불을 푹 뒤집어쓴 금발의 형제를 마지못해 웃으며 빼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이가 좋다. 부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에게도 형이 있다. 그러나 이 혼마루에 형의 기색은 없기에, 물어본다면 인연이 없어 좀처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주인이 눈썹을 늘어뜨렸다. 히자마루는 형을 많이 좋아하는거지? 찾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무래도 사니와 주변에서는 히자마루가 중증의 브라콤으로 통하고 있나 보다. 5분 간격으로 형님을 찾아대는 통에 만일 히게키리가 없는 혼마루에 그가 현한다면 성가실 것이라는 말까지 들은 사실도 있기에 히자마루는 망연자실했다.
그런 사정이 있어 형이 없다는 사실에 한해서 외롭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 되겠지만, 울화가 나기에 입밖으로 꺼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비관하고 있지도 않았다. 언젠가 형이 올 것이라며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도 처음부터 두명의 겐지형제를 돌볼 셈이었기 때문에, 히자마루에게 주어진 방은 2명분의 넓이였다.
한 장의 이불밖에 깔지 않은 주변은 유난히 넓어 형이 없다는 공허함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묘하게 고요하고 춥게 느껴진다. 햇살향이 물씬 풍기는 부드러운 이불위에 몸을 누이고 그저 멍하니 긴 밤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다. 해가 넘어설 무렵에는 과음중인 무리들도 방으로 돌아가 저택 안은 정적에 휩싸인다. 맹장지에 완전히 닫힌 실내에서는 자신의 옷이 스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따금 복도가 삐걱이며 측간으로 빠져나가는 발소리가 울렸는데, 아, 이 혼마루에는 자신이외에도 일어나 있는 칼이 있었군 하고 확인하였지만, 그리 생각한다면 저택 안을 헤매며 찾아온 요류인적도 있었기에 심심풀이를 겸하여 요괴 퇴치에 흥겹게 응한 날도 있었다.
잠들지 못하는 밤은 몹시 길다.
이윽고 동이 트기 시작할 때까지, 밤눈에 익숙하지 않은 히자마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이불 속에 있다. 이럴 때에 옆에 형제검이라도 있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형이 잠드는 모습을 보고 있기만 해도 약간의 시름이라도 덜 수 있겠지.
그 규칙적인 숨결을 듣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며 아무래도 좋을 감상적이고 대개 인간적인 공상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었다.
몸의 피로나 상처는 손질로 완치된다고 하나 울적함이 축적된 정신은 그렇지 않다. 불면의 나날은 예상외로 히자마루에게서 활기를 빼앗아 가고 있었다. 고민거리가 있냐며 물어오는 친절한 칼은 몇 명인가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우울하다고 대답하는 것은 무엇보다 바보 같았기에 쉽사리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모두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을 나는 할 수 가 없다는 열등감도 있었을 것이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전투에도 내번 중에도 지장은 없다. 그래도 혹여나 털어놓는다면 누가 좋을까, 궁리를 하던 도중에 머리에 떠오른 것은 인간의 몸을 부여해준 장본인인 주인의 모습이었다.
그녀라면 히자마루의 고민을 단순한 도검남사의 부진이라 받아들여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묘하게 기분이 밝아졌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히자마루는 집무가 끝난 주인을 불러 놓고 상담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
현현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잠을 잔 적이 없다. 나에게는 잠을 잔다는 기능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인가. 담담히 묻자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주인이 놀랐다.
“잠이 안 오는 거야? 힘들지?”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끙끙 앓고 있지는 않았다고 대답했지만 주인은 히자마루의 눈꺼풀과 눈 밑을 찰싹찰싹 만지작이며 ‘응, 다크서클은 없네, 빈혈도 없는 것 같아. 몸에 영향은 없나 봐.’ 라며 홀로 중얼거렸다.
그날 밤, 무엇이 생각난 모양인지 그녀는 베개를 한 손에 들고 히자마루의 방에 찾아왔다.
“같이 자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기세 좋게 맹장지를 닫으며 이불로 폭삭 뛰어든다. 꼼짝없이 서있는 히자마루를 올려다보며 제 이불인 마냥 옆을 두드렸다.
“가끔가다 자는 것도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다른 여러가지 동작을 하지 못하는 도검남사가 있대. 처음으로 사람의 몸을 가지게 된 거니까 사람으로써의 감을 잡지 못해서 당황하는 일도 많나봐.”
과연 그렇군. 불면의 이치는 알고 있었으나 팔을 꾹꾹 당겨 이불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그것이 어째서 너와의 동침으로 이어지는 거지?”
“동침이라니! 곁잠이라고 말해줬으면 해. 분명 히자마루도 잠들 수 있게 될 거야. 나는 잠드는 마법을 알고 있는 걸.”
다다미에 무릎을 꿇은 채로 주인의 힘에 저항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이 진심인 것을 깨닫고 단념하였다. 자신의 주인인 한편으로는, 여성과 같은 이불로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리 없지만 그녀는 한 번 말을 꺼내면 도무지 듣지 않은 성격이었다. 서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기에 히자마루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마지못해 그녀의 옆에 몸을 눕힌다. 주인은 왜 인지 즐거운 듯 이불을 덮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좁군…’
히자마루는 나름대로 체격이 좋은 성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아무리 몸을 당겨보아도 다리가 주인의 몸에 부딪히고 만다. 게다가 베개를 2개 늘어놓으면 서로의 머리마저 달라붙을 것 마냥 가까웠다.
“둘이서 자면 이렇게 되네. 나는 익숙해서 괜찮지만 히자마루에게는 불편하려나?”
무심코 눈살을 찌푸렸다.
“너는 다른 칼들과도 곁잠을 자고 있는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나랑 초기도랑 단도밖에 없었으니까, 이불을 늘어놓고 함께 잘자곤 했었어. 그때의 추억으로 가끔씩은.”
반가운 마냥 중얼이는 주인에게 왜 인지 모르게 가슴 속이 답답한 심정이 되었다.
“주인, 단도들은 어린 나이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인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다. 더군다나 그 타도 같은 것들도 겉보기는 청년이다.”
“응, 알고는 있는데 나도 모르게 응석을 받아주고 싶어지더라고.”
히자마루는 더욱이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문득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뻗는다. 통 하고 이마를 찔렀다.
“미간에 힘을 주다 보면 어깨도 뻐근해져.”
어느샌가 주름 져 있었나 보다. 주인은 그대로 히자마루의 등에 손을 감싸곤 통통 다독이는 것마냥 두드리기 시작했다. 작지만 따뜻한 손바닥이 규칙적으로 등을 두드린다. 이상하게도 일렁이던 마음이 잔잔해지기 시작한다.
얌전해진 히자마루를 보며 주인이 픽하며 웃더니 이번에는 머리를 감싸쥐곤 가슴으로 밀어넣었다. 부드러운 사람의 살에 안겼다.
“들려?”
잠옷 가슴께에 눌린 귀로부터 희미한 소리가 전해져 왔다. 작지만 힘찬 고동소리는 분명 눈앞의 인간의 몸에서부터 들려오는 것이었다. 주인은 히자마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심장소리를 들려주었다.
“…훨씬 옛날에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말이야. 누군가가 이렇게 잠들을 때까지 안아주었어. 혼자서는 잠 못 이루는 밤, 언제나 그때를 떠올리고 있어.”
따뜻한 손이 몸에 닿는다. 그것은 마치 칼이었을 당시 주인의 손에 쥐어지는 감각을 떠올리는 것 같아서, 자신이 가진 무게 전부를 인간에게 맡기는 것 마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눈을 감고 싶었던 것은 주인의 감각을 좀 더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라 해석했다. 그것이 졸음이라는 것조차도 모르는 채로 히자마루는 눈을 감는다. 사람의 몸이란 이토록 기분 좋은 것이었나 가슴 깊이 탄식하며 이런 것이라면 단도나 초기도가 주인과 함께 자고 싶어지는 마음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잘 자. 히자마루.”
의식이 멀어져 가는 것은 마치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 마냥 두려웠으나 주인의 체온과 부드러운 손길은 그것을 불식시킨다. 톡톡 새겨지는 생명의 소리는 자장가처럼 부드러웠기에 히자마루는 어린아이처럼 안긴 채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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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자마루가 잠들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얼마 지나지 않아 혼마루에 그의 형이 현현했다. 그 때쯤 불면의 시름에서부터 해소되어 기운을 차리게 되었으나 고대하고 있던 형제칼의 도래는 기뻐할만 한 일이었다. 비로소 이 넓은 방의 절반이 형의 물건들로 채워진다.
“형님, 불을 끄겠다.”
“아아, 고마워. 잘자, 동생, 그…”
“히자마루다.”
몇 번째인가 세는 것도 귀찮을 정도의 인사를 주고받고, 조명의 전원을 끈다. 이웃한 이불에는 두 형제의 모습이 나란히 놓여 있다.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있자면 이윽고 옆에서부터 스르르 숨소리가 들려온다. 형은 잠드는 것이 빠르다. 주인에게서 잠드는 것을 배울 때까지 잠에 들지 못했던 히자마루와는 사뭇 달랐다. 한 번 잠에 드는 것을 배우고 나면 적응하기 쉬웠다. 긴긴밤을 세상에서 나 혼자만의 기분으로 지내는 것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형을 따라 빨리 잠의 세계로 빠져들려 눈을 감지만 최근 잘 되지 않는 것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 형이 곤히 잠들어 있는 옆에서 몇 시간씩 뒤척이는 밤도 있었다. 원인은 정체불명의 둔통이었다. 가슴 언저리를 짓누르는 듯한 고통스러움에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크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셔도 심장위를 쓰다듬어 보아도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몸의 부조라면 수리라도 하겠다며 밤늦게 손질을 하려 방으로 뛰어든 적도 있었지만 숯돌 가루를 지닌 요정들은 어디에도 이상이 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잠을 못 자서 괴롭다.
다시 한 번 주인의 팔에 안겨 사람의 체온에 휩싸여 눈을 감고 싶다. 오직 그 생각만이 매일 밤마다 강해져 갔다.
마침내 견딜 수 없어져 이불을 거두었다. 잘 자고 있는 형을 슬쩍 보고는 방을 빠져나간다. 아직 깊은 밤은 아니기에 그녀는 깨어나 있을까.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는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며 그녀의 방으로 향하는 자신이 참을성 없다며 부끄러웠으나 발검음은 멈추지 않았다.
후미진 방문 앞에서, 닫힌 장지문을 눈 앞에 두고 망설였으나 마음을 다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인.”
몇 초 뒤에 얼빠진 목소리가 돌아왔다.
“으응…? 히자마루?”
“아아, 들어가도 될까.”
문 너머에서 잠시동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순간이 있었으나 주인은 마침내 “좋아.”라며 승낙해주었다. 머리맡의 사방등만을 켜고 그녀는 히자마루를 맞이해 주었다. 잠옷바람으로 이불 위에 몸을 일으키고 있었기에 당장이라도 잠 들 참이었구나 하며 약간의 죄책감을 품게 되었다.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찾아온 무례에 대한 질책을 받게 될까 생각하였지만 주인은 다정하게 히자마루에게 손짓하는 것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
말한 순간, 그 말이 너무나도 어린아이처럼 방을 울렸기에 히자마루는 후회했다. 나 스스로도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주인은 꿈뻑꿈뻑 졸린 듯한 눈동자를 깜빡이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네, 모두에게 비밀이야.”
이윽고 이불을 젖히며 언젠가처럼 옆을 톡톡 쳤다.
“…미안하다.”
“괜찮아. 잠들지 못하는 건 괴로운 일이야.”
미끄러지듯 들어간 이불에는 주인의 온기가 남아있어, 무심코 쿵하고 가슴이 울렸다. 주인은 빙그르르 히자마루 쪽으로 몸을 돌리며 팔을 감았다. 부드러운 사람의 피부에 닿는 순간 팽팽하게 긴장한 실이 끊어진 것 마냥 마음이 편해진다.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줄때마다 아픔이 사라져 간다. 주인의 손은 신기하다. 이것이 잠드는 마법이란 녀석인가.
“히게키리는?”
“응?”
“히게키리는 벌써 자고 있어?”
사라진 것이라 생각한 가슴의 통증이 재발한다. 어째서.
“아아.”
무뚝뚝하게 대답하자 주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형제라도 이렇게 다르구나.”
옳지 옳지 하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손이 기분이 좋았기에 조금 전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은 잊었다. 어째서 형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마음 한 구석에서 의문을 품었지만 꼭 껴안아진 행복감이 더욱 상회했기 때문에 사고를 잃는다.
부드럽게 부푼 가슴 께에 얼굴을 가까이 붙인다. 고동 소리를 듣자 마음이 놓이며 힘이 빠졌다.
“잘 수 있을 것 같아? 히자마루.”
“아아. ……고마워, 주인.”
주인은 후후 웃곤 잘 자라며 속삭였다.
아루지 큰절 받으십쇼 겐지형제 관심 없었는데.......
히자마루 정말좋아
이거 진심 띵작인데 앞부분만 봐도 벌써 슬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