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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해서 헌상된 뒤로는 매년 현역으로 뛰고 있긴 하지만
그 전에는 후쿠레때문에 실전에서 쓰이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보관만 되어왔을텐데
현현해서 맛있는 챠아도 마시고 바보같은 동생놈도 구경하고 헌상조 칼들이랑 챠마시고 헤이안 할배들이랑 화투치고
말한테 주먹밥도 줘보고 밭당번 땡땡이도 치고 하면서 재밌게 지냈을거야
혼마루에서 아륵지한테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지낸 기억이 있으니까
수행가서 처음으로 자기가 묻어두었던 상처를 직면했을때 극뽁할수 있었던 거라 생각함
험난한 과거사와 은은한 정병을 안고도 절망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어쨌든 오늘의 챠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통상우구의 캐릭터성을 많이 좋아해서
마냥 안쓰러워하기보다 그 자체로도 부둥부둥하고 예뻐해주고싶은 거시에요

그리고 오래되었다는 거 외에 평가다운 평가를 얻지 못했다는 말도
우구가 스스로에게 엄격한 칼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음
고비젠 자체가 이치몬지랑 오사후네 조상격되는 갓-도파에 우구 도공은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람이고
후쿠레가 있는 칼을 수백년동안 온전하게 보관하고 수복까지 한다는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닐텐데
그 자체로 가치가 높은 검이니까 동시대에 만들어진 수많은 검 중에서도 지금까지 보존되어와서 헌상도 된거 아니겠냐

포평이가 요코즈나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검인데도 천하오검에 미련을 가지는 거랑 비슷하게
우구도 이미 충분히 훌륭한 검인데 딱 하나 가지지 못한 걸 계속 신경썼던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수행에서도 뭔가 특별한 걸 겪고 올 필요 없이
늘 외부(포평)로 돌리던 시선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맞추고
타인에게 하는 만큼 스스로에게도 상냥해지는 법을 깨달을 계기만 되어주면 충분했던 거 아닐가요(=여행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

그런의미에서 아륵지들이 보고 평가 잔뜩 해줄 수 있게 황실 칼럼들 전시좀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