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고 말하는 쪽이 바보다

= 남의 평가를 신경쓰지 말라던 우구가 사실 신경쓰고 있었다

우구가 다 갖추고도 혼자 천하오검의 그늘에 갇힌 포평을 안쓰럽게 여긴 만큼 포평도 충분히 훌륭한 칼인데 전선에 나설 기회가 없어서 일화도 없이 낡아버렸다고 자학하는 우구를 안쓰럽게 여겼을 것 같음

둘이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훌륭하지만 내세울 만한 일화가 없다는 점에서 고비젠의 자낮포인트는 닮은 면이 있는듯

우구가 맨날 자기 따라다니고 자기 얘기로 어그로끄는 거 알면서도 텐데 잔소리 안하고 방치하는 게 "난 훌륭한 칼이니까 보고 싶고 칭찬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지ㅎㅎ" 이런 마인드라는 해석을 많이 봐왔는데

포평도 연륜 있는 칼이란 말이지 사실 우구 속마음을 다 알면서도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우구를 위해 그냥 탱커 서준게 아닐까 싶어졌음

우구도 포평이 묵인할 걸 알고 현현하자마자 얘를 내세워서 "(고비젠은) 딱히 일화는 없지만 훌륭한 칼이니 (나와 포평을) 아껴달라"고 돌려서 자기어필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고비젠은 보면 볼수록 서로의 좋은 이해자라는 생각이 듬

실제로는 고비젠파 이름 단 칼도 물건도 생각보다는 많이 남아있긴 한데ㅋㅋㅋㅋㅋ 여튼 천 년에 이르는 세월을 버티고 얼마 남지 않은 귀한 동포인데 같은 전쟁에 불려오고 보니까 얘도 딱히 이렇다 할 자랑거리는 없다는 거에요 하지만 그런 거 없어도 훌륭한데?? <뭐 이런 생각을 서로가 서로 보면서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음

근데 포평 로그보는 "~그걸 깨닫는 게 늦었다."가 이어지니까 아직 우구가 무슨 생각했는지 모르는 것도 같음ㅋㅋㅋㅋ 포평 수행도 우구랑 비슷한 내용이 된다면 저게 "극 달고 보니까 이제 쟤가 무슨 소리했는지 알겠다;" 이런 뜻이 될지도 모르고 물론 이건 다 개소리일 수도 있음

여튼 우구가 워낙 굴곡이 많은 검생이었어서 수행 많이 걱정했는데 이렇게 돌아온 거 보니 역시 심지가 강하고 상냥한 칼이라는 생각이 듬ㅎㅎ 가장 아픈 부분을 직면하고 극뽀옥할 수 있게 아륵지가 잘 뒷받침해준 것 같아서 또 기쁘고 앞으로도 검생 신나게 구가했으면 좋겠어... 포평 수행도 이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길동이 머가리만 좀 걱정됨

여튼 새벽에 고비젠뽕 맥스로 찼다 할배들 애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