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관계가 어떻게 형성될까 문득 궁금해짐


'아륵지>>>(넘사벽)>>>하세베>2세'인가
아니면 '아륵지>>>(넘사벽)>>>2세>하세베'인가

후자는 하세베가 2세를 '반쯤 본인 피가 섞여있긴 하지만 아륵지의 자식이며 이 혼마루의 유력한 후계자'라고 여겨서 자기가 아이 아버지이긴 하지만 자기 집 도련님 모시는 부하처럼
둥기둥기 장중보옥 귀하신 우리집 도련님 말만 하세요 숙제를 대신 해드릴까요 당근을 대신 먹어드릴까요 학교를 불태워버릴까요 이러면서 극진히 섬기는 관계가 될 것 같고
(조선시대 후궁이랑 왕자군/옹주 관계처럼: 신분이 더 낮아서 자기 자식에게조차 함부로 하대 못함 ㅇㅇ)

전자는 '아 암만 그래도 내 자식이지! 그러니까 너도 아륵지 부하다' 라는 길동이도 감탄할 기적의 논리를 펼치면서 아륵지 얼굴에 먹칠 안하도록 엄하게 키울 것 같음
사실 말이 엄하게지 걍 군대 저리가라겠지 뭐 하필이면 엄마 젖물고 있을 시기부터 이래서 주변에 뭇츠나 학배처럼 신경줄 유들유들한 남사 없으면 애기 트라우마 생길듯





*과격한 표현 있음 주의


근데 이것도 하세베 행태를 본 아륵지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긴 하다
하세베가 자기 자식보고 예상치도 못한 부성애가 솟아오르든 말든 어디까지나 '아륵지가 원하는 아버지 상'에 맞출 것 같거든
(정서적으로) 정상적인 관계의 결과로 임신한거면 막 아이 생겼을 때나 태교할 때 아륵지가 '이 애는 나중에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고 무슨 일 했으면 좋겠고 성격 어땠으면 좋겠고 하세베는 이런 아버지가 됐으면 좋겠네~' 이런 말 한번쯤은 할거 아님?
물론 아륵지는 어디까지나 자기 소망 가볍게 얘기해본거고 현실적으로 저대로 실현될 확률은 낮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겠지

하지만 하세베에게 아륵지의 말은 뭐다? '주명'이다
애 태어나잖아? 무조건 저 틀에 맞춰서 키움
왜? 아륵지가 원하니까
아륵지가 난 성격 밝고 잘 웃는 아이가 좋더라~라고 넌저시 던지면 그런 아이로 키움
아륵지가 나중에 아이가 피아노 반주 치면 거기에 맞춰서 난 노래를 해보고 싶어~이러면 무슨 프로 데뷔시킬 것처럼 눈에 쌍심지 키고 피아노 연습 시킴
애가 피아노고 나발이고 아예 음악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알게 뭐야 매일 밤 3시간만 재우고 그외 시간은 피아노 앞에 앉혀놓는다던지 한곡 하세베가 만족할 수준까지 못치면 밥 굶긴다던지 등 무슨 술수를 써서라도 피아노에 능숙해지게 만듬
그게 바로 아륵지의 소망(왜곡됨)이니까
솔직히 주변에 브레이크 걸 남사들 없으면 가장 위험한 육아타입 같음 이거

근데 어떤 케이스던 간에 2세를 혼마루의 차기 후계자로 점찍고 교육하는 것만은 동일할 것 같다
그리고 2세가 혼마루 승계받기 적절한 나이가 되면 아륵지 카미카쿠시하거나 동반ㅈㅅ할 것 같음
물건인 자신의 마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변해가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쉽게 변할까 걱정하며 번민하겠지
하지만 아륵지가 아끼는 이 혼마루와 도검들을 그냥 내팽겨칠수는 없는 탓에 아륵지와 똑닮은 영력을 지닌 2세를 후계자로서 양육하는 거지
그런고로 성인식을 마친 다음 날, 부부의 사실로 쓰던 방에서 죽어있는 사니와와 그 주변에 마치 벚꽃잎처럼 흩어진 도검의 파편을 내려다보며 이러기 위해 나를 낳았냐며 절규하는 2세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