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다른 혼은 툭 건드리면 팍 넘어온다는데
이 혼 꽃뱀은 팍 넘어오긴했는데 몸만 넘어오는 그런 헤시사니 보고싶음

지나치게 충성심이 너무 높다보니 아루지한테 몸은 바치지만
너무 불경해서 차마 사랑을 바치지 못하는거

몸 바치는것도 아루지가 몸이 닳아서 요구하고나서야 주명이니까 몸 바치는거임
스스로는 차마 못 바침
하지만 아루지는 진짜 몸과 마음을 다한 연애가 하고싶었을 뿐이고
다른 혼 헤시사니는 개꽁냥꽁냥하고 심지어 꽃뱀쪽에서 아루지 홀라당 잡아먹기도 하던데 왜 우리 혼은 아닌지 시발 세상 너무하다 싶고

애가 타서 사랑해달라고 하니까 또 주명이라고 그런척은 잘함
근데 이게 주명때문에 그러는게 눈에 보이니까 더 짜증나고 서러움

꽃뱀입장에선 인간이 말하는 사랑이 뭔지 잘모르겠고 아루지가 원한다니까 연애만화 드라마 영화 소설로 열심히 밤세워 공부해서 아루지한테 사랑한다고 해주는데 점점 아루지 눈이 죽어가니까 지입장에서도 답답하고 미쳐버리겠음

그렇게 가슴앓이 하다가 꽃뱀 스페어를 주워왔는데 이 꽃뱀이 아루지가 원했던 바로 그 툭치면 훅 넘어오는 꽃뱀이라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제서야 갑자기 뭔가 아니다 싶은 토박이 꽃뱀이 미친듯이 스페어 견제하다가
처음으로 스스로 아루지 자빠트리는 그런게 보고싶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