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합법쇼타라고 해도 겉만 보면 영락없는 미소년이니 혼마루를 한 발짝만 벗어나도 "우리 사귀어요♡"="경찰관님 여기예요♡"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자신의 연정을 숨기기로 한 사니와(20세 이상)과
그런 사니와와는 윤리관이 극도로 달랐기에(특: 가마쿠라 태생) 사랑을 선택하기보단 삭히는 쪽을 선택한 사니와의 심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야겐 조합 ㅇㅇ

사니와는 사니와대로 연정이 식기는 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화끈하게 불타오르기만 하고 야겐은 야겐대로 그런 사니와의 마음을 정정당당하게 받아줄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와중
가면 갈수록 매말라가는 사니와의 모습에 기어코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야겐이 늦은 밤중에 전투복 차림으로 사니와의 방에 찾아옴

머뭇거리면서도 선뜻 장지를 열려고 하는 사니와를 제지하며, 사실 진즉부터 대장의 마음은 눈치채고 있었으며,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운을 띄운 뒤
'나는 대장의 망설임이 가실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릴 셈이었지만, 지금의 대장은 그 소중한 마음으로 제 자신을 죽이고 있는 듯 하다. 왜 그렇게까지 나를 거부하나?'라고 묻자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 사니와는 더듬거리면서도 속내를 털어놓게 됨
야겐이 너무 좋고 야겐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경멸받을 걸 생각하니 두렵다고

그러자 야겐은 비록 속세에서 경멸받는 행위라 하여도 이 혼마루에서만은 다르다며,
단순히 생김새를 이유로 대장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이곳에서는 신하된 몸으로 모시는 주인께 감히 연정을 품게 된 자신 쪽이 더 중죄라고 말하고
따라서 대장 손으로 직접 도해를 하던가 최소한 할복 허가라도 내달라고 부탁함

당연히 사니와는 펄쩍 뛰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거부하는데
야겐은 일절 동요없는 목소리로 대장을 죽일 바에야는 차라리 그편이 낫다면서
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데도 서로 다른 법을 섬기고 있는 한 우리는 서로 다른 지옥을 걷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장 선택할 것을 종용함

결국 사니와는 울먹이며 우리 모두 살아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없냐고 애걸하는데
야겐은 아까까지의 살벌했던 공기는 어디 갔냐는 듯 지극히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어차피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면 함께인 쪽이 낫다며, 만약 주인이 고통받고 있다면 앞으로는 방관자처럼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연인이자 반려로서 함께 짊어져주고 싶다고 대답함
그러고는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면 자신이 셋까지 셀 동안 장지를 열고, 그렇지 않으면 할복을 허락한 것이라고 여기겠다며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제시하는데...

뭐 대충 이런 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