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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사니 혐관 설정 환생물

-ㅈㅅ 혐관 잘 모르겟슴

"진짜로 이상한 사람이라니까. "
차디찬 커피가 맹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홧김에 벌컥벌컥 들이켰다. 한 번에 쏟아부은 탓인지 두통이 엄습했지만, 다른 일 만으로오 이미 비명을 지를 정도로 복잡했다. 사내에서 소문 난 미인과 유일하게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소문이 돌고 나니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들이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니 나도 싫거든?"
쌍방으로 싫은 거면 조용히 합의하고 끝내면 되는 거지 나한테 쏟아지는 그 눈총은 뭐야? 테라스에서 차마 목소리는 높이지 못하고 이를 꽉꽉 눌러 빈정거렸다.
"아니 근데, 상황이 그렇잖아"
푸념을 잠자코 들어 주던 동기는 빨대를 휘적거리더니 영 내키지 않는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물론, 내키지 않는다는 건 이쪽 편을 드는 게 내키지 않는 듯한 모양새였다. 아니 저 썩을 것이..
"사내 최고의 아이돌이 뭐가 아쉬워서 콕 찝어놓고 괴롭히냔 말이야, 말해 봐, 술자리에서 실수한거 있는 거 아니야?"
"아니 부서때문에 술자리라고 해봐야 저끝에서 여기 끝이라고 둘 사이의 거리는 그렇게 물리적으로 멀다고 어?"
가뜩이나 싱숭생숭한 꿈 때문에 잠자리도 사나운데  이상한 사람까지 엮여서 정신줄 붙들기가 도통 쉽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도 별로인데 여기저기서 바라보는 눈이 많다는 것도 은연중에 이야기가 들려오니 두 배로 스트레스였다. 꿈속의 그 사람은 저런 거보다 조금 더 사근사근하고, 분위기 있는 미인에, 저에게 사랑을 갈구하듯 몸을 기울여 바짝 붙여오는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저런 거랑은 다르다고 저런 거랑은! 꿈과 현실의 간극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내가 왜 저런 거랑?



꽃뱀사니 좀비,거짓말쟁이

"그건 그냥 광증이 아닙니까? "
"인간의 살을 탐하게 되는 미치광이가 되는 게 광증이라면 광증이겠지만.. "
써놓고보니 그 말이 그 말이긴 했다. 이상한 안개와 함께 침습해 심신자의 정신을 무너뜨린다는 광증에 대해서 정식 발표도 나지 않았지만 이미 알 만한 사니와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돌아 전부 경계중이었다. 역수자들이 꾀한 게 아닌 것 같다는게 혼란을 더 지피고 있는 지점이었다. 소문만이 떠돌 뿐인 말들이었지만 낌새가 영 좋지 않았다. 혼마루가 말 그대로 살처분되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은연중에 들려오고 있었다. 살아간다는건 원래 어느 것 하나 쉽게 예측할수 있는게 아니라지만, 적어도 마지막은 스스로가 결정했으면 하는 것은 아마 모든 이들의 바람이리라.
"하세베"
"예"
"만일,"
"네"
"그 기병이 돌거든, 내 목은 네가 베어야 한다"
"그리하겠습니다"
의심한 점 할 나위 없는, 담담한 단답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카센사니 달구경

착각하지 않는다. 첫 심신자로 발령받고 났을 때 손에 떨어진 기다란 타도의 검집을 매만지며 되뇌던 말이었다. 먼 친인척 중에 심신자직을 제수한 이들이 있어 어렵사리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예상 외의 것이었다.

-착각하지 않는게 가장 어렵지.
충절과 사모는 종이 한 장 차이에 가깝기 때문에, 떠받들여지는 그 감각에 취했다가는 정신나가기 딱 좋다는 말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심신자 예비표를 받자마자 가입한 심신자 전용 커뮤니티만 봐도 남사들과 정분이 나 혼인하기 이전에 민간인들과는 혼인하기 글렀다는 말들이 한트럭으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인이 무언가. 연애부터서가 무리라고 하소연하는 글들은 더 많았다. 큰 집안에서 심신자직 제수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태중혼약이라면 모를까, "내가 마흔 자루 넘는 검들에게 모셔지는 귀인인 줄도 모르고 나 좋다고 덤벼대는 하룻강아지가 귀여워 혼인해줬다는 한 사니와의 이야기도 있긴 했는데 정말로 특이케이스인지 몇 다리 건너 모르는 사니와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니 이 험난한 세상에 넝쿨째 굴러떨어진 직장이 오래 무탈하게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기에 그것을 제일의 원칙으로 삼았다.

"술은 괜찮을까."
"괜찮을 것 같네요"
기다란 나비 같은 망토가 어깨에 놓이며 질질 끌리는 자락이 신경쓰이려 했지만, 몸을 뒤에서부터 부드럽게 안아오는 커다란 몸과, 닿는 손이 신경쓰여 올려다본 시야 끝이 위태롭다. 부드러운 연보랏빛 머리칼 사이로 들어치는 달빛과, 머리 뒤에서 마치 광륜처럼 빛나는 달과, 눈동자 사이에 가득 찬 조용한 열망은.

착각하지 않아야, 하는데.





쿠와나, 노리무네, 토모에 리퀘는 얘네 얻은적이 없어서 대사좀 보고 저녁에 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