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오역 다수 있음 주의




1일차


주인에게.


과거에의 수행의 여행.

나에게는 가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 있어.


전 주인 중 한 사람인, 이시다 미츠나리 님1)의 곁이야.

나는 이시다 미츠나리 님의 검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곁에 있었던 기간은 꽤나 짧아서…….

나는 진짜 이시다 미츠나리 님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



1) 이시다 미츠나리 :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으로 활약했지만 원숭이 사후 반(反)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력을 결집,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싸웠으나 세력 열세 및 같은 편의 배반으로 인해 히데요시 사후 2뒤 향년 41세 나이로 사형 당함. 휴가는 이시다의 검이긴 했지만 그가 자신의 매제에게 선물해서 주인이 한번 바뀌었고,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 후에 미츠노 카츠나리에게 노획 당했기 때문에 편지에 쓰인 대로 이시다의 검이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됨.




2일차


주인에게.


이시다 미츠나리 님은, 살아가는 방식이 서투른 편이었다고 생각해.

주군에 대한 충의를 중요시하는 한편으로, 주위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에는 서툴러. 그래서 적을 만들지. 


너무나도 아까운 삶이라고 생각해.

조금만, 정말 조금만, 다른 방식을 택했다면, 좀 더 잘 해낼 수 있을텐데.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마는 거야.




3일차


주인에게.


세키가하라 전투가 시작되었고, 끝났어.


오가키 성에 있는 이 시대의 나는, 미즈노 카츠나리 님에게 노획되고 말텐데,

여기 있는 나는 이시다 미츠나리 님의 가는 길을 쫓고 있어.


그리고, 생각해버리는 거야.

도망치는 이시다 미츠나리 님을, 이 몸과 바꿔치기 한다면──


……아아, 아까워라.

그리 생각해버렸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담해의 바다, 저녁파도 위를 나는 물떼새여……2)


알고 있어. 우리들은, 역사를 지키지 않으면 안돼.

그러니까……, 다음엔 잘 해낼게.

그래, 주인이 혹시 궁지에 몰리는 순간이 온다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어.

그런다면, 괜찮겠지.






2) 담해의 바다, 저녁파도 위를 나는 물떼새여(淡海の海 夕波千鳥) :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柿本人麻呂, 아스카 시대의 가인)의 시의 일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애수어린 분위기의 시라고 함. 아마 지키지 못했던 이시다 미츠나리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담아서 인용한 듯.





여기까지 써놓고 휴가야 이모 가슴 찢긴다고 굉굉 울다가 쿠니트 수행편지 보고 얼척 잃었음 야이쉐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