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스포일러, 네타바레 주의!!!

*의역 오역 많으니 일잘알은 원문 봅시다...













1.


주인에게


나는 수행의 여행길에서 이걸 적고 있어.

이 여행만큼은 특별해.

뭐니뭐니해도, 이 몸에 깃든 고양이의 저주를 풀지 않으면 안돼.


애초에, 내가 고양이의 저주를 받는다는 건 부당하다는 생각 안해?

고양이 녀석이 멋대로 뛰어들어서 칼날에 닿고, 반으로 갈라진건데.

교학을 위해 고양이를 베었던 남전화상(南泉和尚)하고는 상황이 완전히 틀리잖아.

그런데 고양이랑 연관되었다는 말이 붙여진 결과가, 이건가.


아아, 불평만 하고 있어도 아무 일도 안돼.

나는 이 여행에서 고양이의 저주를 풀고,

키가 크고 우는 애도 뚝 그치는 무서운 도검남사가 되어주겠어!






2.


주인에게


……라고, 기세등등하게 와본 건 좋은데, 어떻게 해야 저주가 풀리는거지?


그 때의 고양이를 쫓아낼수도, 이름짓는 걸 그만두게 할 수도 없으니,

역대 주인 중 어딘가에서 나랑 고양이의 연관이 사라지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기도 쉽지가 않네.

특히, 내가 마음에 들어서 패도(差し料)로 삼았던 오와리가의 역대를 어떻게 설득하란거야.

고양이가 만진 것만으로도 반으로 쪼개지는 칼날이라고, 라면서 자랑해버리니, 진짜.






3.


주인에게


자랑을 하는 역대 주인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어.

내가 잘 베이는 칼이 아니었다면,

고양이 녀석도 반으로 갈라지지는 않았을거라고.

내가 있었으니까, 반으로 갈라진 고양이가 생겨난 게 아닌가 하고 말이지.

내가 있었으니까, 저주가 생겨난건가?

이렇게 되면, 내 안의 고양이는 저주 같은 게 아니고, 내 일부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걸까.

……수행은 끝내야겠네, 이래선.


내가 고양이의 성질과 마주볼 수 있게 될 쯔음에 돌아갈게.

뭘, 그렇게 시간은 걸리지 않을거야










일잘알은 원문 보라고 맨 위에 적었는데 일알못도 원문 봤으면 좋겠다...

냥센놈 편지에는 저주 안붙어서 냥냥 안쓰는 말투로 이야기하는데 이건 이거대로 커여움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