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혼마루 중에 이런 혼마루도 있을 거라는 넓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사니와의 불행한 과거 주의
반전 있음
행복한 세 가족이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결혼 기념일에 떠난 가족여행에서 교통사고에 휘말리면서 그 행복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여자를 기다린 소식은 남편과 아이가 즉사했다는 것, 자신이 임신 4주차라는 것, 그리고 사고 때문에 자신에게 갑자기 사니와의 소질이 각성했다는 것이었음
남편과 아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여자는 바로 교육을 거치고 혼마루에 파견되었음
그러나 이 지독한 블랙 정부놈들은 여자를 새삥 혼마루가 아닌, 블랙 혼마루였어서 도검남사들이 재앙신이 될락 말락한 곳으로로 보냄
갈 곳에 초기도 5인방이 다 있다는 이유로 초기도조차 안 주고.
반강제적으로 게이트를 지나 혼마루에 들어선 사니와(+콘노스케)를 살기등등한 태도 무리가 반겨줌
재액이 덕지덕지 끼어서 게이트도 겨우 연결한거라 재연결하려면 최소 일주일은 걸려서 돌아갈 수도 없음
이제 죽을 처지인데 알배가 "우리는 이만 물러납시다. 그쪽도 게이트가 연결되면 바로 돌아가십시오"라고 말려줌
본채랑 멀찍히 떨어진 건물에 임시거처를 만든 사니와는 긴장이 풀림 + 임신 초기 증상으로 잠이 듦
같은 시각, 혼마루 본채에서는 태도들이 모여있었음
왜 아까 말렸느냐는 말에 알배는, "모두들 알아채지 못 하셨습니까? 아무리 우리가 더러워졌다고는 하나 세상빛도 못 본 생명을 죽일 정도로 영락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답함
썩어도 신들이라서 사니와가 홀몸이 아니라는 걸 바로 파악한 거임
아무튼 새끼 밴 짐승은 건드리는 거 아니라고 빨리 사니와를 돌려보내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본 태도들은 자리를 파함
자신들의 대화를 엿들은 단도가 하나 있다는 걸 모르고.
호쵸는 깜깜한 마당을 걷고 있었음
사실 호쵸는 재액이 많이 낀데다 알배같이 신검이나 영검도 아니라서 자아가 희미한 상태였음
그럼에도 몰래 들은 이야기가 본능적으로 호쵸를 움직이게 했음
<아이를 가졌다 → 결혼을 했다 → 유부녀 → 애들을 좋아함 → 나를 좋아함>이라는 논리로 무장한 호쵸는 망을 보는 콘노스케를 가뿐히 따돌리고 사니와가 있는 방에 도착함
조심스레 문을 연 호쵸는 마침내 사니와와 대면함
그 즉시 호쵸의 유부녀 센서가 이 사람은 찐유부녀다!라고 작동함
그순간 흐릿하던 호쵸의 정신이 냉수샤워를 한 마냥 또렷해짐
"진짜다...진짜 유부녀야..."
호쵸가 울먹이는 소리에 눈을 뜬 사니와가 말릴 틈도 없이, 호쵸는 사니와의 품에 뛰어들어서 펑펑 울기 시작함
사니와는 크게 당황했지만 일단은 애가 울고 있고 죽은 자기 아이 생각도 나서 살살 달래줌
큰소리를 듣고 사색이 된 콘노스케가 달려온 일도 있었지만 암튼 그렇게 하룻밤이 무사히 지나갔음
유부녀의 사랑을 받고 재액을 씻어낸 호쵸는 간신히 만난 유부녀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다음 행동에 나섰음
자기 혼자서는 혼마루의 모두를 상대할 수 없었기에 일단은 세력을 불리기로 함
호쵸가 제일 먼저 접선한 건 모리였음
"이번에 새로 왔다는 인간 말이야, 뱃속에 애가 있대!"
"인..간.....못..믿어......조그만...아이?"
호쵸의 손에 이끌려간 모리는 사니와 뱃속에 움튼 치이사나 코를 느끼자 역시나 정신을 차림
모리 설득에 성공한 호쵸는 판을 크게 벌이기로 함
혼마루 어느 방에 단도들을 모두 모아놓고 '신지얘들아, 사니와 코인에 타라'를 시도함
"나랑 모리가 만나봤는데 진짜 좋은 사니와야. 그 전 인간하고는 다르다구. 게다가 유부녀라서 우리를 좋아해!"
"그리고 애기도 가졌어! 우리 단도의 사명이 뭐야? 여인과 아이들을 지키는 거잖아!"
호쵸&모리 듀오의 혼신의 영업에 단도들은 모두 회유되고 말았음
단도를 집결시킨 호쵸는 사니와 경호조, 내번조, 생활도움조로 역할분담을 함
그동안은 현세에서 가져온 식량으로 버텼지만 그게 다 떨어지면서 사니와가 알아서 식량조달을 해야했음
다행히 사니와가 상주하면서 혼마루가 서서히 정화되어서 밭내번이 가능하게 됨
임산부에게 어떻게 밭일을 시킬 수 있겠냐고 다들 농기구 들고 묵묵히 일함.
이쯤되면 뭔가를 눈치챈 어른검들이 사니와에게 무슨 개수작이냐고 찾아오지만, 만나기도 전에 각 도파 단검들이 아루지사마께 해를 끼치면 다시는 안 볼 거야 빼애애ㅐㅣ앵 해서 칼차단함
고민이 깊어진 마검, 이와쌤 등 보호자들이 신검, 영검들을 찾아가 상담하는데 주술로 매혹한 거 아니고 오히려 애들에게 맑은 기가 느껴진다는 대답을 들음
일단은 지켜보기로 하는데, 마음 한켠으로는 이번 인간은 정말 괜찮은 사니와일지도...하는 생각을 함
사니와가 혼마루에 온 지도 3개월이 되었음
그동안 사니와와 가까이 지냈던 단도들은 모두 말끔하게 정화되었음
어느날 밤 호쵸는 주인이 끙끙 앓는 소리를 듣게 됨
"사니와 님, 왜 그러세요!"
"콘노스케...나,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어...참아보려 해도 그게 안 돼...어떡하지?"
으익, 유부녀가 힘들어하는데 어떢개 가만히 있을 수 있어! 나 호쵸, 비록 식칼은 아니지만 식칼처럼 생긴 단도로서 주인을 위해 반드시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만들겠다! 하는 마음으로 주방으로 감
사실 사다쨩이나 야겐니키에게 부탁하면 되겠지만 둘 다 하필 오늘 밭내번이어서 피로에 쩔어 잠들었음
기세 좋게 주방에 입성했지만, 오므라이스는 호쵸에게는 허들이 높았음
볶기도 어설프고 계란 지단도 몇 장 깨먹어서 의기소침해 있을 때, 촛대가 부엌에 들어옴
호쵸에게 이런 저런 사정을 들은 촛대는 자기가 요리해주겠다고 함
요리력 높은 촛대가 해주겠다면 좋지만 재액이 끼어있기에 호쵸는 머뭇거렸음
"아무리 인간을 믿지 못한대도 임산부에게 이상한 걸 먹이는 짓은 안 해. 그건 멋지지 않으니까."
호쵸는 촛대의 그 말을 믿기로 했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요리과정을 면밀히 감독함
"요즘따라 사다쨩이 즐거워 보이더라."
"그래?"
"그래. 옛날에는 찡그린 얼굴이었는데 요즘은 항상 웃고 다니거든. 사다쨩에게 들었어. 이번 사니와는 좋은 인간이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믿어보겠다고. 호쵸는 지금 사니와가 좋니?"
"당연하지! 이대로 쭉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구나. 자, 다 됐다. 이제 가져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윤기가 흐르는 오므라이스에 케첩으로 크게 ♥를 그려 부엌을 나가는 호쵸를 촛대는 물끄러미 지켜보았음
"우리가 멈춰있는 동안 아이들은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구나. 이거 체면이 안 서네."
그날 밤을 기점으로 단도 외에도 사니와에게 호감을 보이는 칼들이 늘어났음
촛대에게서 혼밥과 학배로, 학배에서 산죠로, 산죠에게 다른 인연 있는 검들로.
같은 도파에 단도가 있는 검들은 훨씬 회유가 빨랐음
그랬기 때문일까 두 달 후에는 보통 혼마루로서 기능하게 되었음
정부에게는 행운이었음
사니와가 임산부가 아니었거나, 이 혼마루에 호쵸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을 테니
드디어 그날이 임박했고 사니와는 출산을 위해 현세로 떠나게 되었음
수많은 칼 중 사니와는 호쵸를 호신검으로 선택했고, 호쵸는 기쁘게 여기며 현세로 나섰음
일주일이 지나고 주인이 돌아온다는 말에 모두 게이트 앞에 집합하여 기다렸음
마침내 게이트가 열리고 두 명과 한 자루, 한 마리가 혼마루에 입성했음
모두 주인을 둘러 싸고 반기는데, 주인의 기운이 아기한테서 느껴지는 거임
여자는 빙긋 웃으며 아기를 내보였음
"여러분, 이 분이 당신들의 진짜 주인님이랍니다."
알고보니 여자는 사고 때문에 사니와로 각성했던 게 아니라, 사니와의 소질을 가진 아기를 배었기에 탯줄로 연결되어 있는 동안은 영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거임
"주인과 도련님/아가씨가 아니라, 대부인마님과 주인이었던 거냐고..."
난데없는 반전으로 칼들이 혼파망에 빠진 사이 호쵸만은 웃고 있었음
주인에서 주인의 어머니로 변했다고는 해도, 유부녀인 건 변하지 않았으니까!
-끝-
호쵸 커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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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구나 호쵸!
호쵸 커여워
하으응 호쵸 천사같다
너무 좋다 중간에 반전루트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행복해야해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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