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런 촛대 속을 박박 긁는 킷코가 보고싶다


소재가 된 글


혼바혼
이 혼마루의 킷코는 다소 아가리파이터임(주인 제외)
이 혼마루의 촛대는 보통(?) 촛대와 다를 수 있음

극킷코 대사 차용했는데 특/극 여부는 아루지들 맘대로 상상ㄱㄱ

혹시나 헷갈리는 아륵지 있을까봐 부연설명
dom(지배성향)  ←→  sub(복종성향)
S(가학성향)  ←→  M(피학성향)





어느 혼마루에 영력이 약한 사니와가 있었음

영력이 약한 만큼 일정 기간마다 도검남사들에게 영력을 직접 받아야했음

그래서 상호합의하에 칼들이 돌아가면서 밤내번을 섰음


그런데 이 사니와에게는 지배성향이 있었음

합법적 주종관계를 누릴 수 있으니 좋겠네 싶겠지만, 이 사니와가 지배성향을 보이는 건 침대위에서만 그랬음

현세에서는 어떻게든 이런 걸 풀어왔는데 사니와 취임 후에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음

욕구는 자꾸 쌓여서 답답하나, 그렇다고 칼들에게 부탁하자니 쉽지 않음

애초에 칼들이 밤내번 서는 건 사니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고, 칼들도 남자니까 침대에서 리드 당하고 싶지는 않겠지하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러던 중 킷코가 현현함

사니와는 킷코가 그런 성향이라는 촉이 왔음

그렇지만 먼저 손을 대기에는 좀 그랬음

그렇게 고민하는데 킷코가 몰래 찾아와 사니와의 손을 잡고선, 주인님이 내 성향을 알고 있듯이 나도 주인님의 비밀스런 성향을 안다며, 나는 원래 그런 칼이니까 주인님이 지배해줬으면 좋겠다고 함

그날부터 킷코가 밤내번을 맡는 빈도가 늘더니 결국에는 전담하게 됨



물론 칼들은 변화를 재빠르게 알아챔

지금까지 밤내번을 번갈아가며 한 이유는 사니와가 딱히 누굴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칼들이 자체적으로 돌린 거였음

그런데 그런 주인이 킷코만 직접 부르기 시작함

사니와가 자신들에게 항상 미안해한다는 걸 알아서 칼들은 이 변화를 기뻐함

그 주인이 특정 칼을 직접 선택한다는 건 그 칼과 깊은 사이라는 증거고, 그럼 우리랑 영력 보충할 때 느끼던 미안함은 안 느끼겠군
+한 종류의 신기를 받아들이니 영력 보충 효율이 올라감
이라는 이유였음



하지만 달갑지 않게 느끼는 유일한 칼이 있었으니, 바로 촛대임

촛대는 사니와를 마음에 품고 있었음

그래서 내심 언젠가 자신을 뽑아주었으면 하고 밤내번에 최선을 다함
시간을 들여서 풀어주고, 무리하지 않도록 페이스도 조절하고, 사후정리까지 꼼꼼히 하는 등 흠잡을 부분이 없었음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촛대가 리드했기에 사니와의 지배성향과는 맞지 않았을 뿐임

사니와의 성향을 모르는 촛대는, 왜 나는 안 되고 쟤는 되는지 고민하기 시작함
그러나 답이 안 나옴
결국 답답함은 킷코에 대한 질투로 변화함



어느날 새벽, 킷코는 여느때처럼 밤내번을 마치고 사니와 재운 다음 자기방으로 돌아가다가 복도에서 촛대를 만남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대화가 둘 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말다툼으로 번지게 됨

  "네가 주인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모르지만 수작질은 적당히 하지 그래?"

  "타이코가네를 잘 돌봐주는 너와 척을 지고 싶지는 않지만, 자기가 못 했으면서 다른 사람 탓을 하면 안 되지."

  "뭐?"

촛대의 되물음에 킷코는 잠옷을 풀어헤치며 자신의 맨가슴을 보여줌
하얀 살 위에 잇자국과 키스마크가 곳곳에 찍혀있었음

  "이건 주인님이 내게 손수 찍어주신 사랑의 증거야. 그리고 주인님은 내가 온 뒤로 나에게만 밤내번을 맡기고 있어.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확실한 건 주인님은 그동안 너와 해온 잠자리보다 나와의 잠자리를 더 좋아한다는 거야."

  "......."

  "상대가 바라는 걸 이해하고, 그에 맞춰 움직인다. 뭐든지 똑같아. 너는 주인님의 바람에 맞춰줄 수 있겠니? 나는 주인님이 바란다면 개처럼 땅을 기어다닐 수 있어. 침대에서 밑에 깔리라면 깔릴 수도 있어. 남자의 자존심? 그딴 거에 목숨을 거니까 네가 선택받지 못한 거야, 쇼쿠다이키리 군."

킷코는 푹 한숨을 내쉬었음

  "하,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나는 너를 방해하지 않겠어. 주인님이 그렇게 좋다면 어디 열심히 노력해 봐. 그런데 네가 그 '멋'을 포기할 수 있을까?"

그 말을 남긴 킷코는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촛대는 한동안 텅빈 복도 끝을 노려봤음



이후 내적갈등 씨게 겪은 촛대가 자존심이고 멋이고 다 버리고 사니와에게 가서 네가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줄테니 나를 선택해달라고 매달리면 좋겠다

다음날 자기 몸 곳곳에 찍힌 잇자국이랑 키스마크 보고 기쁘면서도 마음이 심란했으면 더 좋겠다


심적 고통 받는 촛대가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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