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니검?
*컾보다는 +라는 느낌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여하튼 연애보다 깊고 무거운 감정들이라 이해해주심 ㄱㅅㄱㅅ
나는 이 검을 가진 많은 주인중 하나일뿐이라 생각한 사니와랑
자기는 주인이 가진 많은 검들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한 남사들
서로 삐뚤어진 독점욕과 소유욕과 질투를 다 속에 담아두고
예쁘고 깨끗하게 혼마루의 동료 관계로 있으면서
쌍방 서로의 제일이 되는 것도 유일이 되는 것도 포기함
그와중에 서로 존나 이기적이고 모순적이고 귀찮은 감정 품고 질질 끄는거 땡긴다
사니와는 100에 가까운 도검남사를 다루면서
자기는 누구도 차별대우 안하고 공평하게 대우하는 주인으로 있고자 하는데
정작 칼들에게는 자기가 특별한 존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음
말이 좋아서 사니와고 혼마루 주인이지 몇년, 혹은 몇십년 혼마루에서 살면서 칼놈들 키워내는게 일이라
전쟁은 끝날 기미도 안보이는 이 상황에서 존나 자기 지난 인생 nn년 동안 남은 게 칼놈들 밖에 없는거임
그러니까 연애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칼놈들과의 유대나 신뢰나 믿음이나 충성 같은거에 의존하게 되는거임
애정결핍환자가 그걸 갈구하는 것처럼
더 좋은 주인이 되어서 더 날 특별하게 기억해줬음 좋겠어!
하는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그럴수록 더 좋은 혼마루의 좋은 주인이 되기 위해 더 선긋고 감정을 내어주지 않게 되는거임
남사는 남사대로
주인이 선긋는거 눈치까고 그거 넘고 나만이 당신의 특별한 검이라고 하고 싶은데
전쟁 한복판에 있는 전력 없는 전력 다 끌어모아도 아슬아슬한 시국에 백번 생각해도 모든 검 편애없이 골고루충하는 주인 방침이 옳아보이니까 따름
(거기에 사실 지들도 역대 주인랭킹 매기라하면 바로 현 주인 이름 댈 애들 몇 안됨ㅅㄱ)
근데 시발 여전히 왜 내가 특별하지 않지? 같은 의문을 다들 마음 한곳에 품고 있음
프라이드 쎈 칼이면 아ㅋㅋ우리 주인 최애는 사실 나인데 정황상 티만 못내는거임ㅅㄱ 하면서 뇌내행복회로 풀가동일듯ㄹㅇㅋㅋ
근데 주인은 혼마루 전원을 모두 공평하게 아껴주고 있고
그게 또 옳기도 하고
괜히 튀는 말 했다가 나만 미움받으면 안되니 모두 나카마~~하는 분위기로 그냥저냥 지냄
실제 같이 있으면서 정 들기도 하고ㅇㅇ
근데 어느날 갑자기 쌍방 다 현타왔으면 좋겠다
주년 인사하면서 남사들은 자기가 제일도 유일도 못되지만
그래도 주인과 함께하는 혼마루 라이프에 만족하면서
내년도 이렇게 보내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주인은 칼한테 좋은 주인으로 남으려면
이 전쟁에서 이겨서 칼놈들한테 '역수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일조한 검' 타이틀이랑 일화 하나씩 달아주는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해서
빨리 이 지긋지긋한 전쟁 끝내자 ㅇㅋ? 하는거임
칼놈들 입장에선 이 혼마루는 자기 본체 마음껏 쓰이면서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가족친척친구동료 다 만나고
괜찮은 주인과 함께하는 기적같은 시간인데
주인은 그걸 빨리 끝났음 좋겠다하니 마상 쎄게 입는거임
근데 주인은 그런 칼놈들 마음 절대 이해못함
아니 싸워서 이기자고 혼마루 만든건데 전쟁을 끝내기 싫다니 너 설마??? 하는 수준임
한편 이번일 겪으면서
달배 마중간 초기도 대사는 사니와가 직접 들을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 같으니 집어치우고
당장 사니와가 본 건 혼마루 위기에서 혼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칼+혼자 출진해서 그거 데려온 칼인거임
자기가 뭐 한것도 없는데 혼마루하나 뚝딱 지켜낸데다
편성도, 출진후 전투지시도(진형선택), 칼 수리도,
하다못해 사니와 고유영역이라 여긴 현현까지 칼놈들이 뚝딱 해치우는거 보고
어라 나 이거 있을 필요 있나...? 싶어져버림
자괴감 개쎄게 오는거임
칼놈들 입장에선 당장 칼 하나 깨지면 주인이 현타 개 씹오지게 와서 멘탈 작살날 각이 보이니
와 혼마루 습격 받아서 주인 지키다 깨지기라도 하면 주인 멘탈이 맛이 가겠구나 하는 달배랑
와 달배 이대로 깨지면 자기가 혼마루 지켜야 하는데 달배가 대신하다 죽은거라고 주인 멘탈이 맛이 가겠구나 하는 초기도랑
와 심플하게 생각해서 혼마루 습격 받으면 제일 위험한건 주인 아님? 싶어서 완전 빡겜 뛰는 다른 칼들까지 해서 개열심히 했는데
습격 대충 마무리 되가는 분위기인데도 주인은 오히려 멘탈 나가서 안색 창백해짐
물론 칼놈들 아무도 이해 못함
엥 현현도 수리도 편성도 전투도 다 우리한테 맡겨두기만 해도 상관없고 주인은 그냥 '있는 거'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왜???
쌍방 존나 자기 관점으로만 생각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도 않는거임
결국 그렇게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어느순간부터는 서로 얼굴보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아픔이 되는 관계가 되버림
나를 특별하게 여겨줬음 했던 대상에게
나는 그저 스쳐지나간 많은 인연중 하나일 뿐이란거에
지독하게 아파하면서
죄다 깊고 어둡고 질척질척한 애증이라고 하기도 뭐한 집착이나 가지는거임
그러다 사니와가 죽든지 전쟁이 끝나서 혼마루 해체하든
모든게 끝난 뒤에 남은 쪽이 어렴풋이 되새겨보는데
끝까지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절대 이해 못하고 끝나는거임
원래 이런 썰 쓰다보면
어나더로 햎엔딩 루트나 하다못해 열린결말로 포장하는데
걍 지금은 이런게 땡김
씨발 사실 과몰입 깨지고 현타와서 좆검 2차도 못보겠음
빡쳐서 겜도 못하겠는데 동시에 빡침이 너무 커서 깔끔하게 탈좆검도 못하고 있음ㅅㅂ
수십자루 거느리면서 공평하고 싶은데 저쪽은 날 특별하게 여겨줬으면 하는거 ㄹㅇ...
이와중에 맛있네..
지로타치 술 뺏어다가 사니와랑 도검들한테 먹이고 취중진담 시켜서 속에 쌓여있는 말이나 다 하라고 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