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망상에 따른 설정들 주의
*사실 그냥 개그임
서기 2205년. 심신자의 힘을 통해 도검남사들을 일깨워 역사수정주의자들과 전쟁이 시작된 초창기.
시간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억 단위의 규모에 이르는 역사수정주의자에 맞서기 위해서는 많은 도검남사들이 필요하고 이들을 통솔할 많은 심신자들이 필요한 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그에 반해 심신자의 자질을 갖춘 이들은 소수. 그렇기 때문에 자질을 보이기만 한다면 닥치는 대로 심신자로 데려와서 혼마루를 운영시킬 수 밖에 없는 현실. 블랙 정부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지만 데려오는 족족 심신자로서 훈련을 시키기에는 시간 정부측에서는 시간과 인력이 너무도 부족했다. 심신자가 처음으로 불러낸 도검남사, 초기도들과 알아서 잘 적응해서 전쟁을 이끌어가길 빌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이 '초기도'가 골칫거리가 될 줄은 누구도 알 지 못했다.
심신자가 처음으로 불러낸 도검남사. 신과 인간 사이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니 처음 부름에 응답한 검이라면 누구보다 심신자와 강한 인연이 맺어진 도검남사일 터. 그러니 당연히 심신자가 가장 처음에 불러내는 도검남사가 '초기도'가 되어야한다고 정부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러니까 오늘은 분고국 쪽의 심신자님이..."
"네. 정황상 카미카쿠시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범인은?"
"시시오입니다."
"...혹시나 해서 묻는데 그 혼마루의 초기도는 누구였지?"
"시시오입니다."
정부 사람들의 예측대로 초기도와 심신자의 인연은 매우 강했다. 너무 강하다보니 그 인연을 이용해 심신자를 자신의 신역으로 끌고가버리는 도검남사들이 속출했다. 특히 헤이안 검들이. 오래된 만큼 도검남사들 중에서도 영격이 높은 편에 속하니 그들이 진심을 내면 대처가 참으로 힘들다. 전쟁을 이끌어갈 심신자도 도검남사도 동시에 잃어버리는 크나큰 손실에 시간 정부는 '초기도'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아무래도 가장 쉽게 부를 수 있는 타도가 좋겠지요?"
"협차나 단도도 부르기는 쉽지만 혼마루 운영 초기에 그들만으로 전쟁을 이끌어가기는 힘드니까."
그렇게 해서 타도로 제한을 두었건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였다.
"...헤시키리 하세베가 너무 많은 거 아냐?"
'심신자와 가장 인연이 강한 검'에서 '어찌되었건 타도 중에서 초기도를 고르세요'로 제한을 두었더니 심각하게 편중되었다.
"단도될 때 설마 기동 속도가 영향을 미치는 건가?"
"사실 인연의 힘보다는 누가 먼저 단도실에 도착하는가,의 문제였을까요? 그렇다면 아주 가끔 이시키리마루님이 초기도인 경우가 설명되지 않는데요."
"그러니까 아주 가끔이었겠지."
그러고보면 타도로 제한을 두기 전에는 단도들이 초기도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설마 인연이 아니라 기동의 문제였을 줄이야.
"사실 누가 초기도이건 상관은 없지만 최근 부임한 심신자들이 혼마루 운영이나 전쟁을 이끄는데 필요한 지식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건 심각한 문제로군."
"헤시키리 하세베의 특성상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니까요."
"다른 도검남사들을 단도하는 걸 방해하는 것도 문제고."
"주인의 제일이 되고 싶은 욕망이 너무 높은 탓에."
그 외에도 타도들의 개성이 너무도 뚜렷한 탓에 처음 부임한 심신자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들도 잦았다. 어떻게든 본체(사람)쪽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심신자와 초면에 직접 입을 열어 대화하는 건 상당히 곤란한 나키기츠네, 소우자 언어에 익숙하지 못하고 마음에 크게 꺾여버린 심신자와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삐뚤게 말하는 법밖에 알지 못하는 소우자, 오키타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일까 자격지심이 생긴 심신자와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오키타군에 대해 새로운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인 야마토노카미 야스사다 등등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지장은 생긴다. 인력도 부족하지만 시간도 부족한 시간 정부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손해였다.
"그나마 가장 문제가 없는 혼마루의 초기도들은 그럼 누구지?"
"...해서 너를 포함한 카슈 키요미츠, 카센 카네사다, 하치스카 코테츠, 무츠노카미 요시유키의 다섯 자루가 초기도의 후보가 된 거야, 가짜군."
"정말인가?"
"당연히 거짓말이다, 냥."
---------------
그냥 초기도에 제한을 두지 않았을 때 단도실에 누구보다 빨리 도착해서 초기도 자리를 쟁취하는 헤시키리 하세베가 보고 싶어서 쓴 핫산
하세베는 ㄹㅇ 그럴듯한게 20분에서도 튀어나오고 그랬었으니깤ㅋㅋㅋㅋㅋㅋ 시시오 초기도는 읽은 순간 https://m.dcinside.com/board/touken/337523 이 글 생각났다
진짜 순수하게 초기도인 시시오라면 영감을 수발들어주고 싶은 손자 본능이 얀데레적으로 발휘한거려나
할머니가 되어 임종을 기다리는 심신자가 모두를 두고 혼자만 죽는건 외롭다고 말했더니 시시오가 손잡아주면서 영감의 수발을 드는건 자신에게 맡기라며 카미카쿠시하는 거 떠오르네
하지만 납득이 되는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