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투리 주의
혼바혼



어느 혼마루에 견습 사니와가 오게 되었음

사니와는 견습을 많이 가르쳐 봤기 때문에 능숙하게 견습을 맞이했음

견습도 사니와를 아주 잘 따랐음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혼마루가 이상해지기 시작함

이미 수많은 갓차창작에서 나온 혼마루 탈취의 징조였음

비교적 사니와랑 친근함이 옅었던 애들부터 서서히 견습에게 넘어가기 시작함

이때부터 사니와는 자포자기한듯 했음

견습을 의심하던 칼놈들이 몰래 견습의 방을 뒤져도 수상한 물건은 나오지 않았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이제 사니와쪽에 남은 건 초기도 무츠와 초기단도, 사니와의 연인검 뿐이었음

정부에 신고하자는 연인검의 말에 사니와는 물증이 없기 때문에 이쪽이 역풍을 맞을 거라고 대답함

기운이 없는 사니와를 세 자루는 열심히 위로해줌





며칠 후 밤, 사니와가 무츠의 방에 왔음

잠에서 깨 하품을 하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 무츠에게 사니와는 빨리 짐을 챙기라고 말했음

갑작스러운 주문이었지만 이내 간소한 행장을 챙긴 무츠는 사니와랑 야반도주하듯 혼마루를 떠남

정부 청사에 도착한 뒤 사니와에게 물어보니 연인검과 초기단도도 견습쪽에 넘어갔다고 답해줌

사니와는 이미 며칠 전부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면서 혼마루 위탁 수속을 밟음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무츠에게 사니와는 다시 새로운 혼마루를 꾸려나갈 거라고, 이번에도 나의 초기도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함

무츠는 너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초기도였고 내가 죽을 때까지 너를 따라가겠다고 대답함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며 피곤할 텐데 쉬라고 하고는 방을 나가는 사니와





조용해진 방에 홀로 남은 무츠는 침대에 누웠음


  "이제 슬슬 포기하고 정부직원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는디...내 주인은 참 심지가 굳단 말여. 뭐, 그래서 좋지만서도."


그러더니 품속에서 작은 구슬을 꺼내더니 으스러뜨렸음

놀라운 완력에 고운 가루가 된 그것을 담담하게 침대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넣었음


  "그자식과 정분만 안 났어도 이번엔 더 오래 있을 수 있었는디."


사실 그 혼마루에는 주구가 있었음
견습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 뿐

무츠는 견습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비밀스럽게 입수한 주구를 품에 숨겼음

그 주구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도검남사와 주인의 인연을 조금씩 훔쳐오는 주구였음

무츠가 새롭고 신기한 것이라면 뭐든 반입한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음
개중에 위험한 물건이 있으면 어련히 신검에게 맡기리라는 믿음도 있었음

날이 갈수록 다른 도검들의 주인과의 인연이 무츠에게 모여들었고, 인연을 뺏긴 도검들은 주인에게 냉랭해졌음

무츠는 이제 곧 시간문제라면서 주인이 밤에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렸음
지금까지 주인은 막다른 상황이 되면 자신을 찾아왔고 자포자기하며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기에

주인이 탈취상황에 빠르게 순응한 이유는 무츠밖에 몰랐음
왜냐하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

지금까지 무츠는 사니와랑 깊은 관계가 되는 칼이 나타날 때마다 이런 일을 벌여왔음
자신이 사니와의 유일이 되고 싶었기 때문임

무츠는 사니와가 정부 직원이 되기를 바랐음
정부 직원은 1직원 1도검 버디 관계라서, 사니와가 정부직원으로 이직하면 유일한 파트너가 될 수 있으니까

사니와도 정부 직원도 안 하고 민간인이 되겠다면...그때는 카미카쿠시밖에 없겠지. 그래도 무츠는 사니와가 자유롭게 살았으면 했기 때문에 그것은 마지막 수단이었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기대하면서 무츠는 눈을 감았음


  "세상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얀데레 계략남 무츠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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