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바혼

본 썰의 남성공포증은 실제 남성공포증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음
현실에서는 병원 ㄱ

꼴리는 대로 써서 급전개임





적성은 있는데 남성공포증이 있어서 취임하지 못하던 사니와가 있었음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기랑 비슷하거나 큰 남자를 무서워함

즉 단도 중에서도 키가 작은 애들과 호타루마루 말고는 아웃임

초기도 후보 중에서 가장 아담한 카슈도 사니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라 여즉껏 초기도 없이 발령 대기자 명단에 실려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사니와가 취임할 혼마루가 정해짐

전임 사니와는 노환으로 별세하고, 도검남사들은 도해신청을 하거나 정부 or 다른 혼마루로 이동하거나 해서 단도들만 남아 있는 혼마루였음

정식으로 취임한 사니와는 단도들과 무사히 첫 인사를 끝냄

그러나 평화로운 생활도 잠깐, 며칠 후 사니와의 혼마루에 팥색 머리칼을 지닌 거구의 남자가 찾아옴

남자의 이름은 아즈키 나가미츠
전임 사니와 별세 후 다른 혼마루로 이동했다가, 두고온 단도 아이들이 걱정되어 다시 돌아왔다고 했음

사니와는 걱정 안 해도 되니까 돌아가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너무나 기뻐하는 단도들(특히 켄신)을 보고 아즈키를 받아들임




사니와는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신이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얼어붙는 사니와를 보고 아즈키는 뭔가 사정이 있음을 알아차림

그래서 정중하게 면담을 신청해서 물어봄
그리고 사니와에게 남성공포증이 있다는 걸 알게됨


  "남자의 어떤 점이 무서운지 말해줄 수 있을까?"

  "그냥...남자에 대해서 잘 몰라서 무서워. 마음만 먹으면 나같은 건 얼마든지 좋을 대로 할 수도 있고."

  "그렇구나. 그럼 단도들은 어때?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그들도 사람 하나쯤은 가볍게 제압할 수 있잖아."

  "그건 알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작으니까 마음이 놓인달까."


사니와의 말을 들은 아즈키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제안을 꺼냄


  "남자에 대해 몰라서 무섭다면 나를 관찰해보는 건 어때? 남자 몸의 구조라거나 급소를 알면 위기시에 기회를 노릴 수도 있고 말이야."

  "관찰?"

  "그래. 직접 만져도 보면서 익숙해지는 거야."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정도인데 만지기까지?"

  "곁에 단도 아이들이 지켜보게 하자. 도와달라고 하면 바로 행동할 수 있게. 그럼 어때?"


자신을 생각해서 권유하는 아즈키를 계속 거부하기도 그렇고,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서 사니와는 수락했음

그날 이후로 단도들을 동행하여 아즈키의 남자몸 설명회가 열림




특강이라고는 하지만, 가만히 앉아 움직이지 않는 아즈키의 몸을 사니와가 만지면서 익숙해질 뿐이었음

초반에는 아즈키의 큼지막한 손을 가까이 보면서 만져보는 걸로 시작해서 날이 지날수록 점점 범위를 넓혀갔음
접촉조차 무서워하던 사니와였기에 손가락 끝과 손가락 끝을 맞대는 데에도 며칠이 걸렸음


  "울대뼈도 급소 중 하나야. 후두의 일부분이면서 동맥이 가까이 지나가니까 만일 공격해야 할 일이 생기면 옆쪽을 강하게 치도록 해."


사니와는 아즈키의 울대뼈 부근을 조심스레 손바닥으로 감싸보았음
아즈키가 침을 삼킬 때마다 움직이는 울대뼈 부근에서 일정하게 울리는 고동이 느껴졌음




그러던 어느날 사니와는 이제 남은 관찰부위가 남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아챔

아즈키가 거기까지 가르칠지는 몰라도, 만약 가르친다면 목욕탕도 아닌 곳에서 단도들 앞에 아즈키의 중요 부위를 드러내게 할 수는 없었음
덧붙여 '그것'을 대중 앞에서 태연히 만질 정도로 사니와는 뻔뻔하지 못했음

그래서 이제 남이 보는 상황은 익숙해졌으니 둘만 있을 상황에 익숙해지고 싶다고 말했음
그 말을 들은 단도들과 아즈키는 납득하고 이제부터는 사니와의 방에서 1:1 특강을 진행하기로 함

그리고 단 둘이 마주하게 된 아즈키와 사니와
여럿이 함께 있을 때랑 독대할 때랑은 또 분위기가 달랐음
두려움이 사니와에게 돌아왔기에 둘은 손을 맞잡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음
그래도 한 번 해봤던 거라서 예전의 진도까지 나가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음




둘만 있는 데에도 익숙해진 사니와에게 아즈키는 이제 남자쪽에서 접촉하는 경우에도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자고 함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훈련 내용에 사니와는 불안했지만 아즈키를 믿고 해보기로 했음

시작하기 전에 아즈키는 사니와에게 두툼한 봉투를 건넴
내용물을 꺼내보니 똑같은 부적이 십수 장 들어있었음


  "도검남사의 몸에 붙이면 움직임을 봉인하는 부적이야. 콘노스케에게 부탁해서 받았어. 들고 있다가 위협을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 붙이도록 해."


사니와는 아즈키의 배려를 감사히 받았음

언제나처럼 둘은 마주보고 앉았음


  "그럼 손을 만질게."


아즈키의 손이 아주 천천히 다가오더니 사니와의 오른손에 살짝 닿았음
사니와는 그 촉감에 움찔했지만 그런대로 참을만했음

아즈키는 시간을 들여 조심스럽게 사니와의 오른손을 양손으로 감쌌음

이런식으로 어떤 날에는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어떤 날에는 뺨을 만져지는 등 착실하게 적응 훈련을 했음
물론 항상 성과가 좋지는 않아서, 아즈키가 부적 공격을 받는 날도 있었음

그럼에도 사니와는 마침내 아즈키와 포옹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음


  "여기까지 오다니 훌륭하네."


아즈키가 머리를 쓰다듬는데도 사니와는 태연했음
그러나 다음 말을 듣자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음


  "이제 수업은 그만 해도 되겠어."

  "저기...아즈키. 조금만 더 해도 될까? 가끔씩이지만 가슴이 뛸 때가 있어."

  "그래? 그럼 그러자."


말은 저렇게 했지만 사니와는 자기가 이제 아즈키에게 느끼는 감정이 두려움이 아닌 사랑임을 알았음
진지하게 자신을 도와주려 애쓰고, 배려하며 헌신하는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음




며칠 후 사니와는 드디어 아즈키에게 마음을 전했음
아즈키는 놀란 눈치였지만 기쁘게 받아주었음

연인이 된 둘은 이제 연인만이 할 수 있는 특별 수업을 시작했음

대충 진도 잘 뺐다고 치고, 드디어 연인간 신체접촉의 마지막 관문에 다다른 아즈키와 사니와

둘 사이에는 그동안과는 다른 긴장감이 흘렀음





떡씬 쓸려고 시작했는데 거기까지 가다가 기 빨려서 여기까지 함
이어서 쓸지는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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