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서로가 왜 이러고 있는거냐 티격태격에 돌입 그 과정에서 어찌저찌 정리가 된 사실은
히메가 본가에 들어온지 1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것, 사니쨩이 그동안 이 지역 안에서도 근처에 있었다는 것과 산쵸모의 동생이라는 녀석에게 붙여줬다는 과외선생이 사니쨩이었다는 것까지.
그러나 서로가 비밀 역시 지니고 있었는데
사니쨩은 집을 나오게 된 이유를 말해줄 수 없었고
히메는 본가에 들어오게 된 이유가 사니쨩을 찾기 위해서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음 처음에야 부아가 치밀어서 화풀이겸 말할까도 싶었지만 괜히 너한테 연락했다 피해 가면 안된다 생각했다는 사니쨩의 말에 조금은 눌러담을 수 있었고, '바보냐 오히려 그런 일이라면 누구보다 이 몸이 적격이지! 내가 쫄거 같아?' '응,안 쫄아서 폭력사태 만들고 멋지게 일반인에서 아웃 되시겠죠'라는 사니쨩의 말에 반박하기가 좀 힘드네 싶어지던 차에.... '사과주면 용서주려나?'라며 (히메 통상대사 참조) 둘사이에 자리잡은 말장난까지 해오는데서는 모두 풀려버림
각자 심란함,흥분 같은 감정의 흐름이 지나고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잠시 도란도란 나누다가, 이제 어떡할거냐(이제 어떡하지)라는 주제에 이르러서는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음
'네 이야기를 들으니...도망치기 힘들긴 하겠어 그래도 도망가. 내가 도와줄테니까'
'역시 위험한 상황인게 맞는거지?'
'응 근데 그 사람 때문은 아니고....'
답지않게 머뭇거리다 히메가 말을 이어갔음
'내 아버지....라는 사람 때문에 그래'
표현이 좀.....무슨 말일까 싶었지만 뒤이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랬음 히메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노리무네라는 것 그러나 가끔은 정신이 회까닥하는 어머니와 힘들게 살고있을 때도 코빼기를 비추지 않다가 그 어머니마저 생을 끝내자 나타나서는 제 수하들 중 하나에게 똘마니 한놈 심어주듯 던져주고선 또다시 모르쇠로 일관 중학생 즈음 이럴거면 내가 여기서 지낼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가출을 감행했지만 허락도 없이 내빼냐며 잡혀온 과거가 있었음 그러기를 몇번 반복했다는 것도
'뭐 나와의 악연은 그렇고... 지금 중요한건 그 영감탱이가 오사후네라면 치를 떨거든 그 사람이 너한테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분명 그렇게 할거야 하지만 영감탱이는 달라'
'그렇구나, 근데 도망치기에는 늦은거 같아'
사니쨩의 말에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눈을 따라간 히메는 어느새 그 사람 '산쵸모'가 다가오고 있는걸 깨달았음 어차피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 그답지 않게 초조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사니쨩에게는 오늘 밤에라도 튀자고 저녁에 찾아가겠다는 말을 속삭이는 히메였음
그렇게 이치몬지가에 사니쨩이 다시 발을 들이자 마중하는 인물이 있었으니.....공손하지만 반갑지않은 기색이 은은히 베어나오는 산쵸모와 굳이 감추지도 않고 나직이 욕을 뱉는 히메와는 다르게 노리무네라 한다며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느긋함을 넘어 발랄해 보이기까지 했음 '이 사람이 우리집이....아버지가 다시 뒷세계로 발 들이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는 생각을 하며 굳이 이름은 안 밝히고 처음 뵙겠습니다 정도의 인사로 끝내려는 사니쨩에게 그가 던진 말은 여러모로 혼란을 안겼음
'흠 네 어미를 닮지는 않았구나'
산쵸모가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건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 사람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거기다.....
마치 개인적으로 엄마를 알고있다는듯한 말에 사니쨩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자 보게 된 건, 환희에 젖은듯 환하면서도 오랜시간 굶주린 육식동물이 사냥에 성공해 제 앞의 사냥물을 먹기 직전 흥분에 차있는듯한 게걸스러움이 공존하고 있는 얼굴이었음
뒤이은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거 같은 사니쨩
히메가 왜 이 사람이 위험하다 했는지, 이후 산쵸모가 노리무네를 가까이 하지말라 당부하는 이유까지 모두....듣지 않았다해도 이미 그랬을거라는 확신을 하는 사니쨩이었음
그리고 이후 사니쨩과 히메의 탈출시도는 족족 산쵸모쪽보다도 노리무네의 수하들에게 더욱 빈번히 저지되곤 했는데......
하지만 종종 히메가 '이상해, 지금쯤이면 너한테 난리가 나고도 남는데'라는 썩 유쾌하지 못한 의문을 뱉으며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어느새 사니쨩과 산쵸모의 약혼은 성사되었음
비록 그전까지와 변함없는 시선으로 산쵸모를 보는건 무리였지만, 이후 시간이 흐르며 그래도 내가 봤던 모습이 모두 꾸며낸건 아니구나 + 산쵸모씨 입장도 있지 하는 이해심은 품을 수 있게 된 사니쨩 하지만 이치몬지가에 들어오게 되면서 생긴 벽이 모두 허물어진 것은 아니었고, 급작스레 진행된 약혼은 오히려 더욱 산쵸모와 어색하다는 감정을 들게 만들 뿐이었음 특히나 예전에는 자신을 조심스레 대해주던 산쵸모가 약혼이 결정되자 여러모로 거침 없어진 점은 사니쨩에게 약간의 불신을 품게 하는 면이었고 특히나 예전에 보였던 어벙한 면들을 찾기 힘들고 자신만만함이 가득한 모습에서 좋은 의미로 편하게 대한다기보다 우리의 위치를 의식하고 태도가 바뀐거구나 하는 오해를 만들었음
그렇지만 산쵸모 입장에서는 사니쨩에게 품고있는 마음과 별개로도 억울한 점이 많은 오해였음 슬슬 사니쨩과 시간을 보내면서 편해진 점은 있었지만 애초에 자신의 모습을 찾았을 뿐이었고, 무엇보다 예전에는 어떤 행동을 할때 사니쨩을 위하는 행동들이라 할지라도 선을 지켜야하는 사이였지만 이제 두 사람은 약혼자니까. 사니쨩을 아끼고, 해주고 싶은 것들을 이제는 자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음 일례로 이제는 선물도 마음껏 안겨줄 수 있었음
그러나 결정적으로 사니쨩이 산쵸모를 오해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함 시작은 산쵸모가 심한 감기에 걸려 앓아누운 것부터였음
이른 귀가를 하고는 사용인들에게 호들갑 떨 필요 없다며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산쵸모는 자신의 방에서 누워있었음
아직은 약혼일 뿐이라 사니쨩은 다른 방에서 머물고 있었지만, 잠들기 전에 정원을 산책하자 싶어 나왔다 만난 노리무네에게서 산쵸모가 심하게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음 병문안이라도 가야하나,하지만 이제 늦은 시간인데....망설이는 사니쨩에게 노리무네는 약혼자가 이럴때 방문 한번 안하면 말들이 많지 않겠냐며 함께 가자 제안을 함
아주 잠시 제 유카타 차림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싶었지만 때는 여름이었고, 사니쨩 뿐만 아니라 노리무네 역시 같은 옷차림이었음 거기다 노리무네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어서 사니쨩은 그래 어차피 홈웨어인데 하는 생각으로 바로 산쵸모의 방으로 이동함
수하들이 지키고있는 산쵸모의 방문이 노리무네의 지시로 열리고, 방안에서 마주한 그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꽤 안좋구나 싶었음 두사람이 들어왔는데도 눈을 뜨기는 커녕 미동조차 없었는데... '일어날 상태는 아닌거 같아요'라는 사니쨩의 말에 노리무네는 긍정하면서 물수건을 바꿔야할거 같은데 떨어진듯 하다며 내가 말하고 올테니 산쵸모를 봐달라며 나감 그렇게 방안에는 단 둘뿐 그리고 사니쨩은 몰랐지만 산쵸모의 방을 지키던 수하들도 노리무네의 지시로 자리를 비웠고.....
썼던거라 해도 이미 마른것보다는 낫겠지 싶어 물수건을 바꾸려던 사니쨩은 이 정도면 굳이 새걸 가져올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싶은 양의 수건들과 충분한 물, 거기에 좋은 향이 나는 오일까지 있는걸 보며 의아함을 느꼈지만, 어두워서 제대로 못본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물에 충분히 적신 수건을 산쵸모의 이마에 올렸음 그리고 기막힌 우연으로 어느새 눈을 뜨고서 '작은 새?'라며 의아함을 품고서 쳐다보는 산쵸모와 눈이 마주친 사니쨩은 '아....병문안 왔는데요, 그냥 누워 계세요'라는 말로 아주 잠시의 당혹감을 갈무리하고선 최대한 부드럽게 이마에서 손을 떼려는 순간 그 손을 움켜쥐고서 제 입술을 대는 산쵸모의 행동에 잠시 굳어버림 그래도 곧 정신 차리고서 손을 떼려 했지만 멈춰버린건 산쵸모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마디 탓이었음
'오늘도 와주었군, 작은 새'
오늘도????
사실 이 시기에 산쵸모는 사니쨩과 야스하는 꿈을 꾸는게 익숙해진 상태였음 사니쨩을 생각하며 수음을 한지는 진작 오래전이었만, 그조차 부족하다는 마음이 일렁이던 즈음부터 꾸게 된 꿈
이거야 사춘기 소년이 따로 없다 싶었지만 어쩌겠음
특이점이라면 이제는 슬슬 꿈에서 사니쨩이 나오면 꿈이구나 깨달으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맘껏 분출한다는 점이었는데
몽롱한 와중에 사니쨩이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은 차갑지만 그 손길은 부드러웠고, 전과 다르게 생긴 거리감을 요즘 들어서 슬슬 느끼고 있던지라 저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눈길에서 충족감이 느껴졌음
예전의 꿈과 다르게 몸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상관없었음 이 정도 거리라면......산쵸모는 그대로 사니쨩을 끌어안고서 제 품에 가뒀음 그리고 다리쪽으로 손을 뻗는데....
사니쨩이 그렇게 산쵸모의 품에 안겨 밀착되고 큰 움직임에 벌러진 유카타 틈새로 산쵸모의 손은 거침없이 들어오더니 어렵지않게 사니쨩의 그곳을 찾아냈음 잠시 속옷 안쪽으로 들어오는가 싶었지만 곧 빠져나가 사니쨩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본능적인 안도감을 느끼던 찰나 곧 산쵸모의 물건이 손가락 대신 그 안으로 들어왔음
삽입은 아니었음 그러나 사니쨩의 속옷 안쪽은 더이상 사니쨩의 것만 품고있지 않았음 게다가 사니쨩의 그곳 틈새에 산쵸모의 물건은 마치 제 자리인양 자리잡고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한손은 엉덩이에 고정시키고 다른 쪽은 등을 누른채로 시작하던 허리짓. 등에 가있던 손이 머리에 닿는 순간은 키스의 신호나 다름없었음 때로는 조그만 반항으로 산쵸모의 가슴에 제 얼굴을 박는걸로 피해보려 했지만 어림 없었음 산쵸모에 몸짓에 따라 제 몸도 움직이는 것 같은 격한 움직임 탓에
그리고 토해내는 한숨과 함께 뱉어지는 산쵸모의 말들은 혼란스런 와중에도 사니쨩에게 선명히 박히고 잇었음 어쩌면 이런 상황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고
'오늘은 그대 몸이 더 뜨겁군'
'역시 그대의 소리는 듣기 좋다'
'작은 새여 저번처럼 허리를 움직여도 좋다'
처음에야 내가 언제?였지만 점점 '도대체 누구랑 착각하는거야'라는 확신과 의문이 뒤섞인 질문만 머리속을 맴돌았음 그러나 그것조차 오래가지 못했던게
'나 아닌데...아니라고요....제....발....'
'산쵸모씨....안되.....요...그만......'
'싫어....이러면.....안돼...'
그저 애원하는데 필사적이었고 그 사이 사이에 끼워져 있던 달뜬 숨소리와 제 귀에도 왠지 조르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들이 언제부턴가 오로지 그것들로만 방안에 울리고 있었음 밖의 조직원들이 자리를 파한지 몰랐던터라 그들이 들을새라 필사적으로 참았던게 무색하도록 그래서 점점 허리짓이 빨라질수록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지는 키스만큼은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사니쨩이었음
그러기를 한참후 산쵸모가 사니쨩의 애액과 섞인지 한참이던 쿠퍼액이 아닌 ㅈㅇ을 파정하자 그저 허탈한 웃음만 나오는 사니쨩
이어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가려는 것처럼 산쵸모가 사니쨩의 몸을 눕히는가 싶더니만 그대로 쓰러질 때까지도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음 그러나 확실한 흔적은 제 몸에 남아있었고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산쵸모의 방에서 나오며 '만약 결혼까지 간다면 여자 문제는 각오해야겠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니쨩이었음
점점 더 흥미로워지네 이래서 드라마를 보는 건가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사니쨩 노리무네랑도 썸타면 좋겠다
아이고오..... ㅋㅋ큐ㅠㅠ
일단 개추
국배 너무 쎄하다ㄷㄷ
깊어져 가는 오해에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