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바혼
취락제 감사관으로 혼마루에 배속된 은바가 어찌저찌 하다보니 사니와를 좋아하게 됨
다만 특유의 높은 프라이드땜에 적극적으로 대쉬하지도 못하고, 초기도가 하필 가짜군인데다 사니와랑 가짜군이 사이가 굉장히 좋은게 매우 아니꼬왔기 때문에 사니와에 대한 사랑 어필이 직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쪽보다는 가짜군과 자기를 비교하며 자신이 훨씬 우월한 칼인 걸 어필하는 방향으로 틀어지게 됨. 내가 더 뛰어난 칼이니 저런 놈은 버리고 나를 선택하라는 마음이 전제로 깔려있음 + 프라이드 때문에 사니와 쪽에서 먼저 고백하길 바람
처음엔 사소한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아무리 이렇게 어필을 해도 사니와가 자신을 돌아봐주긴 커녕 가짜군과 더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만 보이니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조바심이 나고, 내가 대체 저 가짜놈보다 못한게 뭔데 하면서 열등감이 점점 폭발하게 되어 비교하는 발언 수준이 서서히 금바에 대한 모욕에 가깝게 변질되게 됨
하지만 사실 사니와는 은바에게 반해 있었음. 초기도 금바와는 비슷한 성격(소심함)에서 오는 친근함 +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시절부터 같이 고생한 정이 있다보니 연애감정은 전혀 없지만 속마음까지 몽땅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돼서 은바에 대한 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애상담처럼 금바랑 얘기했지만 금바도 딱히 맞아떨어지는 조언은 잘 못하고 서툴렀기에 해결책이 안 나와서 어쩌다 보니 매일매일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는 사이가 된 것 뿐
성격상 사니와 쪽에서도 은바한테 적극적으로 대쉬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은바는 점점 금바를 깎아내리기만 함. 처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는 수준으로 넘겼는데 점점 도가 지나치게 되니 자신의 친한 친구가 모욕당하는 기분 + 이렇게까지 내 친구를 깎아내리는데 만약에 은바랑 사귀게 된다고 하면 금바를 배신하는 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만 강해지다가 결국 어느 날 쌓이고 쌓인게 폭발해서 그런 식으로 내 초기도를 모욕하는 건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건 사니와로서의 명령이니 지금 이 시각부터는 금바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말라고 소리를 빽 질러버림.
놀라서 멍하니 있는 은바를 두고 사니와는 그대로 도망가버렸긴 한데 이렇게 화를 내 버렸으니 이제 자신과 은바의 관계는 끝장이라고 생각해서 펑펑 울고 은바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됨. 은바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소리를 지르면서 가짜군을 비호하다니 가짜군이 그렇게나 좋은건가 하는 생각에 충격을 먹긴 했지만 사니와에 대한 연정은 그대로 갖고 있었음. 일단 주인으로서의 명령이니 이후 금바와 자신을 비교하는 말은 안 하게 됐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에 어떤 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몰라서 사니와와의 관계가 어색해져 버렸고, 사니와는 사니와 나름대로 은바한테 미움받았을거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접으려고 피해다니다 보니 점점 더 접점이 없어지게 됨.
그런 와중에 오랫동안 사니와를 사모하던 다른 칼이 사니와에 대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성격상 누군가한테 먼저 들이대지 못하던 사니와는 자신에 대한 사랑만 열렬하게 보여주는 점에서 상처받고 얼어붙은 마음이 서서히 녹아간 끝에 결국 맺어짐.
사니와가 금바를 좋아해서 자신을 찼다고 확신하고 있던 은바는 금바가 아닌 다른 칼과 맺어지는 걸 보고 영문을 몰라 어안이 벙벙해지고...
분명 처음 이 혼마루에 배속됐을 땐 사니와가 자신에 대해 연애감정으로서의 호감도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사니와의 결혼식날 영혼이 빠진 듯이 사니와를 바라만 보고 있는 은바가 보고싶다
검사니는 딱히 안파는데 은바 유열은 너무 흥미진진함
역시 이래서 연애할땐 혼마루 술꾼들 잘 꼬셔야 할 것 같음 그래야 술김에 고백이라도 하고 삽질 멈추지
은바야... 누구한테라도 상담해보지 그랬냐
매우...유열.....
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