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시작하는 검사니 써줄 아루지 찾습니다.
없으면 울어야지뭐..
[더보기]
주인이 울었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방에서 이불을 천만두마냥 뒤집어쓰고 훌쩍거리는걸 하치스카가 발견했고 지금 카센이 범인을 잡기위해 혼마루를 이잡듯이 뒤지고 있다. 사실 눈만 마주치면 바로 37번째가 될 기세라 모두 이리저리 자신이 돌릴 수 있는 최대한의 옥강을 굴려 눈을 안 마주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연배가 어려 옥강 굴려본 솜씨가 최하위인 이즈미노카미는 희생되었다. 이즈미노카미를 서포트해줄 최고의 조수 호리카와가 원정중이기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하세베랑 토모에는 뭐하고 있냐고? 원정중이다.
그나마 다행인게 그들도 있었다면 혼마루는 오늘 내부분쟁으로 궤멸되었을 거다.
그러니 그 전에 주인의 눈에서 눈물을 뽑아낸 범인을 얼른 찾아내야한다.
범인 잡기는 카센에게 맡겨두고 하치스카를 포함한 카슈, 쇼쿠다이키리는 주인을 살살 달래는 중이다. 뭐니뭐니해도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으니까. 단지 그들의 눈에도 하이라이트가 사라져서 공포감이 없잖아있지만 이불 속 주인에게는 그들의 상냥한 목소리만 닿을테니 문제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주인은 완강했다. 아까부터 알레르기라고 강력하게 주장중이다. 확실히 주인은 환절기마다 알레르기로 엄청 고생하긴 했다. 그런 주인을 위해 현재 혼마루의 배경은 겨울이건만 어디선가 꽃가루가 날아온 탓이라는 말만 반복중이다. 결국 하치스카들은 주인의 말에 수긍하는 척 물러나는 수 밖에 없었다.
누가 주인을 울렸을까?
왜 주인은 울었을까?
혼마루는 그 문제로 시끌거렸다.
누구보다 소중한 주인, 누가 감히 그런 주인의 눈에서 눈물을 뽑아내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모두 주인에게 잘못한 게 뭐였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지. 도첩순으로 미키즈키...부터지만 범인 너 아니니?"
"음? 영감은 기억나지않는다만?"
"범인 찾았네."
"쟤네, 쟤."
"미카즈키네."
"아나야..."
미카즈키를 시작으로 큰방에서 시작된고해시간은 처음은 분명 고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범인이에요!"라고 서로 고발하는 시간으로 변모되어 혼돈의 도가니탕을 끓일뿐 영양가는 하나도 없이 서로에대한 신뢰만 산산조각난 시간이 되었다. 지금 출진을 나간다면 이도개안은 커녕 시간소행군에게 달려드는 척 옆의 동료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러댈게 뻔했다.
상처만 남긴 고해시간을 끝내고 이렇다할 성과없이 도검남사들은 결국 다시 자신의 일들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다. 할 일은 해야했다. 주인은 소중하지만 지금은 전쟁중이다. 하루의 일과가 어떻게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을지 알 수 없다.
"나중에라도 꼭 말해줘야해, 주인씨?"
미다레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하고는 주인 방의 장지문을 닫아주었다.
그리고 한참 후 조용히 문이 다시 열리고 누군가 소리없이 방에 발을 들였다. 탁,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 뒤 목소리가 조용히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좀 괜찮냐?"
이불만두가 들썩거리고 거세게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꽃내음이 났다. 이불 아래에서 퉁퉁 부은 눈의 주인이 이즈미노카미를 올려다보았다.
"카네, ..카네사아앙..."
이즈미노카미의 얼굴을 보니 다시 서러움이 폭발했는지 다시 주인의 눈동자에 말똥마냥 굵은 눈물 방울이 툭툭 떨어졌다. 카네상, 카네상, 그렇게 울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주인을 보고 이즈미노카미는 한숨을 푹 쉬고 등을 두드려주었다. 주인의 입에서는 꽃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졌다.
잘못해서 37번째가 될 뻔했지만 이즈미노카미는 주인이 우는 이유에대해 알고있어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진상을 알고있으니까 도리어 둘러댈 말을 못 찾았지만. 이즈미노카미가 진상을 알고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주인이 꽃을 토해내는 장면을 제일 처음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저 우연이었다. 호리카와의 원정을 마중해주고 방에 돌아가는데 몸을 잔뜩 웅크린 주인이 있었다. 놀라 다가간 그녀는 입에서 거대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200여년을 칼로 살아서 사람의 생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사람의 입에서 꽃이 토해지는게 정상은 아니라는 것쯤 이즈미노카미는 알고있었다.
"...어...? 꽃...? 왜...?"
그렇게 중얼거린 주인은 제 앞에 흩어진 꽃을 보고 이즈미노카미를 보고 다시 꽃을 보다가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기 시작했다.
그때 주인이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선명했다.
'어떻게 해...'
'...나...'
'...가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괴로워.
그렇게 말하며 우는 주인을 아무도 보지못하게 숨기고 방에 데려다놓은게 이즈미노카미였다. 이후 모두가 쓸데없는 시간만 벌이는 동안 생전 찾지도않던 서고를 뒤지고뒤져서 '하나하키'라는 병에대해 알게되었다.
누군가를 절실히 짝사랑하면 꽃을 토하게 되는 병.
사랑이 이루어질 때까지 낫지않는 병.
제 품에서 울며 꽃을 토하는 주인을 보며 이즈미노카미는 생각했다.
'그딴 놈 말고 나를 사랑하면 바로 나을텐데.'
목구멍 안쪽이 간질거리고 코 안쪽으로 제 목 너머에서 올라오는 꽃향기를 어떻게든 참아내면서 제 품 안의 주인을 꼭 끌어안고 계속 생각했다.
'나를 사랑해주면 좋을텐데.'
없으면 울어야지뭐..
[더보기]
주인이 울었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방에서 이불을 천만두마냥 뒤집어쓰고 훌쩍거리는걸 하치스카가 발견했고 지금 카센이 범인을 잡기위해 혼마루를 이잡듯이 뒤지고 있다. 사실 눈만 마주치면 바로 37번째가 될 기세라 모두 이리저리 자신이 돌릴 수 있는 최대한의 옥강을 굴려 눈을 안 마주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연배가 어려 옥강 굴려본 솜씨가 최하위인 이즈미노카미는 희생되었다. 이즈미노카미를 서포트해줄 최고의 조수 호리카와가 원정중이기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하세베랑 토모에는 뭐하고 있냐고? 원정중이다.
그나마 다행인게 그들도 있었다면 혼마루는 오늘 내부분쟁으로 궤멸되었을 거다.
그러니 그 전에 주인의 눈에서 눈물을 뽑아낸 범인을 얼른 찾아내야한다.
범인 잡기는 카센에게 맡겨두고 하치스카를 포함한 카슈, 쇼쿠다이키리는 주인을 살살 달래는 중이다. 뭐니뭐니해도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으니까. 단지 그들의 눈에도 하이라이트가 사라져서 공포감이 없잖아있지만 이불 속 주인에게는 그들의 상냥한 목소리만 닿을테니 문제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주인은 완강했다. 아까부터 알레르기라고 강력하게 주장중이다. 확실히 주인은 환절기마다 알레르기로 엄청 고생하긴 했다. 그런 주인을 위해 현재 혼마루의 배경은 겨울이건만 어디선가 꽃가루가 날아온 탓이라는 말만 반복중이다. 결국 하치스카들은 주인의 말에 수긍하는 척 물러나는 수 밖에 없었다.
누가 주인을 울렸을까?
왜 주인은 울었을까?
혼마루는 그 문제로 시끌거렸다.
누구보다 소중한 주인, 누가 감히 그런 주인의 눈에서 눈물을 뽑아내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모두 주인에게 잘못한 게 뭐였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지. 도첩순으로 미키즈키...부터지만 범인 너 아니니?"
"음? 영감은 기억나지않는다만?"
"범인 찾았네."
"쟤네, 쟤."
"미카즈키네."
"아나야..."
미카즈키를 시작으로 큰방에서 시작된고해시간은 처음은 분명 고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 녀석입니다! 저 녀석이 범인이에요!"라고 서로 고발하는 시간으로 변모되어 혼돈의 도가니탕을 끓일뿐 영양가는 하나도 없이 서로에대한 신뢰만 산산조각난 시간이 되었다. 지금 출진을 나간다면 이도개안은 커녕 시간소행군에게 달려드는 척 옆의 동료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러댈게 뻔했다.
상처만 남긴 고해시간을 끝내고 이렇다할 성과없이 도검남사들은 결국 다시 자신의 일들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다. 할 일은 해야했다. 주인은 소중하지만 지금은 전쟁중이다. 하루의 일과가 어떻게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을지 알 수 없다.
"나중에라도 꼭 말해줘야해, 주인씨?"
미다레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하고는 주인 방의 장지문을 닫아주었다.
그리고 한참 후 조용히 문이 다시 열리고 누군가 소리없이 방에 발을 들였다. 탁,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 뒤 목소리가 조용히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좀 괜찮냐?"
이불만두가 들썩거리고 거세게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꽃내음이 났다. 이불 아래에서 퉁퉁 부은 눈의 주인이 이즈미노카미를 올려다보았다.
"카네, ..카네사아앙..."
이즈미노카미의 얼굴을 보니 다시 서러움이 폭발했는지 다시 주인의 눈동자에 말똥마냥 굵은 눈물 방울이 툭툭 떨어졌다. 카네상, 카네상, 그렇게 울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주인을 보고 이즈미노카미는 한숨을 푹 쉬고 등을 두드려주었다. 주인의 입에서는 꽃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졌다.
잘못해서 37번째가 될 뻔했지만 이즈미노카미는 주인이 우는 이유에대해 알고있어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진상을 알고있으니까 도리어 둘러댈 말을 못 찾았지만. 이즈미노카미가 진상을 알고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주인이 꽃을 토해내는 장면을 제일 처음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저 우연이었다. 호리카와의 원정을 마중해주고 방에 돌아가는데 몸을 잔뜩 웅크린 주인이 있었다. 놀라 다가간 그녀는 입에서 거대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200여년을 칼로 살아서 사람의 생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사람의 입에서 꽃이 토해지는게 정상은 아니라는 것쯤 이즈미노카미는 알고있었다.
"...어...? 꽃...? 왜...?"
그렇게 중얼거린 주인은 제 앞에 흩어진 꽃을 보고 이즈미노카미를 보고 다시 꽃을 보다가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기 시작했다.
그때 주인이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선명했다.
'어떻게 해...'
'...나...'
'...가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괴로워.
그렇게 말하며 우는 주인을 아무도 보지못하게 숨기고 방에 데려다놓은게 이즈미노카미였다. 이후 모두가 쓸데없는 시간만 벌이는 동안 생전 찾지도않던 서고를 뒤지고뒤져서 '하나하키'라는 병에대해 알게되었다.
누군가를 절실히 짝사랑하면 꽃을 토하게 되는 병.
사랑이 이루어질 때까지 낫지않는 병.
제 품에서 울며 꽃을 토하는 주인을 보며 이즈미노카미는 생각했다.
'그딴 놈 말고 나를 사랑하면 바로 나을텐데.'
목구멍 안쪽이 간질거리고 코 안쪽으로 제 목 너머에서 올라오는 꽃향기를 어떻게든 참아내면서 제 품 안의 주인을 꼭 끌어안고 계속 생각했다.
'나를 사랑해주면 좋을텐데.'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