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드러누워서 티비 봄<여기까진 예상 내인데 실제로는 아루지를 끼고 휴일에 드러누워서 티비 봄 일 것 같음
아루지 주중 격무에 지쳐서 아카시 마주 껴안은 상태로 곤하게 낮잠 자기도 하고
쌩쌩한 날은 죽부인 상태로 같이 티비볼듯
문 밖에서 아루지를 독차지하다니 쿠니유키~ 같은 소리 들려도 부부 사실엔 들어오는 거 아니라예~ 하고 넘기는 아카시
어쩔 수 없이 24시간 아루지의 애정과 관심 구하는 칼들한테서 하루 정도는 해방시켜줌과 동시에 아루지 독점하는 아카시가 보고싶다
저녁시간돼서 아루지 밖에 나가서 다같이 먹으려하면 허리 잡고 안놔주는 아카시임
"주인, 아니 부인. 이번주에 내랑 얼굴 맞댄 게 몇 번이나 된다고 또 밖엘 나갈라고 합니꺼."
"그치만 밋쨩이 오늘 회심의 초계국수를 만들테니 꼭 와서 먹어달라고 했단 말이야."
"하이고, 우리 바깥양반은 억수로 인기가 많아서 힘들구마."
평소의 의욕없이 힘빠진 목소리에 놔주려나?했는데 아루지 어깨에 아카시 머리만 폭신 얹어지겠지. 팔은 그대로 허리 단단히 묶고 다리는 사이사이로 얽어들고서 아루지 목에 얼굴 비비적거리는 아카시.
안되겠네예.
"아루지항 내일은 두꺼운 코트 준비하이소."
"여름에 무슨 코트야?"
"내일 혼마루에 서리가 말도 못하게 내릴 예정입니더. 평생 니트 희망인 내지만 힘 좀 내볼까예."
츠쿠모가미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 못 들어봤지예. 내 서운합니더- 표시 딱 내고 앵겨오는 아카시 뿌리칠 수 있는 아루지 아님. 결혼도 이렇게 넘어가서 했을듯. 낑낑거리고 몸 돌려서 자기보다 훨씬 큰 아카시한테 폭풍 나데나데하는 아루지.
"내가 진짜 아카시 너 때문에 산다... 내일 밭일 빼줄... 도와줄게! 같이 하자!"
"됐심더. 아루지항 고생시켰다고 아이젠한테 카에레 당해버려예."
넘어가면 안돼!
하지만 풀죽은 니트는 청초했다.
"그럼 내번 째고 소풍 갈까?"
아카시 그제야 고개 살짝 들어서 아루지 봄. 기다렸다는듯이, 근데 좀 멋쩍은듯 말하겠지.
"수국, 구경 오이소."
언젠가 수국 색을 물은 편지 후로 부쩍 수국을 좋아하게된 아루지를 위해 아카시가 신역에 만든 정원이 있음. 신역이요? 아루지, 본명 같은 건 혼인신고서에 땅땅 적어넣은지 오래.
"부인 뒤치다꺼리한다고 자알 돌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지금쯤이면 예쁘게 피었을겁니더."
"있잖아 아카시, 수국 무슨 색이야?"
꽃이 예쁘든 말든 아루지는 밭일도 싫어하면서 아루지가 좋아하는 꽃 묵묵히 심었을 아카시 생각하면 사랑스러워 죽을 것 같음.
무슨 색인데? 비밀이라예- 알려줘 궁금한데~ 아, 거기 건들면 안되는데, 정답이 아니라 다른 게 나와버려예. 부부의 실랑이 흐름을 끊는 건 아루지를 부르러 온 근시의 소리.
[아루지, 저녁 식사하실 시간입니다. 모시러 왔습니다.]
"알겠어!"
아루지 반사적으로 튀어오르는데 아카시는 그런 아루지 다시 눕히고 묻겠지. 그냥 묻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흐트러진 아루지 유카타 여며주면서 물음. 근시한테 둘 실루엣 다 보이겠다.
"그라모, 내 못하는 아양도 좀 떨어봤는데 맘 돌릴만 한가예."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눈도 돌아갈 것 같으니까 말야..."
"알겠지예. 오늘은 내랑 오붓하게 식사하는 겁니더."
"생각같아선 저녁 말고 아카시를 그냥,"
"역시 부인, 이 기세면 역수자도 한 번에 처단할 수 있겠네예. 수국 구경은 나중에 하고 날 밝으면 같이 출진하입시더."
"너너 내일부터 한 달간 밭내번이야."
어이쿠 무서워라. 하며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아카시.
"우리 아루지항은 악처라고 소문을 내야겠구마. 주방 가서 호타루한테 이르고 올테니까 여기 가만 계이소."
"알았어. 모두에게 식사 잘하라고 전해줘~"
아루지 문 열어서 근시한테 손짓하고(밋쨩한테 미안하다고 해줘!) 아카시 내보내는데 열렸다 닫히는 문을 잡아세우는 아카시의 손.
뭐 잊어버렸나 하는데
"보라색이라예."
탁, 아루지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아무렇지 않은 척 장지문 닫고 아까 투정 부릴 때부터 참고있던 부끄러움 올라와서 귀 빨개지는 아카시랑
아카시가 저녁 가지러 간 사이에 내가 칼의 츠쿠모가미가 아니라 사람 홀리는 여우요괴와 결혼한 거 아닐까 고민하면서 부부 전용 욕탕에 불 올리는 아루지
그리고 부부의 애정행각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근시가 있었다
오늘도 근시의 칼생이 씁쓸합니다 아카사니 개추
이거 얼마만에 섭취하는 아카사니인교? 당장 개추라예
하..안놔주고 니트짓하는거 존나 귀엽네예
니트는 칼이 아니라 여우 맞는듯
퍄퍄
여기가 내 죽을 장소로구나... 우리혼 만년근시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다른혼 쿠니트는 이렇게 하더라 뭔가 느끼는 바가 있길바람) 그 자리에서 관짜서 씹덕사 하고 싶다 양질의 썰인데 길기까지하고 하해와 같은 은혜 정말 감사합니다 아루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