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바닥에서 굴러다니던 쿠니트
오늘따라 아루지도 다른 칼들도 자길 찾는 일이 없어서 개꿀~ 이러면서 적당히 놀고 있다가
밤이 돼서 자기 직전에 뭔가 이상하단걸 눈치챔

생각해보니 오늘 원정이나 출진 일은 없었지만 내번 일은 있었는데 같이 내번일을 할 예정이었던 칼은 물론이고 군기반장인 초기도나 꽃뱀 아루지까지 한번도 얼굴을 못본거임

도검남사에게 식사는 필수는 아니지만 모처럼 사람의 몸을 얻었으니 즐기자는 느낌으로 선택요소가 돼서 쿠니트는 오늘따라 귀찮으니까 식사하러가지도 않았음

그리고 같은 도파라는 이유로 호타루마루랑 아이젠이랑 같은 방을 쓰는 중인데 얘네도 어째선지 자러 안오는 거..
결국 방을 나와서 애들 찾아다니는데 아이젠이랑 호타루마루는 어째선지 다른 방에서 같이 이불깔고 자고 있고 둘 가운데에 있는 이부자리엔 왠지 안경 하나만 있는게 보였음

왜 여기서 자는건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잘있는거 보니까 안심되고 졸려서 안경 치우고 거기서 잠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까 이부자리는 어느새 싹다 치워져있고 자긴 맨바닥에 누워있었음

일단 아루지랑 애들 얼굴도 볼겸 아침 식사자리로 가는데 왠지 아무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거야
처음엔 나한테 화났나 싶었는데 다들 그러니까 느낌이 쎄해
일단 저 멀리서 걸어오던 아루지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그대로 몸이 통과돼서 식겁함
그제서야 쿠니트는 자신이 투명인간처럼 됐단걸 알게 됨
당황해서 아무나 만지려고 하는데 다 통과돼고 거울에도 안비치고 미치겠는거임
근데 웃긴건 어째선지 어제 이부자리에서 봤던 안경이 자기 식사자리에 있고 아이젠이랑 호타루마루가 그 옆에 앉아서 계속 쿠니트 대하듯이 말걸고 있었음

말하는걸 들어보니 어제 내번일은 저 안경이 해치운것처럼 되어있고 자기는 여깄는데 아무도 날 봐주지 않아서 당황하던 와중에 갑자기 가슴에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게 됨
알고보니 전부 꿈이었고 가위눌리는걸 본 호타루가 직접 쿠니트 가슴에 걸터앉아서 물리적으로 깨운거였음

어쨌든 그날 쿠니트는 웬일인지 내번일도 알아서 척척 해내고 호타루랑 아이젠 옆에 꼭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며칠동안 착실하게 지내서 아루지 포함 다들 놀랐다가 4일째 되니 안심했는지 다시 풀어져서 역시나.. 하게 됨

이런식으로 칼들이 꿈꾸는거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