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쥐눈물만큼도 아루지한테 관심 없는 것 같았는데 아루지 어디 팔려가듯 정략혼한다고 하면 이 선을 넘으면 너는 너가 아니게 된다면서 답지 않게 한 번 만류하고 그래도 간다면 혼수품으로 따라갈 것 같음


현현도 안풀고 아루지 뒤에서 팔짱 끼고있어서 안그래도 아루지가 눈에 안차던 시가 사람들이 수군거릴듯. 아루지 한미한 가문 출신인데 전장에서 구르고 본인 능력으로 집안 일으킨 끝에 어이없게도 가족들 압박으로 정부 중진이랑 정략혼 당한 상황임

아루지 소위 말하는 부인의 소양 같은 것보단 부대의 지휘와 운영에 특화된 사람이라 소소하게 책 잡히는 일도 많을 것 같음. 이나바 다이묘 집안에 살았으니까 아루지 서툰 예절같은 거 가르쳐줄 것 같기도 하고. 혼마루 살 때도 이만큼 가깝진 않았는데 낮동안 내내 곁에서 호위하다가 밤되면 같이 혼수로 온 마에다랑 교대할 것 같음. 낮엔 타도를 밤엔 단도를 곁에서 떨어뜨리지 않는 새색시.

칼 못 가지고 들어가는 신사 같은 곳 갔을 때 문 앞에서 기다리는 마에다랑 이나바도 보고싶음. 무슨무슨 지역 신 모시는 곳인데 두 칼보다 역사 짧아서 흥, 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집안 큰어른이 잡귀는 신사에 들어올 수 없다 운운하며 긁었으면. 이 큰어른 나중에 아루지 모욕했다고 가족행사 자리에서 다다미채로 수염썰림. 가족들 노발대발하고 집에 급하게 돌아가는 길에 마에다 아루지 걱정하면서도 히게키리님이 보셨으면 즐거워하셨겠네요. 할 것 같음.

와중에 남편 내연관계 쉽게쉽게 만들고 다니는데 눈치채자마자 경고하는 이나바도 보고싶다. 집안에 누가봐도 칼로 벤 것 같은 흔적 늘어나는데 점점 남편이 있는 방에 가까워지다가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팔 바로 옆 마루가 반쪽나있어서 결국 내연관계 정리하게 만들듯
아루지도 얼핏 눈치채고 있었어서 현세 나온 후 쓸 일 없어야 맞던 칼날이 더러워진 거 알면서도 모른척 손질해줄듯.

원래는 반년간 여기서 신혼생활 후에 혼마루로 복귀하기로 했는데 남편 조금씩 미루려고 하겠지. 게다가 갈수록 혼마루로부터의 편지도 뜸해지고 짧아짐. 이거 중간에서 남편이 검열하고 그도 안되면 아예 태워버려서 그럴 것 같은데. 남편은 사니와 은퇴시키고 혼마루는 다른 사니와에게 인계할 요량이겠지.

걸리는 건 두 호신도지만 마에다야 사니와의 안위를 제일 우선시할거고 이나바에 대해선 비교적 최근에 구현된 칼이라 간과했을 것 같음. 그렇게 주인이 정략혼으로 원래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이나바 트라우마 눌러버려서 좃되는 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