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께(主へ)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격화될 것입니다.
나무묘법연화경(*1).
모든 중생은 구원 앞에 부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서로 싸우고 죽이는  말세에(*2), 저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1 묘법연화경에 귀의한다는 뜻. 묘법연화경=불교의 바이블 정도 됨. 대충 만인은 평등하며 누구나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 같은 내용이 적혀져있는 법전.
참고로 쥬즈마루의 전주인이 일련종(묘법연화경 위주의 생활불교 종파)의 창시자임.

*2 まっぽう [末法]
1.
말법
2.
‘末法時’의 준말;석가 열반 후 1,500년이 지난 뒤에 계속되는 일만년간으로, 불법이 쇠퇴하고 오도하는 사람이 없는 시대
3.
말세;요계



주인께

수련이란 자신과의 대화. 감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식은 전하라고 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운 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죽음이 도처에 넘쳐나고 있습니다만, 동행이 있다는 것은 버팀목이 되는군요.
어떤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인지, 정진하겠습니다.



주인께

깨달음은 아직 멀고, 망설임에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분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몽상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저는, 그 본성은 어디까지나 싸움을 위한 도구.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이, 헤메이게 할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나무묘법연화경.
파계자조차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불자가 되어야만.

수행은 이제 끝입니다.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귀환대사)
저는, 도검으로서가 아니면 중생을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구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