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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핫산/소설] 사니와 메뉴얼
『긴급사태 발생시 대응 메뉴얼 ※절대로 도검남사에게는 보여주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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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형태 위기상황』
아래에 기재한 상황 또는 행동이, 실행되든 미수이든 관계 없이 간헐적으로 보일 경우, 제 1형태 위기상황의 발생 가능성으로 간주한다. 콘노스케에게 상담하여 위험성을 확인받았을 경우, 그 즉시 콘노스케를 미래정부로 돌려보내 사태를 알릴 것. 메일로만 보고하는 것은 장난 행위로 파악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요원을 파견하며, 요원은 약 1주일 안에 도착한다. 상세 시각은 또 별도의 방법으로 그 때 전달한다.
*본명이 알려졌을 경우의 대응.
・지시서, 전과 보고서 등을 보여진 경우(본명을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의 경우도 포함).
・어디에서 알아냈는지는 모르지만 본명을 직접 불린 경우.
이와 같은 행동에 의하여 본명이 알려진 경우, 상황을 본 다음 신속히 해당 도검을 도해 처분할 것. 적어도 칼로 되돌려 놓는 것만은 해 둘 것. 일단 미래정부에 보고하면서, 동시에 감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주위 도검들에게 처분 이유는 밝히지 않을 것. 본명에 대한 정보가 퍼졌는지의 여부는 감찰관이 조사한다.
진명을 이용한 속박 저주가 이미 성립된 경우에는 긴급사태이기 때문에 콘노스케에게서 긴급사태용 가호패를 필요한 만큼 미리 받아 두도록 한다. 저주에 묶이지 않은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하나는 받아 놓도록.
*신기에 물들여진 경우의 대응.
・콘노스케의 측정에 의한 규정치를 초과한 경우.
・명백하게, 그와 같은 행위가 눈에 보여진 경우. (예 : 건네진 물건에 신기가 담겨 있었다.)
이상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긴급 귀환을 허가한다. 즉시 미래정부로 귀환하여 신기를 제거할 것. 제거에 필요한 기간은 또 별도로 지시한다. 이와 같은 행위가 여러 차례 발생할 경우 신기를 부여한 도검은 도해처분할 것. 연결에 사용하는 것은 본체를 갈아탈 가능성을 고려하여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경증, 중증, 위험범위로 침식 단계가 구분되어 있으나, 경증의 경우 의무 보고는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성적 행위를 요청받은 경우의 대응.
・미수, 강제, 그 외, 이유를 불문하고 어쨌든 그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경우.
즉시 칼로 돌려보낼 것. 그리고 미수의 경우 전문 상담사를 불러 카운셀링을 받도록.
성적 행위를 하면 관계의 묶임이 너무 강해지기에 축소 제어되던 힘의 한계치가 초과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사니와와 도검남사의 힘 관계가 역전된다. 역전된 힘 관계의 결말도, 그 수습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처리법이 한정되어 있기에 대응은 가급적 신속하게 할 것. 애초에 신기에 과하게 물들여지기에 침식률이 높아진다.
당연히 연애 관계가 되는 것도 금지이다.
*카미카쿠시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경우의 대응.
・이외의 제 1형태 위기상황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그것을 알아채는 것이 늦은 경우.
・식사나 시중 등을 도를 넘어 기이할 정도로 고집하는 경우.
・상사와 부하 이상의 관계를 요구하는 경우.
・그 외, 사니와 본인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콘노스케가 『카미카쿠시』라고 단정한 경우.
어떤 이유든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경우, 사상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즉시 모든 도검을 칼로 되돌린다. 도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갈 곳을 잃은 강력한 사념이 폭주하게 되기에 연락을 받은 정부 요원이 도착할 때까지는 칼 상태로 보관할 것.
또한, 밤 동안 문단속을 철저히 한 방에서만 지낼 것. 영력이 충만한 밤 동안은 사념이 기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본래라면 사니와의 힘 없이 불가능한 일이지만, 레벨이 높은 도검은 적에게서 영력을 흡수, 저장하여 그것을 활용해 실체화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쪽으로부터 문을 열거나 들어와도 좋다는 허가를 내리지 않는 한,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다만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문을 열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발생하여도 아침이 올 때까지는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정부 요원이 도착하기로 예정된 시각이 되기 전에 정부 요원인 척 속이는 가능성마저도 존재한다.
이 주의사항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 카미카쿠시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
상기한 제 1형태 위기상황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된 경우 가호패가 아닌 주살패의 배포와 사용을 허가한다. 도해처분으로는 본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폭주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허가가 내려진다. 패의 효과는, 그 츠쿠모가미의 존재를 "근원"으로 되돌리는 것. 본체가 현존하고 있는 것은 시공을 넘어 그 실물로 돌려보낸다. 모종의 이유로 2205년 현재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그 "말로"를 한번 더 되풀이하게 된다. 이 패는 위험하며, 그 존재가 알려질 경우 도검남사들의 사기에도 관계되기에 이 패의 존재는 절대 밝히지 말 것.
『주살패를 사용한 사니와의, 사용 후 주살패 효과에 관한 보고서』
주살패는 완벽한 회귀를 이루어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살패의 사용건수는 13건. 그 중 현재 사니와 임기가 끝나 미래정부로 귀환한 자가 10명. 그리고 그 중 불가사의한 현상을 체험한 사람은 10명 전원이다.
주살했던 도검남사와 닮은 듯한 형상의 남자와 만났다, 그리고, 무슨 말을 들었다 등의 보고와 상담이 알려지고 있다. 또는 그 주변 인물에게 어떠한 접촉을 시도하거나 편지 등의 형태로 간접적 접촉을 시도하는 자도 있다.
주살패의 사용은 현재 상황에서는 『카미카쿠시』와 『신기의 침식이 말기까지 도달한』경우에 의한 사용 뿐이다. 즉, 사니와에 대한 가볍지 않은 호의를 품고 있다는 이유로 주살당한 도검남사다.
추가로 특필해야 할 점. 이 주살패의 사용으로 인해 주살당했던 도검남사 중에는 본체가 현존하지 않는 도검류도 있었다. 즉, 회귀가 이루어지지 않고 또 한 번 똑같은 말로를 겪어 완전히 소멸되었을 도검남사가 미래에 존재한다는 점. 이것이 단순한 주살 효과 미흡이었던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가는 이후의 연구를 통해 알아낼 수밖에 없다.
불가사의한 현상을 겪은 10명 중 4명은 이미 카미카쿠시를 당해 행방을 알 수 없다. 남은 6명은 보호 상태에 있지만, 또 다른 접촉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언 등을 가급적 빨리 기록해 둘 것. 카미카쿠시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연계 시리즈가 여러 개 있는데 아래는 시리즈 중 한편.
[위기사례보고서 3편 : 얀데레 도검남사에게 카미카쿠시 당할 뻔 한 사니와용 잡담 스레]
123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어쩌고 저쩌고 말은 많았지만, 여기 글 쓰고 있는 녀석들은 격리된 덕에 오래 살고 있는 셈이지...
목숨의 위협 겪은 적은 별로 없겠지...?
12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조심성 없이 일시적으로 외출 허가 받고 나갔다가 그 다음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녀석은 있지만 말야. 만약 글 쓰던 게 끊어지면 그 놈은 죽었다고 봐야겠지.
우리가 겪을 재난(祟り:신의 분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2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빨리 끝나라... 빨리 좀 끝나 줘 진짜로
12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한 명이라면 괜찮지만 여럿이 그러는 건 좀 아니지! 진짜!
지금도 카미카쿠시 당할 뻔 했을 때를 생각하면 트라우마야...
127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카미카쿠시 경험자인가... 그건 당해본 녀석밖에 모르지
몸서리쳐지는 두려움이야
12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내 경우에는 한 명이었지만 무서워 죽을 뻔 했는데, 여러 명이라고? 괜찮았냐?
12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여러 명이 문 밖에서 버티고 있는 밤이라니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려 줘~~~!
남의 불행으로 내 불행을 위로하고 싶어
130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좋지 못한 분위기가 감도는군...
13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이시키리 파파가 전력으로 정화하러 달려올 수준...
13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이시키리마루한테 당할 뻔한 사니와도 있을 거 아냐! 적당히 해라!!!
그게 바로 접니다.
133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저런, 안타깝네... 나도 남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나는 당시 OL이었는데 정부 사람한테 설득당해서 사니와가 됐다. 그 때는 엄청난 월급에 끌렸거든...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절대로 이직 안 했어. 아무리 그래도 목숨이랑 저울질할 수는 없어.
카미카쿠시 바로 직전까지의 경위에 대해서는, 나 자신조차 어째서인지 잘 모르니까 설명할 수 없으니 생략할게!
콘노스케로부터 제 1형태 위기의 카미카쿠시 징후가 있음을 확인받은 직후, 바로 메뉴얼대로 전원을 칼로 되돌려 놨다. 콘노스케는 문만 스스로 열지 않으면 확실히 무사할 거라고 말했기 때문에 패를 건네주지 않았다. 확실히 열지만 않으면 될 뿐인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진심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최후의 보루라는 느낌으로 패를 받아 두고 싶었다...
13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카미카쿠시는 패 못 받는 거야... 몰랐어
13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제일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한 가지만 지킨다면 제일 안전한 상황이기도 하니까 말야.
13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매일 밤이면 밤마다 문을 사이에 두고 반복되는 실랑이만 없다면 말이지
진짜로 차라리 열어 버리고 편해질까 하는 생각이 한두 번 든 게 아니니까
137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진짜냐... 무섭구만
13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심지어 콘노스케가 연락하는 일주일 동안 혼자 있어야 하니까
어지간한 호러 게임보다 훨씬 정신력 소모가 심하다구
13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낮 동안은 안전하지만, 봉마의 시간(逢魔が時:저녁 노을) 이후부턴 그 녀석들이 칼에서 기어나와 이 쪽으로 오니까 말이지...
140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그렇다니깐... 간단한 일이긴 하지만, 진짜로 정신력이 닳다 못해 열어 버려서 모든 걸 끝내고 싶어진단 말이지
그 일주일 동안 진짜로 힘들었고. 첫날 밤에 온 것은 츠루마루였습니다.
츠루마루「어~이, 뭘 토라진 거야? 이런 데 혼자 틀어박혀 있으면 몸에 녹이 슬어버린다고.」
나「……」
츠루마루「이봐이봐, 무시냐.... 놀랍구만.」
무시하는 게 가장 좋다는 조언에만 의지해서, 가볍게 노크하는 문을 보고 겁먹으면서 계속 무시를 하기로 결정했어. 하지만 점점 그 노크의 간격이 짧아져서 말야... 세게 두드리지 않아서 오히려 무서워졌어.
츠루마루「열어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적어도 대답이라도 해 줘라... 응? 외롭단 말이야.」
나「……뭔데.」
너무나도 외로워 보이는 목소리로 말하니까 나도 모르게 한 마디 대답을 해 버렸어.
여는 것도 아니니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그 탓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하룻밤 내내 문을 노크하고 말을 걸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츠루마루「열어 줘, 응? 딱히 지금 당장 잡아먹겠다는 게 아니잖아. 이럴 때만큼은 츠쿠모가미가 아니라 너랑 같은 인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허락이 없어도 방에 들어가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 몸을 끌어안아 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빨리 열어 줘라, 주인. 열어 주지 않으면 내가 들어갈 수가 없어. 열어 줘, 응?」
솔직히 말해서 콘노스케한테 얘기를 듣기 전까진 위험한 상황이라고 자각 못 했는데, 이걸로 정신이 확 들었다. 이거 열면 무조건 위험하다고.
14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오늘 밤은... 안 재울 거야(물리)라니
14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오늘 밤은 안 재울 거거든! 같은 대사 츠루라면 말할 것 같긴 한데, 그 의미는 전혀 다르군
143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열어 달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질척질척하게 몇 번이나 문 두드리면서 말하면 열어 줄 것도 열기 싫어진다구!
14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나이를 먹은 만큼 느긋한 성향이라고 해야 할까, 츠루마루는 이 쪽이 공포심을 느낄 만한 상황일수록 오히려 평소와 똑같은 목소리를 낸단 말이지...
솔직히 무서우니까 진짜 한번만 봐줘 하고 울고 싶어진다.
14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우리 집 츠루마루는 문이 계속 안 열리는 걸 못 참고 발도해서 마구 문을 베어버렸다.
그래도 결국 문이 부서지지는 않았다. 아마 허락 없이는 못 들어오는 것처럼 주술적인 이유가 있어서겠지. 그 때는 죽는 줄 알았다.
웃음소리랑 함께,「안 열어주면 문 부수고 들어가 버린다?」같은 말을 들은 내 기분 생각해 봤어?
14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학이라는 동물은 뭔가 좀 섬세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니 그래도 츠루마루는 광화가 걸려 있는 이미지도 있고... 어렵군, 도검남사를 파악하는 건
147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전혀 안 섬세해 그 사람...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결국 다음 날은 거의 낮잠만 자면서 끝났고, 꽤 불건전한 생활이었어.
두 번째 날엔 카슈가 왔다. 뭐, 예상대로의 전개였다.
카슈「주인! 주인! 저기, 좀 나와 봐! 왜 문을 걸어 잠근 거야!? 내가 뭘 어쨌다고...? 귀엽지 않아서? 약하니까? 그런 거라면 그렇게 말해 줘, 바로 고칠 테니까!」
나「……」
전날과 똑같은 꼴이 되고 싶진 않아서 최대한 입 다물고 있었다.
그래도 말이지, 진짜 비통하게 말하니까 대답이 하고 싶어진단 말야 이거.
카슈는 초기도였고. 무섭지만 슬프고 그치만 역시 무섭기도 하고.
카슈「주인! 있잖아, 여기 좀 봐봐... 손톱도 다시 예쁘게 칠했어! 머리도 깔끔하게 잘 빗었고! 응? 봐줘, 주인! 으응? 문 열어줘... 봐줘.」
나「……」
카슈「누구한테 무슨 말을 들은 거야? 나보다 그 녀석을 더 믿는 거야? 계속 처음부터 주인이랑 함께 지내 왔던 나보다도? 응? 어떻게 생각해? 가르쳐 줘.」
흥분했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내리깔고 나를 탓하듯이 말했다.
문을 긁어대는 소리와 나를 탓하는 소리 때문에 이 날도 거의 밤을 샜다.
14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믿음이라는 단어를 꺼내다니 무섭구나
14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콘노스케는 눈치챘지만 사니와 본인이 눈치채지 못했던 경우 이렇게 구슬리면 넘어가 버릴지도 모르겠네
심경은 이해하지만 말야
150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확실히,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게 무섭다
15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너네한테 말해 봤자 소용 없고 현역 사니와들한테 이런 격리된 스레의 글이 보여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은 말해 둘게!
절대로 열지 마! 믿음이라는 말에 넘어가지 마!
나는 문을 열어 버리는 바람에 각인될 위기에 처해서 순간적으로 벽장으로 도망쳤는데, 도망 못 갔으면 그대로 카미카쿠시 코스였거든!
아무래도 공간의 경계라는 개념이 중요한 것 같아. 벽장도 OK였다.
쓸모 없는 토막지식이지만 기억해 둬!
15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진짜 쓸모없긴 한데 너도 힘들었겠구나
153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이 스레엔 대체 간발의 차로 살아남은 놈 몇 명이나 있는 거냐...
이젠 밤 새울 각오를 해 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낮잠을 자며 결심한 그 세 번째 밤. 그 날 밤은 하치스카가 왔다. 참고로 하치스카는 두 번째로 온 타도였다.
하치스카「……나로선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없어. 그래도,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 돼.」
나「어? 어??」
하치스카「카미카쿠시 당할 것 같겠지. 나도 알아. 나도 레벨이 높으니 아주 조금쯤은 움직일 수 있어서 충고하러 왔어.」
나「아, 그게.」
하치스카「아마 주인은 날 신용하지 못하고 있겠지. 그래, 신용하지 않을 마음가짐으로 있는 편이 좋아.」
그렇게 말한 뒤 그대로 떠났다... 발소리가 슬퍼 보였다. 하치스카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고맙다고 말할 걸 그랬어.
15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진짜냐……좋은 사람……아니아니, 못 믿는다고!
그렇게 믿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갖고 갈 생각이겠지!
15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안 속는다구……우리는 안 속을 거야……!
15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이 녀석들 너무 의심암귀라서 웃었다
아니 뭐 어쩔 수 없겠지
157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다른 녀석들로부터 구해줬다고 생각한 도검한테 (억측이지만) 카미카쿠시 당해서 이 스레에서 사라진 녀석도 있었고...
15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신을 믿어 봤자 카미카쿠시 당할 뿐
159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미리 말해두지만 진짜 충고만 하러 왔는지 다음부터는 오지 않았어...
지금도 꿈에 나오지 않고 있고,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 줘서 충고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푹 잔 뒤에 조금쯤 체력을 회복한 4일째 밤. 이번엔 우구이스마루가 왔다.
우구이스마루「주인, 지금 깨어 있나?」
나「……」
우구이스마루「무슨 말을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쉽게 정부 말을 믿어도 되는 건가? 우리들은 주인을 믿고 있지만, 주인 위에 있는 정부는 믿고 있지 않아.」
나「……」
우구이스마루「주인이 예전에 말했던 것이다만, 주인은 본래 전쟁과도 신을 모시는 것과도 전혀 관련이 없었다지 않았나. 그런 인간을 이런 곳에 던져넣는다는 것 자체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주인이여. 자질만 있다면 누구든지 상관 없다. 다시 말하면 정부는 주인을 쓰고 버리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지 않나.」
나「시끄러워.」
우구이스마루「이제야 겨우 대답을 들을 수 있구나. 찔리는 건가, 주인.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주인 나름이다. 하지만 나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인간을 믿지 않는다, 라고 할까, 아무래도 좋겠지. 그런 건 사소한 일이고 신경을 쓸 필요도 없는 일이다. 잘 생각해야 한다, 주인.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한다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 줘.」
평소였다면 뭔 소리야 하고 대답해 주고 싶은 얘기였지만, 정신이 갉아먹힌 상황에서는 의심을 부추기는 말이었지. 콘노스케가 의심되기 시작하면서 정말로 나는 살아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결국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구이스마루는 문 앞에서 계속 기다리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 탓도 있겠지.
160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그런 식으로 나왔겠다 이 녀석...
16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너는 그냥 오오카네히라와 차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알겠지?!
16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밤새도록 문 앞 대기라니, 무섭잖아...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아도 압박 면접 같은 프레셔가
163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이 타이밍에 이런 방식이라니, 혹시 노린 건가 우구이스마루?
그렇다면 꽤 질이 나쁘잖아, 너.
16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현재 절찬 우구이스마루한테 노려지고 있는 중인데, 진짜 질 나빠 그 녀석!
제일 당하기 싫은 짓만 정확하게 해 오니까 진짜 좀 봐줘라 제발 슬슬 놔줘
16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정확히 중반쯤 왔을 때 이거라니, 싫다 진짜...
16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솔직히 나였으면 이 시점에 마음이 꺾였다. 다른 걸 당해서 다행이다()
167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이 시점에서 정신력은 거의 0. 꺾였어도 이상하지 않다.
의심암귀를 끌어안고 맞이한 5일째 밤. 온 것은 아와타구치의 단도 형제들이었다.
솔직히 수면 부족이고 밤낮 역전이고 그런 이유로 다들 오긴 했지만 누가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었다.
「아루지사마! 무슨 일이에요, 계속 틀어박혀서!」
「우리들이 싫어져 버린 건가요!? 그래서 칼로 돌려보낸 건가요!?」
「나 버려지는 거야……?」
「제발 열어 주세요!」
같은 느낌으로 다양하게 비통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열어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하치스카씨의 충고도 있었고 열기는 어려웠다...
이건 내 예상이긴 한데, 카미카쿠시 대응법은 전원 칼로 돌려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마음이 없던 도검들까지도 말려들었겠지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제... 견딜 수가 없어져서 이불에 틀어박혀 울었다.
16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확실히 그럴 생각 없는 칼까지 말려들었겠지...
16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그렇지만, 사니와 본인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면 모를까 실제로 사니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물밑에서 작업이 되고 있던 케이스가 엄청 많으니까...
170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콘노스게 없었다면 이미 이거 못 읽고 있었을 녀석들 꽤 많지 않냐 이 스레에도
17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사니와가 도검남사의 전부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노력은 하겠지만 전부는 불가능해
그러나 도검남사 측에서는 사니와의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있겠지
17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표면상이라면 모를까 깊이 들어가는 건...
어지간히 상성이 좋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상성이 너무 좋아도 또 문제
173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상대방이 이 쪽을 주인으로 모시고는 있지만 상하관계상으로는 상대가 위니까
같은 인간 대하듯 하다 보면 큰일나는 경우가 많다
174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카미카쿠시가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 들은 척 하며 잤다.
그렇게 맞이한 최후의 6일때 밤. 오늘만 넘기면 아침에는 요원들이 도착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열 수 없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농성했다.
그렇지만, 안 온다. 아무도 안 온다.
안심하고 싶기도 하고 의심도 되지만, 나는 기다였다. 날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안 온다.
차라리 와 줬으면 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정부 요원입니다. 데리어 왔습니다. 괴로우셨겠지요... 문을 열어 주세요.」
그리고 간신히 요원이 데리러 왔다! 됐어! 이제 다 끝났어!
그렇게 생각해서 힘껏 문을 열었더니 나키기츠네가 있었습니다.
나키기츠네「드디어, 열어 줬네.」
나키기츠네의 여우「용서해 주십시오, 아루지사마. 저는 나키기츠네의 행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둔갑하여 속인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절망감 알겠어? 다리는 덜덜 떨리는데 나키기츠네는 뛰어들어서 아플 정도로 끌어안고 있었다.
17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다음 생이 기대되는군
176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아니 근데 살아남았으니까 여기 글 쓰고 있는 거잖아. 살아남은 거지?
177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그건 그렇지만, 상상해 보니 엄청난 절망감이 든다.
17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나키기츠네인가... 말 그대로 여우를 둔갑시켜서 문을 열게 했구만.
본체가 말하고 있다는 점이 진심이 느껴진다.
17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여우가 정부 요원인척 해 준 건가...
아루지사마의 행복도 신경써 줘라.
180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그 느낌 두 번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아
그 뒤 공포에 질려 기절했고, 다음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병원 같은 새하얀 방에서 자고 있었을 뿐.
아무래도 그 직후에 진짜 정부 요원이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것 같다. 고마워 진짜!
이렇게 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나 스스로 문을 연다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서 한동안 문을 열 수 없었다.
지금도 나은 건 아니고, 여러 명의 도검들이 꿈에 나와서 격리된 거야. 살긴 했는데 산 거 같지가 않다.
18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으악... 수고했어.
아슬아슬한 공방전이었군.
182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공포증이 생길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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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우리들 살아남았는데 산 게 아니야.
184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뭐 그건 그렇지. 완전한 접촉불가라는 게 안 되는 탓인지
주살하든 떼어 놓든 상관없이 꿈에 나오고
아니, 철저한 결계가 쳐진 격리시설이라 꿈으로 끝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185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격리시설 외부였으면 즉시 카미카쿠시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차라리 낫다는 느낌인데...
역시, 외출도 맘대로 못 하고 잠자는 것도 무섭다.
186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꿈 속인데도 나는 계속 문을 열어 달라는 말을 듣고 있어.
매일 밤 다른 인물이 꿈에 나온다. 익숙해지긴 했지만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차라리 카미카쿠시 당하는 게 마음 편하지 않나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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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마음이 느긋하면서도 집착이 강하다고 들었어
188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우리들 죽을 때까지 여기에 격리당해서 계속 저주받아야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면
살아남은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점점 죽어가는 기분마저 들어서 무섭다.
189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미지에 대한 공포와 현세에 남겨 둔 것들이 나를 붙들어매고 있어
가족은 소중하기도 하고...
그치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들이 없어졌을 때 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벌써 무서워.
미수도 우리도 구원받을 날은 오는 걸까 이거
190 774번 혼마루의 미수 사니와
저런 방식으로 데려가려고 하면 무서워서 갈 생각이 안 들 테니까 그건 괜찮겠지 아마도
아마 우리는 구원받을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
191 774번 혼마루의 사니와
꽤 예전에 코쿠리상이라는 거 유행했었지.
코쿠리상은 돌려보내는 게 더 힘들다는 것 같아
돌아가 주세요, 라는 질문을 하면 네 라고 대답해 주지 않는다.
오는 길은 좋지만 가는 길은 무섭다. 딱 그 말대로네.
실제로, 계속 계속 오기만 하고 가 주진 않아...
일단 확실한 건 히메츠루랑 사사누키는 도해부터 해둬야 할 듯 ㄷㄷ - dc App
존잼
진짜 혼마루 가있으면 연애 같은건 꿈도 못꾸겠는
실제론 무섭겠지만 그럼에도 얀데레물이 좋다
이분꺼 진짜 좋아해서 옛날에 거의 다봤던거 같음 강설이로 얀데레를 쪄먹었다는거에 충격받고 달배가 존나 달배답게 악랄했었던거 같음 그리고 도검 2차 창작에 이 매뉴얼을 기반으로 쓴(주살패가 나온다거나) 얀데레물이 꽤 많았던거로 기억함 칼갤에서 언급되다니 반갑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