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물에서 외계 야만 종족이랑 싸우는 최전선에 선 전투기 에이스 파일럿이 생각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고 있다가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평소같으면 들어가서 잠이나 자십쇼; 할 애가 웬일로 동의해 줘서 용기를 얻어서 써봄
날조 많음 99.9퍼 날조임
우리 혼마루 냄새나서 이시다 안 와서 18분짜리 유튜브 대사 영상 달랑 하나 보고 뽕 차서 주말 인싸갤에 글 쓰는 거
혼마루에 정품 이시다 있는 아루지들 이 글 보고 이시다는 그런 쉑이 아닌데요? 하는 부분 있으면 정 이시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5만 자 써 줘
모자 때문인지, 안경 때문인지 아니면 빨간 제복이랑 부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시다는 말 대신 전투기 타고 싸우러 나가는 게 잘 어울림
근데 이제 탑건 매버릭 같은 그런 블록버스터 영화 계열은 아니고 마크로스 같은 그런 SF 애니 계열에서 볼 수 있는 에이스 파일럿인 거지
이시다쟝을 볼 때마다 모브 사니와가 나오는 혼마루 극중극 SF 애니의 장면 장면이 자꾸 생각남
이시다쟝은 무수한 제국군 장성을 배출한 명문가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아온 집안 좋고 실력 좋은 젊은 제국군 장교 같은 느낌임
남들이 보기에는 혹독한데 자기 기준에서는 충분히 견딜만 하고 이 정도는 남들도 다 하는 줄 알았으면 좋겠음 얘한테는 그게 기준임
그래서 사관학교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했는데 사관학교의 전설이 됐으면 좋겠다
임관해서 전선으로 떠난 지 n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교에 그가 학생 때 편대장을 맡아서 진행했던 모의 전투 훈련 기록이 깨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던가, 모 교수는 항상 똑같은 시험 대체 과제를 내는데 그때마다 항상 모범 답안으로서 이시다가 제출했던 과제를 들이대서 생도들의 기를 꺾어놓는다던가 이런 에피소드 많음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유망주이자 미래에 군 수뇌부가 될 요인으로서 자기 직위랑은 별개로 간부들한테든 동료들한테는 좋은 대접 받는 데 익숙해져 있는데 오만하지는 않고 그게 다 자기 능력에서 나온 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음
또 그렇게 대접받는 만큼 자기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할듯
제국군 모병 영상 사람들 많이 모이는 도심 대형 빌딩이나 에어벌룬 스크린 같은 걸로 존나 띄우는데 뭔지 보면 셋 중 하나는 항상 이시다 전투영상이랑 인터뷰임
하여튼 그렇게 약속된 것처럼 최전방 전투편대 편대장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 처음에 다 긴장하다가 이시다가 의외로 편대원들이랑 잘 지내서 안도할듯
사관학교 에이스인 만큼 혼자서도 잘 하지만 동료들이랑 협력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부대원들 행동 보고 거기 맞춰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순간적으로 계산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데 특화돼 있을 것 같다
먼저 편대원들한테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호의를 품고 다가온 동료의 제안은 거절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인상이 있음
술 마시러 가자고 싸구려 술집 데려가도 불평 안 하고 젊은 장교들 모이는 라운지에서 내기 포커 치는데 사람 없다고 끌려 가도 능청스럽게 잘 어울릴 것 같다
근데 이제 포커 같은 거 존나 잘 쳐서 다 따기 때문에 저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이제 포커 치자고 이시다 부르는 일은 사라질듯 이시다 본인? 1도 신경 안 씀
막 동료들 보면 주변에 알게 모르게 도움 받은 사람 한가득일 것 같음
최전방에 있으면 생명 수당이랑 뭐 따로 나오는 게 많아서 받는 대로 다 집에 보내면서 근근히 지내던 흙수저 소년가장 편대원 A:
후방 한직으로 전출당할 예정이니 준비하라고 인사계원한테 미리 귀띔받음
깡소주 까면서 이시다한테 어떻게 살아야 되냐고 존나 하소연했는데 이시다는 그 사람이 잘못 알았을 수 있으니까 좀 기다려 보라는 말만 해서 속으로 겁나 서운했음
막상 전보 발표 날 돼서 각오하고 딱 봤더니 웬걸? 전보 얘긴 온데간데 없고 그냥 지금 부대에서 지금껏 했던 것처럼 살면 되게 됨
뭐지, 뭐지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동료가 지나가는 말로 '아 그러고 보니 그 즈음 이시다가 인사담당관이랑 술 마시러 접경도시로 나가던데' 하고 킹리적 갓심 제기해서 그제야 이시다가 뒤에서 손 써줬다는 거 깨달음
(나중에 전투 끝나고 격납고에서 나오면서 뒤늦게 이시다한테 고맙다고 했는데 이시다 조금 웃으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네. 하고 생색 하나 없이 신체 스캔하러 사뿐사뿐 사라짐)
뭐 이런 에피소드 엄청 많을 듯
이시다한테는 ◎ 모양의 이중 선이 있어서 사람을 대할 때 아예 선 밖에 있는 사람, 1차 선 안에 들어오는 데 성공한 사람, 이시다 마사무네와 자기가 진짜 존경하고 인정하는 사람으로 나눠 대할 것 같다
딱히 의식적으로 차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좀 나뉠 것 같음
성격 자체는 언뜻 서글서글 만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기본적으로 냉정하고 선 밖 사람한테는 버석버석할 정도로 드라이한 성격인데 평소 행동이 너무 신사적이니까 잘 모르고 방심하고 막 아 이새끼 별 거 아니네 하고 들이댔던 사람 여럿 큰코 다쳤을 듯
1차 선 안에 들어온 사람은 자기 동료들이 대부분일듯
외모 능력 이런 건 잘 안 봄 어차피 엔간하면 다 자기 밑임 어쩔 수 없음
자기가 지금처럼 잘난 건 엄청난 고민과 노력의 결과인데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하는 만큼 스스로를 몰아붙여 강해질 수는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걸 아니까 그런 걸로 타인을 평가하거나 책망하지는 않음
자신에게 엄격한 만큼 타인에게는 존나 너그러움
그렇지만 이시다 마사무네는 골든 리트리버가 아니기 때문에 막 오늘 배속된 신참! 이런 사람은 1차 선 안에 들어올 수 없음
아 그 신참이 나대다가 발령 이틀만에 우주 촉수괴물의 습격을 받아서 뒈져버렸다? 어쩔 수 없음 자기 한계를 잘 알고 주변을 잘 보고 행동했어야지... 속으로 1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자료실에 전투 데이터 나온 거 모니터링하러 갈 것 같음
그 선 안에는 좀 오랫동안 나름대로의 관찰을 거치고 기준을 통과한 검증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을 듯
그 나름대로의 기준이라는 건 마사무네 종특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실패와 인정, 노력이랑 관련돼 있음
스스로의 부족함에 속상해 하지만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사람, 벽에 부딪혀서 괴로워하지만 딛고 일어서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였던 사람,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부딪히면 그것 또한 자신의 모습임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
만약 동료가 이런 사람이다? 게임 끝임
중간에 하, 인생 좆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고 징징거렸다? 그 징징거림 안에 진심어린 고뇌가 담겨 있었다면 효과는 더 좋아짐
자애로운 휴가 마망이었다면 이 진심어린 하소연만으로 게임 끝나고 <휴가 마사무네 루트 ~다음번에는 잘해 보자~> 로 들어갔겠지만 이시다는 쵸큼 더 엄격해서 노력을 보기 때문에 개미 때만큼이라도 발전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함 바꿔 말하면 그 정도만 하면 이시다 선 안에(1차) 들어갈 수 있다
웬만하면 선 안에 한 번 들인 인간을 실망해서 놔 버리는 일은 없음 애초에 마사무네가 보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실패하는 생물이거든...
중요한 건 이제 실패한 그 뒤에 어떻게 하느냐기 떄문에 뒤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계속 알게 모르게 도와줌
저 기준이라는 게 글로 써서 엄청 초인같아 보이는데 이시다는 너그러운 마사무네의 츠쿠모가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거창하지 않고 그냥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 정도로만 살아도 계속 케어해 줄 듯
사람이 보니까 노력은 하는데 너무 노답이다? 그러면 이제 좀 고민하다가 혼마루에서 아루지 보고서 미리 써 주고, 예산 범위 미리 고지해 주듯이 미리 실패 요인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꿔서 전폭적으로 도와줄 수도 있음
그 사람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이시다 마사무네 영역까지 들어올 정도라면 말이지
근데 이제 1차 선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자기가 도와줘야 할 사람들, 자기가 케어해야 할 사람들'이지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곁을 주진 않음
평소에 그렇게 잘 지내고, 술 마시러 가서 하소연 같은 거 해도 꽐라 돼도 스무스하게 잘 받아 주고 하지만(다음날에 지 혼자 멀쩡하게 나타나는 게 좀 킹받는 정도) 절대 자기 이야기, 뭐 좀 깊은 이야기라던가 아니면 가족이나 집안 이야기라던가 이런 거 주변에 안 해서 정작 이시다에 대해 진짜 잘 아는 사람, 정말 깊이 친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같음
근데 이 모든 것들을 등 뒤에 써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 옆에서 누가 따라다니면서 확성기로 외쳐줄 수도 없으니까 필연적으로 오해가 생김
그래서 이시다네 전 주인이 그랬던 것처럼 이시다를 좋아하는 동료는 진짜 얘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을 정도로 엄청 믿고 좋아하는데 이시다를 싫어하는 동료는 저새끼 저거 다 정치질이라고 금수저새끼 알고 보면 존나 쎄하고 기분나쁜 새끼라고 존나 싫어할듯
약간 빠와 까를 둘 다 미치게 하는 마성의 남자 그런 느낌으로
근데 본인은 신경 안 쓸 듯 그것조차 다 자기가 받아들이고 감내해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하니까
근데 이제 이런 SF 애니 주인공 파일럿은 막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동료랑 같이 목숨을 건 모험을 하고 이런 맑은 눈의 광인들이잖아
이시다는 이런 전형적인 주인공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음 둘이 잘 안 맞음
이시다는 남들이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천재는 아니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개화한 수재(상위 1%) 같은 느낌임
실제로 전 주인도 군사작전 관련 부분에서는 실책을 많이 하기도 했고, 임진왜란때 조선에 와서도 엄청 고생했다고 함 세키가하라 전투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그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그때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라도 항상 자기가 배웠던 전술교본에 따라 행동하려고 할듯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예전의 사례들을 하나하나 다 분석한 다음 만들어 놓은 걸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정해서 여기까지 온 거니까
결국 이제 교본 그 자체를 믿는다기 보다는 그걸 만들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 교본을 오랜 세월 선택해 온 사람들을 믿는 거임
평소에 자기 약점이 전략 부분이라고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전투 없을 때는 자료실에서 옛날 자료 빌려다가 방에서 옛날 선배 파일럿이 무슨 전투기를 타고 적국의 누구를 상대했던 영상 이런 거 맨날 보면서 거기 자기 반성이나 다른 책에서 본 이론 같은 거 정리해서 적어 놓을 듯
좋아서 본다기 보다는 그 부분이 부족하니까 공부해 뒀다가 나중에 혹시 긴급 사태가 생겨서 매뉴얼이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자기 판단으로 행동해야 할 때 참고하려고 보는 거임
그래도 워낙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시다의 전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이런 병법서들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시다는 진짜 꼭지가 넹글 돌았거나 동공이 풀리지 않으면 주인공처럼 모험 안 할 듯
걔가 주로 하는 건 이제 이런 상황에서 과거 누구가 어떤 판단을 내려서 어떻게 됐고 식의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확률 싸움인 거임
남들이 보기엔 똑같은 도박이지만 누가 그렇게 말하면 자기는 무슨 근거에 따라서 그렇게 했으니까 무모하지 않았고,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했던 거라고 혼자 자기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듯
이제 그러니까 덜 각성한 조금 어설픈 천재 주인공이랑은 잘 안 맞는 거임
주인공이라는 인간 자체에는 악감정은 없는데 방치대사에서도 보듯이 자기 깜냥을 모르고 여기저기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고, 자기까지 거기에 휘말려야 하는 상황 자체를 싫어할 것 같음 전 주인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자기 성격일 수도 있음
부족한 건 괜찮지만 자기 자신이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지금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고민조차 한 번 안 해 본 것 같다? 이렇게 느껴지면 이제 기준 탈락인 거임
근데 주인공이 몸을 움직여야지 고민하고 있으면 스토리 진행이 되나ㅋㅋㅋ 어쩔 수 없이 미운털 박히는 거지
발령 첫 달 부터 들어와서 이시다가 자기 나름대로 길들여 놓은 부대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고, 좀 더 커져서 확실히 증거 잡을 수 있을 때까지 키우려고 놔둔 비리 사건 같은 거 찾아내서 휘말려 버리고, 전투 나가서는 효율 안 나오는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자기랑 동료 목숨을 막 걸어대는데 존나 속으로 전투기 바닥 내려앉도록 한숨 쉬면서 가서 여러 번 구해 줬을 듯
주인공이 아니라 같이 나간 편대원들 꿈자리 사나울까봐 구해준 거
주인공은 나름대로 자기의 직관이랑 대담함을 이용해 모험을 걸어서 위기를 극복한 건데(살짝 기스가 나긴 했지만) 이제 이시다가 보기에는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나가서 알량한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다 사고가 나서 동료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이렇게 되는 거임
한편 눈도 맑고 뇌도 맑은 주인공 광인은 사관학교 1학년 입학했을 때 부터 이시다의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듣고 이시다를 생각하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을 것 같다
주인공 누구를 하면 좋을지 생각했는데 마땅한 칼이 생각이 안 나네
사관학교에서 성적 순으로 발령지 신청해서 나올 때도 이시다의 활약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는 최전방에 자원했을 것 같음
그렇게 동경의 대상의 대상을 만나서 행복하기는 한데 막 학교 졸업한 혈기왕성한 애기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시다가 너무 현실에 타협한 어른인 거임
이시다 정도 되는 인물이 저렇게 매여서 살지 않으면 훨씬 멋있을 것 같은데 주인공은 그게 너무 안타깝고 분함
분명히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주인공 머릿속에서) 다른 방법이 존재하는데 이시다는 항상 자기가 그어둔 선을 벗어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2화 엔딩 즈음 해서 과거의 우상이었던 이시다가 주인공이 넘어야 될 첫 번째 라이벌로 변하면서 이제 3화가 시작됨
이 새끼가 지금 BL을 쓰려고 폼잡는 것인가 생각하던 아루지들 고생했다
이제 이런 이시다가 모브 사니와를 만나서 알콩달콩 하는 걸 쓰고 싶음
서브 커플이라 애니에는 잠깐잠깐씩만 나올 것 같음
사니와쟝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는데 최전방 함대의 본부 작전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오퍼레이터였으면 좋겠다
오퍼레이터에도 여러 모습이 있지만 이시다네 편대가 전투 나갔을 때 레이더 보고 전투기랑 연결된 화면이랑 인공지능에서 들어오는 실시간 데이터, 파일럿이랑 하는 통신 내용 조합해서 같이 전투 상황 모니터링 중인 함장한테 보고하면 함장이 편대에 명령을 내린다고 치자
함장은 장군으로서 부대를 통솔하는 데 재능이 있다거나 뭐 예산을 잘 당겨 온다거나 하는 뾰족한 능력은 없지만 정치를 잘 해서 배치된 사람임
마사무네쪽 라인이고 아직 못 봐줄 만큼 뒤가 구리지는 않아서 이시다도 적당히 위에 방패막이로 놔두기 편하니까 그냥 둠
가끔 이새끼가 지휘 삐꾸낼 때는 현장에서 이시다가 군법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지휘를 씹고 돌아와서 나중에 수습함
근데 어느날부터 함장이 내리는 전략적 판단의 수준이 확 달라지는 거임 이새끼가 챗GPT에 물어보나 싶을 정도로
그때부터 유심히 함장 주변을 관찰함 혹시 뭔가가 걸릴까 하고
그리고는 이제 다른 전선에서 근무하다 여기 본함으로 올라온 사니와를 만나게 된 거지
이시다는 이 기지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여자 오퍼레이터들 사이에서 엄청 인기 좋을 듯
주인공은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아직 좀 짬찌고, 각성이 덜 돼서 깨지고 돌아오고, 동료들이랑 트러블 있을 때도 있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팬이 좀 적은데 이시다 존나 기지의 아이돌일 것 같다 근데 이제 팬서비스 일체 없는 본인은 모르고 팬들만 아는 아이돌
이시다가 전투 끝내고 귀환하는 날에는 함교가 복작복작함
사니와는 그냥 일이나 하고 월급이나 받아서 어느 정도 생활 가능한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만 근속한 다음에 은퇴해서 제 2의 인생 즐길 생각이라 저런 함내 이벤트에는 별로 관심 없었을 듯
근데 이제 쩌어기 제도의 삐까뻔쩍한 국방성에서 전략 보좌 비슷한 걸로 있다가 운 나쁘게 승진이라는 명목으로 최전방에 끌려와서 일을 하는데 이게 그래도 사람들이 목숨 걸고 싸우는 일을 돕는 건데 자기가 제대로 된 판단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게 맞는지 확신이 없음
제도에서는 이미 각 사단에서 다 취합해서 정리된 자료들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는데 현장에 뙇 내던져져서 날것의 자료를 스피디하게 분석한 다음 거기서 남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일을 하게 되니까 이건 뭐 정신이 하나도 없음
불안해서 공부를 좀 하려고 자료실에 가서 10년 전 데이터랑 당시 전투 영상을 맞춰 보는 작업을 시작함
호구짓이라는 걸 알지만 나 때문에 오며가며 맨날 스치는 저 파일럿들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음
당시의 선임이 상황보고를 어떻게 했는지까지는 남아있지 않지만, 전투 영상을 보면 이 때의 선임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런 포인트를 잡아내서 보고했겠구나 나라면 이 부분이 수상하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앞으로는 실전에서 이런 것도 신경써야겠네 이런 걸 하려고 생각하고 갔는데 뭔가를 발견함
누군가가 데이터들에 당시 본부에서는 몰랐겠지만 현장에서는 이랬고, 본부에서 이 부분을 캐치해 줬으면 더욱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주석을 다 달아 놨던 거임
그냥 원 데이터들만 남아있을 테니까 자기가 실전에서처럼 다시 다 짜맞춰 가면서 훈련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전장에 나가는 걸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남긴 글 덕분에 엄청 보기가 쉬워짐
어떨 때는 거기에 동의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하고 반박하면서 공부하니까 왠지 좀 대화하는 것 같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꼼꼼하고 상냥한 사람인가 보다. 한번쯤 만나 봤으면 좋겠네 하고 내적친밀감을 쌓으면서 계속 공부함
처음에는 이 기지에 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옛날 자료 계속 대출하면 괜히 저기 다른 라인에서 뭐 캐내려고 보낸 스파이 취급 당할까봐 그냥 빈 시간에 최대한 많이 읽어놓고 가려고 자료실에 들르기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주석 달린 데이터들과 자료실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그러다가 이제 이시다의 관찰망에 드디어 사니와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때쯤 둘이 이미 서로 얼굴 다 알고 자료실에서도 두세 번쯤 마주친 사이였으면 좋겠음 둘 다 여기는 평소에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인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하고 잊어 버렸던 거
그리고 사니와가 자료실을 이용하는 시간대를 파악한 이시다가 어느날 자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마침 그때도 옛날 자료를 보고 있던 참이라서 딱 들켰으면 좋겠다
사니와가 아;이거 오해받겠다 하고 당황해서 대강 보고 있던 걸 추려서 정리한 다음 꾸벅 목례하고 나가려는데 이시다가 딱 잡으면서 질문을 던지는 거
얼마 전부터 좀 달라졌는데, 혹시 원인이 그쪽이냐고
그리고 그 계기로 둘은 말을 트고 친해지게 되는데 주변에서 보기에는 연애지만 둘에게는 존나 전략분석 모임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작되는 러브스토리가 보고 시프요
쿠키 영상으로 이런 것도 보고 싶다
이것은 훗날 은하에서 가장 유명해지는 커플이 서로를 좋아하게 되기 전의 이야기 이딴 자막 나오면서 시작하는 걸로
어느 날은 사니와가 비번이라 산책삼아 본함을 한가로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관학교 생도복을 입고 분수대 옆 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는 소년과 마주침
휴가라는 이름의 소년은 지인으로부터 견학 허가를 받고 나중에 자기가 근무하게 될 곳을 돌아보러 왔다고 함
보통은 그 지인이라는 사람이 옆에서 같이 다니면서 안내해 주지 않나...? 하고 잠깐 의아해 하다가 한참 걸려서 여기까지 왔고 다시 귀교해야 되는 애가 여기서 오도카니 시간 버리는 게 신경쓰여서 같이 신나게 한 바퀴 돌면서 안내해 줌
하필 이시다 출진 있던 날이라서 얘, 너 정말 운이 좋구나? 내가 우리 함 명물을 보여 줄게 하고 중간에 이시다 마츠리도 구경시켜 줌
정말 장관이지? 저 사람, 능력도 좋지만 정말 잘 생겼어 ㅇㅈㄹ함
휴가가 말을 걸어 보면 어때? 물어봐서 에이, 내 주제에 무슨. 그랬다간 옆 사람들 눈총에 찔려 죽을 걸? 저런 사람은 관상용이지, 관상용 이러면서 있는 말 없는 말 다 하며 다음 코스로 이동해서 음료 마시고 있는데 누가 딱 와서 휴가 어깨를 짚음
씻고 왔는지 약간 젖은 채로 풀어내린 머리에 셔츠 차림을 한 이시다임
휴가가 형님, 기다리고 있었어. 잘 지낸 모양이라 기뻐. 하고 반갑게 인사하는데 이때 사니와의 심정을 구하시오
아무 것도 모르는 이시다는 동생을 돌봐 줘서 고맙다고 정중하게 인사한 뒤 목례 한 번 하고는 휴가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
대강 이런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생각나서 가슴이 웅장해짐
나중에 이시다쟝 혼마루에 오면 얘 그땐 니가 이런 애라고 생각했단다 절대 말 안 해야지
오늘 자원 5만 주고 내일 후지 주니까 계속 하루에 5번씩은 돌릴 생각인데 간절한 마음으로 쓴 글이니 정성을 봐서라도 제발 와 줬으면 좋겠다
아루지들 내게 힘을 줘
이 정도면 이시다쿤 아루지상의 혼마루에 찾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박수치며 읽음 크으..
엄마야 개존좋ㅠㅠㅠ기립박수ㅠㅠ
오랜만에 진짜 배부른 고봉밥 썰이었음 맛있게 잘 읽었어~~
오늘 단도 마지막 날이라 후기 쓰러 옴. 이시다는 결국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