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상들을 두 부류로 나눠 보면 나랑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같이 울고 웃고 떠들고 싸우면서 진짜 서로 볼장 다 보면서 가까워지는 남사친 개체가 있고 활격에 나오는 씹알파에 상남자 카네사다 개체가 있다.

전자는 이제 남고생 그 자체.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야한 요소를 '발견'하면(실제로는 1도 안 야하지만 10대 남자애들처럼 머릿속에서 자가발전해서 그런 포인트를 찾아낼 것 같음)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떨리는 특성을 보일 것 같다.


그러다가 놀리거나 해서 부끄러워지면 괜히 성질도 내 보고 자리도 박차고 일어났다가 다시 앉아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사과하고 또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티격태격하면서 잘 지내는 그런 귀여운 매력이 있다.


실제로 그런 적 없지만 소꿉친구처럼 매일 싸우다 카센한테 적발돼서 사이좋게 무릎꿇고 손들고 억지로 악수하면서 화해하고 그런 추억이 있었던 것처럼 기억조작도 해 준다.

후자는 이제 뜨거운 야스 한 판 때리고 지쳐서 쓰러진 여자(전자랑 다르게 애인 아니고 공무 수행하다 만난 오이란이나 뭐 그냥 카네상 되게 짝사랑하는 여자일 수도 있을 것 같음) 옆에서 장죽 한 대 탁 피워 무는 게 너무 잘 어울리는 그런 개체이다.


옛날에 스케일 피규어였나? 하여튼 무슨 피규어로 나와서 다리 꼬고 겁나 섹시하게 수컷 냄새 풍기면서 앉아있어서 발에 밟혀보고 싶은 그런 피규어가 나온 적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


부대 통솔에도 최적화돼 있어서 부대원들 심신 케어 다 해줄 것 같음. 대장이라고 몸 안 사리고 자기가 미끼가 돼서 페이크도 걸고 가끔 비겁하게 기습도 해 가면서 잔인하면서도 멋있고 효율 좋게 적 부대 다 격파하고 돌아와서는 칼같이 사실 위주로 보고 딱딱 올릴 것 같음.

어느 카네상이든 아종은 아니고 자연스러운 개체차 범위에 들어가는 개체인 것임. 그래서 전자에 속하는 카네상이라도 현현한 후 시간이 프르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성숙해지면 후자처럼 수컷 느낌이 나서 아루지를 설레게 만들 수 있고, 후자에 속하는 카네상이라도 신선조랑 대련하거나 연련 갔다오라고 같이 붙여놓으면 한번씩 전자처럼 그늘없는 소년같은 스마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을 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전자든 후자든 그런 갭이 순간들을 한번 보고 나면 아루지들이 헤어나올 도리가 없는 거지...

개인적으로 우리 혼 카네상은 전자일 것 같음.


아루지 카네상이랑 정신연령 똑같아서 맨날 둘이 서로 놀리고 놀려먹으면서 낄낄대고, 한 1년에 한 번쯤은 연례행사처럼 악악거리면서 싸우고 한 3시간 서로 말 안 할 삘


그렇게 지지고 볶으면서 간질간질한 연애감정 느낄 때도 있는데 사귀지는 않은 채로 그냥 그렇게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다가 카네상이 인간들 사는 거, 세상 돌아가는 거 뭐 이꼴저꼴 다 보면서 성숙해서 상알파남으로 거듭나기 직전에 이제 주인이 먼저 늙어 뒈질 것 같다.

소년 카네상들이 성장하는 데에는 누군가를 지켜내고 싶다는 마음, 실제로 누구를 지켜낼 수 있는 능력 같은 게 엄청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걸 보통 언제 제일 강하게 느끼냐면 주인을 보내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낄 것 같음.


카미카쿠시라도 하지 않는 한 칼이 어떻게 해도 흐르는 시간으로부터 인간을 영원히 지켜줄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만약 연련장이나 정부청사나 어디 요로즈야 같은 데서 카네상을 봤을때 그 카네상이 달빛을 받은 고독한 한 마리 늑대처럼 느껴지고 날이 바짝 선 칼을 보는 것처럼 어딘가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고 근데 이제 내가 다가가서 그 상처를 달래주고 싶어지고 뭐 이런 오오라를 풍긴다?


그렇다면 그 카네상은 아마 현현한 지가 엄청 오래 돼서 n대째 주인을 모시고 있거나 혼마루 해체될 때 주인의 유지가 있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정부 발령 자원해서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그런 카네상들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현현 한 달 차 주제에 이미 호리카와를 마망 말고 조수로 다룰만큼 씹상남자인 카네상들은 진짜 보기 드물듯. 마치 인생 2회차 아기나 변기에 똥 누고 물도 지 스스로 내리는 고양이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일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카네상은 언젠가는 정말 성숙하고 멋있는 상남자로 자라날 소질을 다분히 가지고 있고 지금도 간간히 그 조짐이 보여서 가슴이 설렐 때도 있음.  근데 이제 주인인 나는 그 가능성을 붙잡고 평생을 살다가 그냥 늙어 뒈져야 될 것 같음. 그리고 내가 죽으면 카네상은 이제 그때서야 흔들리면서 피어난 꽃처럼 눈부시게 개화하는 거임. 나는 그 거름이 되는 거지...


그렇게 내가 수확만 하면 될 때까지 키워놓은 카네상을 따먹는 건 내 다음에 후임으로 온 집안 좋고 잘 교육받은 젊은 아가씨일 것 같다. 마치 오다가 터를 잡고 도요토미가 일구어놓은 천하를 도쿠가와가 홀랑 집어삼켰던 것처럼...

카네상 현현 기간이 오래돼서 경험이야 뭐 풍부하니까 인간에 대한 이해도도 아주 높고, 한 번 주인을 잃어봤기 때문에 괜히 망설이거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을 것 같음.

그래서 후임 아루지랑 겁나 미야비하고 비밀스럽고 뜨겁고 격정적인 어른의 연애를 할 것 같다. 후임 아루지가 죽을 때까지 평생을 그렇게 변하지 않고 후회 없이 쇳물로 돌아갈 때까지...

하 처음에는 그냥
카네상은 지금도 귀엽고 포텐셜도 개쩌는 아이임 근데 그때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음ㅎ
이거 쓰려고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까 완전 NTR BSS 최적화 칼 아니냐(아님)
이렇게 칼겜 시작하면서 또 999번째로 몰랐던 취향과 새로운 성벽을 발견하게 되고
오졌다 오졌어

모두 행복한 카네사니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