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제곧내

찐 우리혼 이야기임
일하다가 나와서 진짜 화장실가서 춤추고 일했음
사니와가 더 열심히 벌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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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박수와 환호로 맞이해주세요! 사니와 취임 19일만에 단도 캠페인으로 와주신 43번째 칼! 짓큐 미츠타다입니다!!"

사니와는 행복해 미치겠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로 절대 얻을리가 없다고 생각한 칼이 단도캠페인으로 냅다 품에 떨어진 상황이다.

원정에서 돌아온 카슈를 비롯해 출진과 원정을 반복했던 모든 칼들을 죄다 한번씩 끌어안고 폴짝 폴짝 뛰어다녔다.
평소에는 성실하고 침착한 사람이지만 새로운 칼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신을 못차린다.

코우세츠 사몬지가 단도로 오고 사요 사몬지를 전장에서 습득한 뒤에 마지막으로 소우자 사몬지가 왔을 때, 그 냉막한 얼굴을 코우세츠 사몬지의 표정이 깨질 정도로 호들갑을 떨었다.
야스사다가 올 때도 그랬다. 쿠니히로, 이즈미노카미, 나가소네. 신선조의 칼들이 올 때마다 카슈를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아와타구치 단도들이 한 명씩 나타날 때도 기뻐 했으며 무려 하카타가 단도로 나타났을 때 모두의 뺨에 입을 맞춰주는 기염을 토했다.
쿠니히로 형제가 모이는 것이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다. 야만바기리가 유난히 늦자 야마부시와 함께 손모아 기도하며 단도에 들어갔다.

사니와는 단순히 새 칼을 수집하는 것에 기뻐하는게 아니다. 도검남사끼리의 인연이 닿는 것을 기뻐한다.

카슈는 막 현현해서 어리둥절해 하는 짓큐 미츠타다에게 어께를 두드리며 현실감각을 깨워준다.

"저래뵈도 아루지는 좋은 사람이야."
"그래."

카슈는 여전히 미묘한 분위기인 짓큐를 이 혼마루의 또다른 미츠타다에게 데려다줬다.

"기왕이면 같은 도파끼리 있는게 좋겠지. 쇼쿠다이키리도 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서와 짓큐. 이렇게 금방 만날 줄 몰랐어."

두 미츠타다는 악수를 하고 나란히 앉아서 절호조로 박수와 칭찬을 보채는 사니와를 바라보았다.

"자, 다음 박수는 단도할 때 훌륭한 솜씨를 발휘해준 호네바미 토시로~!"

나마즈오를 비롯한 아와타구치 단도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막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형제가 근시로 있는 동안 한 건 해낸 것이 그저 좋았다. 호네바미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까닥 숙여보였다. 사니와가 열렬하게 박수를 친 다음 여전히 흥분한 얼굴로 다음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자원을 모으기 위해 부지런하게 출진과 원정을 다녀와준 부대원 여러분들에게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세요! 각 부대 부대장들 일어서주세요! 일부대 부대장 소우자 사몬지, 이부대 부대장 카슈 키요미츠, 삼부대 부대장 타이코가네 사다무네!"

출진과 원정은 도검남사의 의무이며, 사니와의 명령이 떨어진 이상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사니와의 말대로 박수를 쳐주었다. 도검에서 태어나 사람의 몸을 입은 도검남사도 만남이 기꺼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음에는 또 누구를 만나게 될까. 어느 전장에서 만나게 될까. 사니와의 단도를 통해서 만나게 될까. 그런 기다림에서 오는 설렘을 떨칠 수 없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 남은 시간은 푹 쉬시고 양껏 즐기세요! 와하하하!"

마치 술에 취한 것 같은 사니와에게 니혼고가 큼직한 술병을 들고 소리쳤다.

"오늘은 그럼 양껏 취해도 되는거지?"
"물론입니다! 실컷 마시십쇼!"

아주 호쾌하게 외치는 사니와의 표정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짓큐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실실 나올 것 같은 얼굴이다.

"아- 그럼 아루지도 같이 즐기는건가?"

이즈미노카미가 들뜬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사니와도 똑같이 손을 흔든다.

"아니요. 이 뒤에 할 일도 있고 내일도 출근이니 안 마십니다."
"재미없구만."
"재미없는 이즈미노카미에게는 재미를 드리죠. 오늘치 도장 작업을 못했으니 따라오십쇼. 호네바미는 쉬어야 하니까 이즈미노카미가 근시입니다. 멋지고 강한 최신칼의 솜씨를 보자고요."
"카네상 힘내!"

쿠니히로의 응원을 받아도 힘이 안난다. 어째서 나만! 이즈미노카미는 투덜거리면서도 일어나 사니와의 옆으로 간다.

도검남사 몇몇이 사니와에게 고생하라느니, 이즈미노카미가 돌아오기 전에 다 마셔버리겠다느니 왁자하게 놀렸다. 이즈미노카미도 다 마셔버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을러댔지만 사니와는 그저 키득키득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자신의 혼마루에 도착한 두 미츠타다와 눈이 마주친다. 방긋 웃으며 살살 손을 흔든다. 보기만 해도 좋은걸까. 짓큐도 쇼쿠다이키리도 손을 흔들어준다. 사니와는 이즈미노카미를 데리고 그대로 도장을 만들러 가버렸다.

"쇼쿠다이키리, 좋은 곳이구나."
"그렇지?"

이 생각은 다음날 1부대로 출진하게 되면서 조금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