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e88507c3f46984239cf290439c706513380c8a30082dae123e308912dd6baa09ba01b71c0153a2679a86d1168c0948545c9efbb6



고거슨 다리짧은 진돗개베이스 자브종..
얘는 매번 새로운 강아지들을 마당에 불러서 친구먹거나 배다른 자식이 아버지 찾아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어리광부리는식의 헤프닝을 많이 만드는데
주인이 눈길 한번만 주면 따로 괴롭히거나 화낸적 없어도 눈치껏 주인 눈길피해서 숨겨주고는 지가 먹을 사료밥그릇을 코로 슥슥 밀어서 챙겨주는식의 선행을 할때가 있음..
갈비뼈가 드러날정도로 굶기도 하고..

또, 가정에 약간이라도 불화가 생기면 으름장놓듯이 “왈!” 하고 외치면서 대충 지가 보기에 잘못한 사람을 콕 집어서 쳐다보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기가막히게 90% 일치함 

내가 살면서 저런 강아지는 다신 못볼거같더라

나는 고작해야 사람몸으로 태어나서 부모님한테 진심어린 미소한번 지어준적 없는데다, 저 강아지가 오기 전까지 나라는 존재는 가정에서 마저도 적응을 못해서 정신과를 12년째 다니고 있는데,

하염없이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저 검은 바둑알처럼 깊고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게되더라

난 뭘까 내 남은 인생을 어떻게 꾸려서 내 가족 낳아주신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옅은 미소라도 안겨줄수 있을까 막막해지고
선천적으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하나에 쉽게 휘들리지 않고 내 밥벌이, 1인분이라도 할수있을까 막막해지더라..

얘 떠나면 진짜 펑펑 울거같음 

75e48372b0851af523ecf791359c706a85c39d219e9ca688d2d26787c6c1194e91497651578c886013b6d41ddd85343dc4c0e426fa

핸드폰 속에는 내가 저질렀던 기행내지는 만행들을 장식한 사진들로 가득한데, 이런 과거 청산은 못해도 앞으로 건실한 내가 하루하루 만들어나갈 기록들로 채워넣고 싶은 욕구를 저 강아지한테 의탁해서 받게됨..

나같은 씹버러지도 어떻게든 살아봐야 할텐데, 비웃음과 조롱뿐일 댓글이 달려도, 일기장은 니새끼 블로그에다 싸질르라고 욕할게 뻔해도, 익숙했던 공간이 여기 토갤인지라.. 여기밖에 떠오르지 않네

미안하다는 말로도 갚지못할 죄를 많이 저질렀어
스스로에게, 그리고 스쳐간 모든 인연들에게..

미안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