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만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지만 

호빵이는 냉이를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고 

냉이는 그런 따가운 시선에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야 너 오늘 왜 만나자고 한 거야?"


"어..? 다른게 아니라 내가 복숭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호빵이는 원래부터 눈치가 빨랐으니 저렇게 

우물쭈물 되는 이유도 다 알고 있었다.


그러자 호빵이는 너 그렇게 복숭아가 좋아? 

너희 그렇게 돌고 돌아서 어디 지하까지 

삽질하다가 만난 거 옆에서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고 

너도 잘 못된 행동했던 거 알지?

복숭아 상처도 많고 애가 착하잖아 미련 곰탱이 같은 게

그러니깐 네가 좀 잘 챙겨주고 많이 아껴주면 좋겠어 나는 


냉이는 가만히 호빵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에 잠겼고 

그런 냉이를 기다려준 호빵이는 앞에 있던 음료를

벌컥 들이켰다.


나도 알아 복숭아는 내가 처음인 걸 

그리고 복숭아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 소중한 사람이야 변함없이

나를 바라봐 주는 모습도 좋고 

그냥 사랑스러워 모든 게 귀엽기도 하고 하지만 

복숭아의 마음이 예쁘잖아 

그 마음이 나를 향해 있다는 게 좋더라 

그리고 내가 잘못한 만큼 복숭아를 

더 사랑해 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어 

호빵이 네가 나를 못 믿는다고 해도 좋은데 

나는 복숭아가 너무 좋아 


마침 오늘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던 중 

카페 창가에 앉아있던 둘의 모습을 본 복숭아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카페로 들어갔고

둘은 복숭아를 보고 손을 흔들며 반겨주었다.


호빵이는 복숭아 냉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당황스러운 냉이는 야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투닥거리는 모습에 


복숭아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