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친추를 했던 날을 기점으로 둘은 함께 매칭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한카와 함께하는 날이 늘어날 수록 종녀는 즐거웠음.
종남 손에 이끌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종랜 길드에 들어가
하고 싶지도 않은 종랜 맵에서는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고
오로지 종남만을 서포트하기 위해
뒤에서 템만 날리던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음.
한카의 뒤를 쫓다보니 언제나 리타당하던 맵은
어느 새 완주가 가능할 정도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등수가 비등비등 할 때도 있었음.
아무리 템을 잘 뽑아도 지 잘난 맛에 살아서
칭찬 한번 제대로 해주지 않던 종남과는 달리
완주를 하면 이제 이 맵 잘하시네요. 하며 드물게 보여주던 미소와
등수가 한카와 가까우면 많이 크셨네요.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다정한 손길이 좋았고,
친추하자마자 말을 놓자며 종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반말을 강요하던 종남과는 다르게
게임 시작 전후로 소소하게 나누던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템포로 말을 놓게 된 자연스러움이 좋았음.
때문에 이벤트 코인을 모아 캡슐을 돌리고 있으면
누나 뭐해? 하며 다가와
나 이거 없는데 누나 남으면 나 주라. 하면서 아이템을 갈취해가던 종남보다
말도 없이 같달을 눌러 쫓아간 공원에서
뭐하고 있어? 하며 말을 걸면 한카의 목소리 대신 울리던 알림 메시지.
무심하게 들어와있는 아이템 팩의 모습에
이게 뭐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면
그보다 더 무심한 목소리로 필요 없으니까 너 가져. 하던 한카가
더 좋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음.
그러던 어느 날,
종녀가 자신을 쫓아온다는 걸 잘 아는 한카는 그런 종녀를 위해
친추한 이후로 항상 같달과 위치를 켜두었는데,
웬일인지 한카의 같달과 위치가 모두 꺼져있는 상태였음.
무슨 일 있나? 기분이 안좋은가?
아무리 기분이 좋지 않아도 종녀에게는 한없이 친절했던 한카이기에
종녀는 의아함을 품고 한카의 팜으로 향했음.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둘이 처음 친추한 날짜를 입력한 종녀는
한카야! 하고 부르려는 순간 팜의 숫자가 2가 아닌 3인 것을 발견함.
뭐지 다른 사람이 있었네.
종녀가 팜에 오기 시작한 후부터 한카의 팜 비밀번호는
종녀가 외우기 쉬운 숫자로 바뀌어져 있었고
때문에 종녀 이외에는 출입하는 사람도 거의 없던 터였음.
대화중인가, 기다려야겠다. 싶어 팜을 나가려는 순간
대체 그 종녀 언제까지 데리고 다닐건데?
하는 소리가 들렸음.
결국 종녀는 나가기 버튼을 누르려던 손을 잠시 멈추고
쪼그려앉아 숨죽이며 둘의 대화를 지켜봤음.
왜?
걔 종남 길드 출신이잖아.
길드 나왔잖아. 뭐가 문젠데.
그쪽에서 니가 종녀 뺏어갔다고 이갈고 있는거 몰라?
신경 안써.
넌 그게 문제야. 니가 신경 안쓴다고 될 일이야?
내 일이고 내가 신경 안쓴다는데 뭐.
아무리 봐도 내 이야기 맞는거 같지?
종녀는 자기 때문에 한카가 곤란한 상황이라는 걸 깨닫고는
미안함에 얼굴이 빨개졌음.
함께하는게 좋아서 쫓아다닌 건 맞는데,
한카가 워낙 티를 내지 않아서 그동안은 마냥 다 괜찮은 줄 알았음.
심지어 이야기 하는 사람은
한카를 따라서 쫓아간 금뚝방에서 몇번 마주친
한카의 친한 지인 중 한명이었는데
단둘이 있을 때와는 다른
금뚝과 달밤 등의 한카 주력 맵에서 보여주는
한카의 또다른 매력에 종종 따라가게 되며 알게 된 사람이었고
안그래도 맵에 유입이 없어 곤란하던 차에 잘 왔다며
무척 반겨주던 사람 중 하나였기에
뒤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더 충격이었음.
결국 나갈 타이밍도 놓친 종녀가
어떡하지.. 싶은 찰나에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졌음.
넌 걔 친구라고 생각하고 데리고 다니는거야?
그런거 아냐.
확실하게 선을 긋는 말에 종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음.
아무리 친근하게 다가가도 한카는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에
이정도로 가까이 붙어지낼정도면 연인은 못되더라도
한카의 친구정도는 된거 아닐까. 싶던 나날들이 부정당하던 순간이었음.
그럼 왜?
.... 불쌍해서.
그 말에 결국 울컥한 순간
...종녀?
한카의 목소리가 들렸음.
그 목소리에 겨우 억눌렀던 감정들이 휘몰아치면서
종녀는 눈물이 잔뜩 고인 눈을 하고 벌떡 일어나 팜을 나가버렸음.
그제서야 비번 바꾸는 걸 까먹었다는 걸 깨달은 한카는
자신과 대화하던 지인을 놔둔 채로 급하게 종녀를 쫓아가기 시작함.
메신저를 켜서 쉴 새 없이 귓과 메시지를 보내던 한카는
단 한마디의 답장도 없는 대화창을 보다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종녀의 팜 앞에 섰음.
울고 있으면 어쩌지.
뒤죽박죽 엉망이 된 머릿 속을 애써 진정시키고는
한카는 조심스럽게 종녀 팜의 비밀번호를 입력했음.
내 팜엔 어차피 너 밖에 안오니까! 하면서
자신의 팜과 같은 비밀번호를 설정하던 종녀가 떠올랐음.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종녀는 자신의 팜에서 홀로 울고 있었음.
입장렉에 멈칫한 종녀가 팜에 들어온 것이 한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입술을 깨물고 강퇴버튼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급하게 뛰어온 한카가 종녀의 손목을 붙잡았음.
놔, 나가 빨리.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시선을 회피하는 모습에
한카는 어쩐지 가슴이 아팠음.
종녀야.
나가, 어차피 친구 아니라며 왜 여기까지 쫓아와?
잔뜩 화가난 목소리로 가시돋힌 말을 내뱉는 종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괴로워보였음.
그제서야 한카는 종녀를 알게 된 이후로
종녀가 자신에게는 늘 웃는 얼굴만 보여줬었다는 것을 깨달음.
항상 자기가 하자는 거면 뭐든지 순순히 따라왔던 종녀였기에
처음으로 자신을 거부하는 몸짓이 참 크게도 다가왔음.
종녀야,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무슨 이야기? 난 할 말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해 여기서!
종녀야...
자신의 말을 들을 생각도 않는 종녀의 목소리에
한카는 덥썩 종녀를 끌어 안았음.
놔, 안놔? 신고할거야!
악을 쓰듯이 품 안에서 반항하는 종녀의 몸짓에
한카는 참 작다는 생각을 하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음.
한참을 한카의 품 속에서 바르작 대던 종녀는 어느 새 지쳤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작게 중얼거렸음.
난... 그래도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한카에 대한 마음은 밀어두고서라도
적어도 열심히 쫓아가면 바로 옆은 아니더라도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오로지 그 생각으로 버텨왔던 종녀였기에
방금 전 훔쳐들었던 대화는 무척이나 큰 충격이었음.
한카는 종녀의 말에 입술을 깨물더니 내뱉듯이 대답했음.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
그럼 뭔데!! 불쌍하다며, 나 불쌍해서 데리고 다니던거라며! 이것도 내 오해니?
한카의 몸에 얼굴을 묻고 울던 종녀가 번쩍 고개를 들고 소리쳤음.
눈물이 맺힌 눈동자를 마주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한카는 고개를 돌리고 싶은 것을 애써 참으며
종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했음.
미안. 내가 말주변이 부족해서..
근데, 종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아니었어.
처음엔 불쌍해서 도와준거 맞아.
종남이 큰소리 쳐도 아무말 못하고 싫은데도 끌려다니는게 보였거든.
그래서 니가 친추하자고 했을 때 받아준거야.
한카의 말에 종녀가 입을 열었음.
...그래서? 지금도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불쌍해?
종녀의 물음에 한카는 작게 고개를 저었음.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맞지도 않은 금뚝방 쫓아다니는 것도 불쌍했고,
예쁜말 한마디 해주지도 않은데 좋다고 웃는 것도 불쌍했어.
근데..
근데?
.... 내가 불쌍해졌어.
뭐?
의미모를 말에 종녀의 얼굴이 벙찜.
넌 잘해주는 종남이 생기면 언제든지 날 떠나가 버릴테니까.
.....
넌 내게 있어 금뚝인들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정을 주게 된 사람인데 넌 아니잖아.
......
팜에서 내가 하려던 말은 네가 아니라 내가 불쌍하단 소리였어.
.......한카야.
미안.
어느 새 한카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혀있었음.
덤덤히 제 생각을 말하던 한카의 목소리는 먹먹히 젖어있었음.
애써 아닌 척 꾸역꾸역 참아내는 한카의 얼굴은
아닌 척 하지만 양 볼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음.
때아니게 고백아닌 고백을 받은 종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음.
...좋아해.
...어?
좋아해 한카야.
잔뜩 붉어진 얼굴을 한 종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카에게 제 마음을 고백했음.
갑작스런 고백에 이번엔 되려 한카가 주춤거렸음.
...어째서?
뭐가?
왜 니가 나같은 걸 좋아해...
그야.
한카를 바라보던 종녀가 말을 멈추더니 누구보다 밝게 웃었음.
넌 내 하나뿐인 한카니까!
3편은 있을지 없을지 몰겟고...
이거 쓰니까 퇴근 1시간 남앗다
ㅅㄱ
사장님 이새끼 일 안하고 딴짓해요.
야
ㅈㄴ 길어서 3줄 읽고 내림 ㅇ - dc App
응 ㄲ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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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종녀 넌냥이
자맷님 에겐 또다른 스윗한카 를 ㅎㅎㅎ
어떻게 이런 재능이
언냐 필력 미쳣노 노무좋긔ㅠㅠ 3편 앙망✊✊✊
현실 : 뚝에서 점대 대브 다리랑 화로-나무루트 못타고 주행할때 계속 쳐맞으면 버리고 다님
길어서 막줄만 읽었어
나 이런거 좋아하나
3편 빨리가져와 - dc App
다음에 짤도 그 종남종녀 라노벨 표지로 해주쎄연
한카때문에 설레서 잠을잘수가 없긔ㅠㅜㅜㅜㅜ
짜좆같다 ㅋㅋ
ptsd???
필력머노 ㅋㅋㅋㅋㅋ미쳣다 순식간에다읽음
17세남고생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