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먼 뻘글인지 십은 사람은 이전 화 부터 보삼.
외전 1편 (종녀x한카의 모텔팜에서의 어쩌구) 안봐도 댐
갑작스런 사태에 종녀는 혼란스러웠음.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이런 방이 없었는데....
두통에 구역감이 올라와 급히 자신의 팜으로 돌아온 종녀는
늘 꺼두었던 외치기를 확인했음.
그리고 동시에 눈에 선명히 박히는
한카의 이름과 함께 런게 확인하라는 악의적인 도배.
종녀는 덜덜 손을 떨며 런게를 열었음.
게시판에는 이미 핫플레이스라도 되는 양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글이 있었는데
자극적인 제목이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동시에 당연히 그게 한카를 저격한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징그러운 빨간 병아리 계정으로 쓰여진 글의 요지는
한카가 길드원을 빼돌렸다는 지극히도 어이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게 쓰여진 조작글이었음.
그리고, 마지막 단락에는 믿기지 않는, 아니 믿을 수 없는
1ㄷ1 에서 진 한카가 결국 동화나라를 떠나기로 했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잠수타버렸다는 말도 안되는 글이 기재되어 있었음.
물론 빼돌렸다는 길드원이 종녀 자신이었기에 이는 더더욱 크게 다가왔음.
불행 중 다행인지 자신의 닉네임과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되어
친한 지인들이 아니면 알아볼 수 없도록 되어있었지만
아마 이 좁은 곳에서는 금새 퍼질 것이 분명했음.
요 근래 왜이리 바쁜가 했더니...
그동안 자신 때문에 종남과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가 무섭게
미안함과 한카에게 서운했던 날들이 사무치게 미워졌음.
동시에 자신에게 아무런 언질 없이 사라져버린 한카에 대한 원망도 생겨났음.
복잡하고도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에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끼며 더듬더듬 런게를 빠져나온 종녀는
그 사이 한카의 메신저에 떠있던 자리비움 표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한카의 팜으로 향했지만
팜의 비밀번호가 맞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황망하게 떠올랐음.
.... 어라?
이거 맞는데, 내가 틀릴리가 없는데..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종녀의 손이 바들바들 떨렸음.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닫힌 자물쇠는 풀릴 줄을 몰랐음.
가빠오는 호흡을 뒤로하고 메시지 창을 열어 한카야. 하고 메시지를 보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대화거부 메시지 뿐이었음.
이게 지금 무슨 의미일까..
황망한 얼굴을 하고 메시지 창만 노려보던 찰나에,
난생 처음 보는 이름에게서 친구추가 메시지가 떠올랐음.
혹시 한카일까? 싶어서 친구수락을 하고, 급히 메시지 창을 열어 한카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누나, 우리 오랜만이지?
종남의 메시지 였음.
퇴근 1시간 남앗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왤케왤케임? 존나재밌노
한카와 종녀의 순애를 방해하지마라 종남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