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표지원하는거 같길래 만들엇다.
굳굳이 자고가겠다는 종남에게 피곤하니 혼자 쉬고싶다는 핑계로 홀로 팜에 들어온 종녀는 혼자 사색에 빠졌음
자신의 팜이었지만 곳곳에서 남아있는 한카의 흔적들은
종녀의 마음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했음.
내가 너무 약해서
소중한 널 지키지 못했기에.
널 잃은 건 모두 다 내 잘못인걸.
금방이라도 한카가 팜의 문을 열고 혼자 뭐하고 있어. 하며 모습을 드러낼 것 같았지만
현실은 현실이었음.
싸늘하기만한 팜은 보기만해도 가슴이 시렸음....
심지어 한카의 팜은 종남길드로 돌아갔던 날 이후로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혹시 몰래 돌아온건 아닐까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한카를 기다리며 자신을 원망하는 한카길드원들을 마주칠까 두려웠고
여전히 입력되지 않는 비밀번호를 마주해야 될것이 무서웠음.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로 견디기 힘든건
혹여라도 한카가 돌아와 마주치게 됐을 때
지친 한카의 입에서 이제 그만하자는 소리를 듣게 될까봐.
정말 우리사이가 이렇게 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날이 올까봐.
종녀는 그게 참 죽는 것보다 아프단 생각을 했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괴로운 것은
이런 와중에도 난 내가 무서운 것만 생각하고 내 안위만 살피는 나쁜 년이라는 거야.
끝까지 홀로 모든 것을 견뎌냈던 한카와 달리
자신이 마주해야 할 모든 것들이 두려워 피하기만하는
자신이 가장 원망스러웠음.
갈 곳 잃은 원망이 결국 스스로를 겨누게 되었을 때,
야!!!! 너 지금 뭐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음.
갑작스런 소리에 화들짝 놀란 종녀가 번뜩 고개를 들자
한카길드의 길드원 한명이 눈에 들어왔음.
일전에 한카의 팜에서 한카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던 한카의 지인이었음.
비번 걸어놨을텐데....
의아함도 잠시,
고요하던 팜에 짜악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짐과 동시에
종녀의 뺨에서 얼얼한 통증이 느껴지며 종녀는 상념에서 깨어났음.
너 미쳤어!!?
그리고 언제 다가온건지 자신에게 버럭 소리치는 한카 지인의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잔뜩 화난 얼굴을 한 한카 지인이 종녀를 보며 소리쳤음.
죽고싶어서 환장했냐!?
그제서야 종녀는 자기가 바다 한복판으로 향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음.
아...
아는 무슨, 진짜 죽으려고 작정했어?
그랬구나, 내가 정말 죽고 싶었던 거구나.
단순히 한카가 사라져서 죽을만큼 아픈게 아니라,
한카가 없으니 정말 죽고 싶은 거구나.
그 사실을 깨달은 종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음.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한카 지인은 가볍게 혀를 차고는 종녀의 팔을 잡았음.
일단 나와. 할 얘기 있으니까.
퉁명스럽게 말은 하지만 혹여라도 놓칠 새라 손을 꼭 붙들고 조심조심 발을 내딛는 모습은
자신을 챙겨주던 한카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서
종녀는 다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음.
한카 지인의 손에 이끌려 근처 모래사장으로 나온 종녀는
삐딱하게 서서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에 절로 몸이 움츠러 들었음.
하지만
결국 이것도 내가 감당 해야 할 몫이야....
아직 얼얼한 뺨을 매만지지도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던 종녀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한카 지인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했음.
한참 침묵을 지키던 한카 지인은 그제서야 종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턱 짓으로 종녀의 턱을 가르킴.
그건 미안하게 됐다.
....네?
때리려고 온 건 아니었는데 상태보니까 위험한 거 같길래.
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자칫했으면 정말 죽을 뻔 했던 상황은 맞았기에 종녀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음.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음.
저.. 근데 제 팜 비번은 어떻게 아신거에요..?
한카가 전에 둘이 비번 맞췄다고 알려주던데. 한카 팜 비번은 전에 들었고.
아.....
타인에게 듣는 한카의 이름은 퍽 오랜만이라 종녀는 어쩐지 그게 참 반가웠음.
홀로 잠드는 시간들이 늘어날 수록
어쩌면 내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일이 꿈은 아닐까.
어쩌면 한카는 내 상상속의 인물이 아닐까
한카와의 소중한 추억들마저
괴로움에 한낱 망상으로 치부될 뻔 했었기에
그걸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한카 지인의 말은 종녀에게 있어 하나의 동앗줄 같았음.
한카는 어때요..?
한카랑 연락은 되시나요?
한카는 잘 지내고 있나요?
종녀는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자신을 꿰뚫어보는 시선에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한 채 우물거렸음.
대신 심호흡을 하고 다른 질문을 꺼냈음.
그.. 할 말이 있으시다고....
작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지만 명확한 질문에 한카 지인은 고개를 삐딱하게 꺾었음.
지금 제일 묻고싶은 건 그게 아닐텐데.
.....
뭐 내 알빠는 아니긴 하고, 하나만 물어보자.
네..?
대체 그 길드에는 무슨 생각으로 다시 들어간거야?
...아
예상치 못한 질문에 순간 종녀는 말문이 막혔음.
그동안 마주쳤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기만 하지 그 누구도 사실관계를 따져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그 첫 질문을 다른 사람도 아닌 한카의 지인이 해주다니...
할 얘기가 있다기에 이러려고 한카에게 접근했냐며
화라도 낼 줄 알았건만....
자신이 그동안 너무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동시에
이야기 해준다 한들 내 얘기를 믿어주기는 할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 마저도.
하지만 이미 마음을 좀먹기 시작한 불신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는데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종녀의 모습에
한카의 지인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음.
너한테 뭐라고 하려는게 아니야. 그저...
...?
적어도 한카가 믿었던 애니까. 나도 한번 믿어보려고.
종녀는 그 말에 울컥 울음이 터졌음.
와앙 소리내어 우는 목소리에 한카의 지인은 어쩔 줄 몰라하더니 이내
종녀의 등을 토닥였음.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종녀가 얼마나 홀로 마음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었음.
그렇게 한카의 지인은 종녀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줬음.
한참을 울고 났더니 머릿 속이 개운해 진 종녀는
아직 울음이 섞여 먹먹한 목소리로 더듬더듬 말을 이어나갔음.
남에게는 처음 하는 이야기에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막막했지만
한카의 지인은 중간에 말을 끊거나, 토를 달거나 하는 일 없이
하나부터 열끝까지 빠짐없이 들어주었음.
감정이 격해져 울음이 나오면 잠시 쉬기도 하고,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일들이 뒤죽박죽 뒤섞여도
한카의 지인은 불만 없이 한참을 함께 있었음.
...래서 다시 들어가게 된거에요...
종남과 있었던 일.
한카와 종남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종남의 목적은 자신이었기에
글을 내려주는 조건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오랜 시간을 들여 풀어낸 종녀는 어쩐지 조금 후련해 진 기분이 들었음.
이 이야기를 믿을지, 믿지 않을지는 한카의 지인에게 달렸지만
적어도 당사자들 외의 단 한사람이라도 들어주었으면 했었기에
종녀는 그것 만으로도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음.
한참동안 종녀의 말을 들어주던 한카의 지인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이
종녀의 이야기가 끝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이나 말이 없었음.
종녀는 그런 한카의 지인을 바라보며 그저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뿐이었음.
... 한카가
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입을 연 한카의 지인은 한카의 이름이 들리기가 무섭게
반짝 생기가 돌아오는 눈빛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음.
이래나 저래나...
서로 사랑하면 닮는 다더니, 어쩜 이런 면들까지 똑같은지.
에휴, 뱉듯이 한숨을 내쉬고는 한카의 지인은 천천히 입을 열었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이야기 하지말라고 신신당부 했지만, 적어도 넌 당사자니까 알아야 할 것 같다.
....네?
나중에 한카가 물어봐도 내가 말했단 소리 하지마.
.....그게 무슨...
절대 한카에게 이야기 하지말라며 몇번이나 신신당부 한 한카의 지인은
절대 말하지 않을거라며 입술에 지익 지퍼 채우는 시늉을 하는 종녀를 보며
피식 웃었음.
걔 그런 저격글 ... 너 대신 해서 올라간거야.
.......네?
처음부터 저격글 대상은 너였다고. 한카가 아니라.
그리고 이어진 말들은 종녀가 듣기에 제법 충격적인 내용들이었음.
우리가 그쪽 일 하나도 모르는 줄 알았어?
다들 동화나라에서 생활한 짬밥이 몇년인데.
그쪽에 우리랑 친한 애 한명 있거든.
그렇다고 스파이라고 오해하지는 마.
그냥 평소 게임 스타일이 안맞아서 같이 게임 안하는거니까
아무튼 한카도.. 네가 안좋게 나온 길드니 평소에도 신경은 쓰고 있었는데,
그 쪽에서 네 저격글 준비한단 소리에 바로 찾아가서는
느그 길마랑 싸우고 오더라.
그리고 네 저격글 대신 자기 저격글 올리기로 한거야.
그쪽에서도 너를 노리고 벌이는 일인데
아무래도 네 저격글 보다는 한카 저격글이 낫다고 판단했겠지.
... 말도 안돼. 어째서...
그야...
.......
네가 그만큼 좋은가보지.
한카 지인의 말에 종녀는 머리를 한 대 맞는 듯이 멍해졌음.
한카의 보호 아래에서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단 사실을 깨닫자마자
미칠 듯한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미안함이 밀려왔음.
겨우 멈추었던 눈물이 다시 차오르는 걸 보고 한카의 지인은
울라고 한 소리는 아니었는데. 하며 종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음.
당연히 우리 길드에서는 그게 무슨소리냐고
니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하냐고 말렸는데... 워낙 강경해야지.
같이 지내봐서 알잖아. 걔 한번 마음 먹은건 해야되는거.
....네...
알아요, 아주 잘.
종녀는 차마 뒷 말은 하지 못한 채 눈물만 뚝뚝 흘렸음.
아무튼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우리도 어떻게든 방법 찾는 중이니까.
처음에는 너를 원망했었는데 한카가 그러더라
여기에 네 잘못은 없으니까 네 탓 하지 말라고..
흑....
오늘 온 것도... 원래는 다시 그 길드로 돌아갈거면 왜 나와서 이 사단을 냈는지
따지려고 온 거 였는데, 너로써는 최선이라고 생각한 결과라니까
한카 말대로 믿어보기로 했다. 너도 나름 마음 고생 심하게 한 거 같으니까.
종녀는 한카 지인의 말에 울음이 섞여 불분명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 하며 감사를 표했음.
아까처럼 종녀의 울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준 한카의 지인은
종녀의 울음이 어느정도 멈춰들자 이제 가봐야겠다며 팜의 출구로 향했음.
저기...
종녀는 간다. 하며 팜의 나가기 버튼을 누르던 한카의 지인을 불러세웠음.
?
혹시..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종녀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한참 동안이나 말을 골랐음
그리고 마침내
... 한카가... 제 생각은 하던가요?
고심 끝에 수많은 질문 중 가장 궁금했던 이야기를 꺼내자
팜을 나서려던 한카 지인이 멈칫 하더니 뒤를 돌아보며 픽 웃었음.
어,
아주 많이.
서남 나오긴 할건데.. 나오나 안나오나 사실 잘 몰겟닼ㅋ
계획은 잇엇는데.. 언제나 계획처럼 되지 않던게
글쓰기란 말이지...
눈물나네 하
ㅁㅊ 한카 지인도 개꼴려
ㅡ,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쿠춬ㅊ쿠
라노벨 하나 써라
근성업어서 안댐...
한카 지인은 저 주세요 - dc App
필력뭐냐고 ㅈㄴ재밌음 진짜
이거보고 한카만나러간다
한카ㅠㅠ 언제 나와 나와서 떡쳐줘
서남 < 토요일에 종남이랑 점령전 중 종녀가 브리핑 실수해서 종남이 뭐라고할때 뒤에서 길포모아서 검불따려고 점령하는 서남이 닥치고 게임하라고 꼽주기 ㄱㄱ
경험담임?
현실 한카년들은 개좆같은데 언냐 글 한카는 씹알파다정벤츠공같아서 좋긔☺+❤+
ㄹㄹ ㅁㅁ
미친.........ㅠㅠㅠㅠㅠㅠ 나죽어 진짜 둘이 언제 만나??.? 젭ㅂ라 둘이 평생 행복하게해줘
문학책이다 이건 - dc App
테갤의보배
ㅅㅂ한카보면 이거밖에 안떠오르노 글 존나 잘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