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주말에 전주에 갔다가 일요일엔 덕질 조금 하고 옴 ㅎㅎㅎ

아중역에 이어 게시할 답사지는 한벽당에 남아있는 전라선 옛 선로 흔적.

일단 지도부터 보자.



지금은 전라선 전주시내 구간이 동산~송천~전주~아중~신리로 이어지는데... 이것은 1981년에 지어진 노선이고 원래는 빨간색 선을 따라 1914년에 이리(현 익산)~동산~북전주~덕진~(옛)전주, 1931년에 (옛)전주~신리~남원 구간에 철도가 놓였어.

그러다가 1981년에 전주시 확장에 따라 전라선이 현재의 경로로 이설되어 직선화되었는데... 동산~북전주 구간은 전라선 본선에서 제외되었지만 폐선되지는 않고 화물전용선인 북전주선으로 바뀌었어.

2011년에 전라선이 복선전철화될때 전주시내 구간은 1981년에 건설된 노선과 나란히 복선전철 선로를 놓으면서도 나중에 200km/h 범위 내에서 준고속화되었어.. 그만큼 1981년에 건설된 노선이 선형이 좋다는 얘기지.

아무튼 이번 게시물에서 보여줄 곳은 지도 안에서 한벽당이라고 쓰여진 곳. 한벽당은 조선 초기에 세워진 누각으로 지금은 전북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는데 1931년에 전라선 철도가 한벽당 근처로 놓였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이제는 자전거도로로 바뀐 옛 전라선 철도 노반 위에 서본다. 먼저 여수, 남원 방면으로 찰칵!

사진 오른쪽으로는 전주천이 흐른다.



이번엔 익산, 전주 방면으로 걸어가본다.



좀 더 걸어가니 철도를 놓을때 만든 터널이 나온다. 이름은 한벽굴.

터널에서 10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눈썰미 좋은 갤러는 나뭇잎 사이로 한벽당의 지붕이 보일거야.

사실상 한벽당의 지하(?)에 철도 터널이 놓인 셈. 이를 두고 한벽당의 정기를 자르려 그랬다는 얘기도 있다.




터널 천장.



낙서들이 새겨진 벽면.

화강암, 벽돌로 만들어진 1900~1910년대 터널들과 달리 1930년대쯤 되면 콘크리트로 마감되면서 현대의 터널과 꽤 많이 비슷해진다.



반대쪽 출입구 밖에서도 촬영.

이쪽은 바닥을 높였는지 터널 모양이 조금 어색하다.



다시 출발점으로 걸어가면서 옛 전라선 노반과 전주천을 한 컷에 담으면서 여기는 답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