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의 대안으로 꾸준히 나오는 주장이 기존 광역, 도시철도에 대피선을 확충하여 급행을 급행답게! 굴리자는건데...

이게 외곽 구간에선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주장이긴 함.

선로용량에 여유가 있고 급행 표정속도가 60km/h대 찍어주는 구간에서 대피선 조금만 확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급행이 급행답게 굴러갈 수 있지.

근데 서울시내 구간에선 이게 안 되지.

일단 선로용량에 여유가 없어. GTX 추진하는 이유가 물론 빨리 가려는 것도 있지만 전체 열차 운행량을 늘려서 RH 시간대 수송난을 해결하는 것도 있잖아.

그런데 아무리 급행을 늘린다 한들 선로용량에 여유가 없는 구간에서 2복선화 없이 대피선만 확충하면 전체 열차 운행량은 못 늘리지. 아니 오히려 조금 줄어들지도 몰라.

예를 들어 종로선과 2호선 같은데서 대피선만 깔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리고 서울시내에선 급행 표정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참고로 9호선 급행 표정속도가 45km/h 정도일걸?

어쨌든 GTX에 맞먹는 효과를 내려면 서울시내에선 최소 2복선화가 답인데... 그러느니 그냥 GTX 신선 까는게 낫지.

승강장 드나드는데 6~7분 걸리니까 무쓸모라는 주장도 있는데 솔까 그 정도 소요시간 단축 효과에 6~7분이면 개꿀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 GTX 역이 일부 지방 고속철도역처럼 대책없이 저기 외곽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가만보면 고속철도 지을때도 그렇고 GTX 지을때도 그렇고 일반인들보다 철덕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철도를 도입하는데 부정적인 경우가 많음. 아무래도 기존 형태의 철도에 대한 애정도 있고 덕질하면서 깊게 파고들다보니 고정관념이 생겨서 그런 것 같은데... 학문 수준이 높은 학자들이 새로운 이론을 일단 경계하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달까... 혁신할때는 해야 함.

말이 나와서 그런데 GTX가 여러가지 면에서 고속철도의 축소판이라고 생각되거든.

그런 면에서 목포행, 포항행, 진주/마산행, 여수행 KTX처럼 GTX도 끄트머리 구간에서 기존선 선로 용량에 여유가 있고 규격이 맞다면 대피선 확충해서 기존선 활용하는 그림도 가능하지. 실제로 B선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경춘선 기존선, C선은 남쪽 끄트머리에서 경부선 기존선, 북쪽 끄트머리에서 경원선 기존선 활용한다고 했고... A선도 일산선 규격 문제만 아니면 일산 쪽 끄트머리 구간 활용하면 좋은데 참... 아 그리고 C선은 남쪽 끄트머리에서 안산선도 활용해서 중간중간에 안산행 굴리는 건 어떨지...

물론 기존선 구간에서도 아까 말한대로 표정속도 60km/h는 찍어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