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호남선 이리(익산)~정주(정읍) 구간 복선화가 완료되었을 때 제작된 대한늬우스 동영상.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그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철도 복선화라 하면 기존 단선 선형을 거의 그대로 살리면서 옆에 선로 하나 더 만드는 식이었음. 물론 선형 개량도 하긴 했는데 굉장히 제한적이었지.
일제강점기에 복선화된 경부선과 1970년대에 복선화된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이 그런 식으로 복선화되었는데...
지금 시각에서 보면 드리프트 때문에 답답한데 옛날에는 왜 그런 식으로 했냐면 건설비도 덜 덜지만 그때 당시엔 열차가 120km/h 넘게 달린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 실제로 1970년대에 관광호 최고속도도 120km/h였지.
그러니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선형을 팍팍 개량하며 복선화할 필요가 없었던거고... 1970년대에 공사 도중 무산된 중앙선 청량리~제천 복선화 역시 그대로 완공되었으면 역시 선형이 개판이었을거고, 이제와서 경강선 KTX 투입하려면 또 개량해야 했을거야.
아무튼 1980년대에 들어와보니 새마을호를 140km/h로 증속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복선화를 할 경우 기존 단선의 노선을 거의 다 버리고 선형을 좋게 뽑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음.
그러한 기조로 만들어진 첫 구간이 바로 이리~정주 복선화.
호남고속선 개통 이전 호남선 KTX 표정속도를 대충 계산해봐도 익산 이남 구간은 120km/h를 우습게 찍는데 서대전~익산 구간은 무정차도 100km/h을 겨우 넘겼었음. 익산 이남 구간은 일부 터널 단면적 등 다른 문제만 아니면 고속열차 투입 시 200km/h대로 증속이 가능하겠다 싶을 정도로 선형이 좋지.
그만큼 1980년대 이후 복선화 사업 방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근데 그 와중에 개통식에는 정작 120km/h까지만 밟을 수 있는 DEC 새마을... 결국 새마을 고속화 바람에 밀려 무궁화로 격하된 뒤에 폐차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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