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더 해봤는데...

이제와서 세종역 신설하는건 핌피일 뿐.

오송역이라는 똥을 보기 싫어서 세종역이라는 또 다른 똥을 싸지르는 꼴이지.

세종에서 가장 중요한 수요는 수도권~세종청사 수요인데 호남고속선 상에 세워질 세종역으로는 그 수요를 잡을 수가 없어.

BRT 이용 시 오송역~세종청사가 20분, 세종역~세종청사가 13분인데... 거기다가 세종역은 남쪽에 있으므로 수도권~세종역이 수도권~오송역보다 고속열차 소요시간이 몇 분 더 걸리므로 소요시간 차이는 사실상 없어짐.

그런데 배차간격, 운임은 오송역이 유리하지. 게다가 지금까지 이용하던 관성이라는 부분까지 따지면 오송역이 더욱 유리해짐. 세종역이 유리한건 택시비가 절약되는 부분밖에 없는데 단지 택시비 아끼고 싶어서 고속철도 역 신설 요구하는건 명백한 핌피.

그러면 세종역이 잡을 수 있는 수요는 수도권~세종 남부 주거지, 노은/지족/반석~수도권/호남, 호남~세종 정도만 남게 되는데...

그 수요 가지고 고속철도 역 신설하는 것 역시 핌피지. 세종 주거지와 수도권은 교통을 그렇게 편리하게 해주는게 바람직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기존 고속선 외에 세종 중심을 관통하는 별도의 고속선을 뚫는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더욱 미친 짓이고...

다른 지역에서 그 정도 수요 가지고 고속철도 역 만들어달라고 했으면 핌피 소리 듣고도 남을텐데...

세종 같은 경우는 오송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인지 유독 호의적인 느낌이랄까?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제와서 세종역 신설하는건 똥 치우려다 똥을 보태는 꼴밖엔 안 돼.

다만, 공주시와 어떻게 잘 이야기해서 공주역 폐역하고 그 대신 세종역을 짓는 방식으로 가고 철거 및 건설 비용은 세종시가 모두 알아서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음. 하지만 그게 현실성이 있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