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 


바야흐로 약 3년 전, 3월 막바지에 접어들 시기이자 군 입대 전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잘 들이다가 괜시리 길게 자는게 아까워서 이 날은 늦게 자고 점심즈음에 깼음.

멍하니 TV를 트니 인기가요를 하고 있었고 1위후보에 가인이 있길래 투표 하고 결국 2위를 해서 '에이씨'하고 TV를 껐다.


저녁 이후엔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니 간단히 바깥 공기 좀 쐬고 오고 싶었음.

가만히 핸드폰 보다가 며칠 전 술먹고 밤에 멍하니 경춘선 선로 따라 걸으며 찍은 사진을 발견.




철문으로 잠겨져 막혀있는 경춘철교 초입부 모습.

놀랍게도 이 사진이 유일하게 뭐라도 보이는 사진이었고 그나마 보정해서 밝기 끌어올림. 나머지 사진은 그냥 씨꺼매서 다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사진들을 보니깐 이쪽으로 이사와서 철로따라서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다는걸 깨달음.

그래서 산책도 할겸 입대 전에 마지막 철덕질 할겸 철로 따라서 쭉 걸어봄.


시작은 하계2동 주민센터 앞. 어수선 그 자체.

화랑대역 쪽으로 쭉 걸어가봄.


이름 모를 중고폰을 썼던지라 빛 노출이 지멋대로였음. 양해바랍니다.


왼쪽에 쭉 이어지는 컨테이너 건물은 고물상. 엄청 크고 잘 되던 곳으로 기억함.

숲길 만들어지고도 계속 있었는데 결국 없어짐. 공원화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



걷던 중에 댕댕이들 발견. 얘녠 어떻게 됐으려나....




그렇게 쭈우욱 걸어가다보니 교량이 나옴.

여기서부턴 지금도 공사중이라 (행복주택공사랑 같이 진행중) 아직까진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어본거지.

 




걷다보니까 침목에 문구가 적혀있는데 날이 날인지라 엄청 마음 후벼파더라.







아주 보내버리는구나.


신공덕역 부근.

여기 다음부턴 차들이 가로막고 그래서 그냥 빽했음. 지금 생각하면 왜 돌아갔을까 후회중ㅠㅠ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횡단보도 나오는데(도깨비시장 부근) 그 건너편부터 구 화랑대역 전까지는 이미 공원으로 바뀌어있었음.

경춘철교는 공사 막 시작하던 때였고... 내가 사진찍은 구간은 입대하고 몇 달 안되서 공사 시작. 휴가 나와서 가로질러가려는데 꽉 막혀있어서 당황한 기억이;;;;


그렇게 공사해서 약 1년 반이 지나고 부분 개방했는데 마침 개방 첫 날이 휴가 기간과 맞아서 가봄. 그 때 찍은 사진은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