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입각한 방법론이 아니라
조선 왕조 당시의 유학자들마냥 당위에 입각한 도덕률 명분론 윤리관이 다시금 군림하려 드는 미친 세상에서
어중간하지 않고 확고부동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애들에게 잘 나간다 싶은 대기업 혹은 공기업에 채용이 보장되는 그런 학교라면
비록 대기업 직영 공장의 생산직으로 간다고 해도 공부 좀 한다는 애들 그 학교로 몰리지 않을까.
가령 어딘가의 기계공고에서
3년 동안의 성적을 봐서 내신은 물론 수능까지 종합적으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극소수의 최우수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까지 줘서 서울의 유력한 공과대학으로 진학시키고, 기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대기업 직영 생산직이나 공기업, 공공기관 등의 기술직/연구직 특채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각 군과도 협약을 맺어 기술부사관, 군무원 등으로의 채용도 보장하는 그런 고등학교가 있다고 하면 전국에서 공부 좀 한다고 날고 기는 중학생들 거기에 몰려들지 않으려나?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교통대도 사실 심각하게 재검토를 하긴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함.
예전처럼 철도 유관 기관에의 취업이 전면 보장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교통대를 비롯해 지방의 각 대학들이 어떻게든 신입생 유치하려고 철도 관련 학과들을 깔아놓아서 사실상 관련인력의 공급과잉 상태로 봐도 무방한데
철도뿐만 아니라 아예 철도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계, 전기, 전자, 통신, 토목, 건축 등등의 분야에 정통한 프로 기술인을 양성하는 게 아니라
(즉, 굳이 철도가 아니더라도 기계면 기계, 전기면 전기, 토목이면 토목 그런 식으로 해당 분야에서 능히 제몫을 하고 밥벌이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
기껏해야, 전공 살리겠다고 계속 철도 쪽만 드립다 파는 철도낭인만 대량 양산하는 그런 시스템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본다.
전국 각지의 대학들에 깔린 철도 관련 학과들을 모조리 통폐합해서 교통대 포함 2, 3개 대학 혹은 교통대 한 곳에서만 '소수 정예'의 철도인 육성을 전담하고 그렇게 육성된 철도인들이 어지간히도 게을러빠져서 성적도 낮다든지 이런 게 아닌 이상 철도 유관기관으로의 정규직 채용을 보장해주는 형태를 취한다면
(게으르고 성적 나쁜 사람들은 비정규직이나 단순기능직으로 채용한다거나 아니면 그냥 졸업식에서 졸업장만 쥐어주고 사회로 방출시킨다든지.)
그 옛날 철도고, 철도대의 명성을 교통대가 진짜로 이어받는 셈 아닌가?
진짜로 잘 나가던 철도대 시절에는 연세, 서강 입결까지 씹어먹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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