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왜정 당시 '철도강생회'를 시작으로 하는, 그래도 역사가 긴 조직이라고 하네.
철도에서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하거나 사고 등으로 죽거나 다쳐서 도중에 철도에서 퇴직한 이들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원호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관이라는데,
해방 이후 이런저런 기관 변천을 겪다가 국유철도청 시기에 홍익회로 이름을 바꿔달고 철도청 납품(주로 식료품 같은?)을 통해 수익을 내곤 했던 법인이라는군.
철도청의 공사화 이후 이런 식료품 유통 같은 수익사업은 죄다 코레일 산하 자회사로 이관하고(단, 차내판매는 코레일관광개발에, 역 구내 매점 사업은 코레일유통으로.) 지금은 순수한 원호사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나무위키의 해당 문서에 보면 철도청에 납품하는 식료품의 질이 나빠서 엄청 악평을 듣곤 했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런 평가를 담은 기사도 종종 나왔던 걸로 알지만
내 기억 속, 한 십사오 년 전쯤? 그 때쯤 열차칸에서 부모님께서 사 주신 홍익회 김밥도시락은 나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기도 함.
도시락 하나에 2천 원이었고 김밥 두 줄에 반찬으론 마늘장아찌? 그게 있었던 도시락이었는데 굉장히 맛있고 양도 괜찮았던지라, 악평이 가득했다는 기술에는 조금 '...읭?'스러운 것도 있긴 함.
각설하고, 지금 홍익회 사이트에 들어가보니까 그래도 홈페이지 정도는 살아있는 것 같고
코레일유통 등으로 떨어져나갔다던 그런 유통사업도 가늘게나마 명맥을 잇고자 하는 건지 '홍익스토어'라는 걸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생각 외로 사업 실적이 영 좋지는 않은가봐.
지금 홍익회의 사업을 보면 주로 '부동산 임대'하고 '기타 원호사업에 도움이 될 수익사업'에 중점을 걸고 있는 것 같은데
홍익회 사이트에 명시되어 있는 재무보고를 보니, 그런 사업에 중점을 걸고 있는 재단법인치고는 철도공사나 기타 철도 관련 기관에서 들어온 기부금의 비중이 너무 큼.
차라리 얘네들도 작심하고 주식 등의 금융투자를 한다거나 아예 펀드 운용을 한다든지 해서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 등을 통해 조금은 공격적으로 자산을 불린다든지 이런 방법도 한번쯤은 검토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
그렇게 해서 조직의 자산을 키운 뒤에 전직 철도종사자 혹은 상해 등을 사유로 중도에 퇴직하거나 아예 사망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철도연금을 줄 만한 여력도 지닌 기관으로 재탄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그래서 홍악회라고 불렸잖아.
ㄴ '흉악회'라는 별명도 있었지
http://gall.dcinside.com/train/1036290
홍익회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윗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함? 그냥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ㅇㅇ
사구간 // ㅇㅇ...... 근데 내 기억 속의 홍익회는 그렇게 흉악한 퀄리티는 또 아니었다 싶어서.
맛보단 불친절이 각인에 많이 남는듯 사람들에겐 - dc App
ㅇㅇ (112.217.*.*) // 작년 9월? 재작년 9월? 여하튼 그즈음 이뤄진 카페객차 서비스의 몰락에서 보듯, KTX 개통 여부와는 상관없이 차내판매 서비스는 여하한 형태로든 종말을 맞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 KTX 개통 여부는 그 종말의 시기에 조금 영향을 줬을진 몰랐겠지만 개통하지 않았다고 차내판매서비스가 존속했을 것이라는 건 낙관적인 전망을 넘어서 지나치게 망상이 아닐까 싶음. 굳이 편의점급 혹은 그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부담하면서까지 차내에서 뭘 사먹겠다는 사람이, 당장 눈앞의 그걸 사 먹지 않으면 굶어죽을 정도로 배고픈 사람이라거나 움직이는 열차로 여행하며 음식을 먹어보는 그런 느낌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과연 얼마나 될까. 다만 국토통일 이후라면 존속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봄.
ㅇㅇ (112.217.*.*) // 오히려 KTX가 개통하지 않았더라면, 개통 이후 어떻게든 카페객차의 형태로나마 산소마스크 쓰고 질기게 버텨왔던 그 명줄이 더 일찍 끊어졌을 수 있다고 생각함. KTX가 개통하지 않았으면 나날이 뻗어나가고 발달하는 고속도로와 항공교통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서 명절대수송이나 하계피서대수송, 도시철도운송 정도로 겨우 근근이 버티는 신세가 되었을 거고 그런 상황에 차내판매는...... 인건비에 기타 비용이 더 들어간다며 일찌감치 폐지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혹시 모르지. 철도공사가 아니라 여전히 국유철도청이었다면 '공공시설물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공무원의 대민 공익서비스의 일환'이랍시고 여전히 유지했을지도?
ㄴ 그러면 결국 물품 가격을 내리거나 음식을 다양화하거나 하는 등 뭔가 차별을 주지 않은 이상, 결국 차내판매는 내리막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는 거네...
ㅇㅇ (175.208.*.*) // 불친절이라... 불친절 여부는 잘 모르겠다.
ㅇㅇ (112.165.*.*) // 어차피 거기서 뭘 더 차별화를 해 주기란 어려웠을 것 같음. 차내판매서비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물품, 식료품이었던 것도 아니고, 막말로, 카페객차에서 그나마 기존의 차내판매수레 물품과 차별화해서 판매하던 레일락이라는 도시락도, 반찬과 밥의 양이 좀 더 많았을 뿐이지 편의점 도시락과 구성이 비슷한데 가격은 좀 더 비싼 수준 아니었냐. 하물며 단순한 차내판매수레 정도라면......
그렇군. 그럼 차내판매는 경부선, 호남선 등 그나마 수익있는 노선이나 근성열차 같은 장거리 노선 말곤 기타 간선에서 전부 다 자판기로 대체되었겠네.. 무궁화나 통일호 이런 등급에선
홍익회꺼였는진 모르겠는데 온양온천역 구역사 시절 홍익회 매점 앞 왕껌자판기(뽑기형태, 개당200원)는 당시 나에게 괜찮았음. 온양온천역 앞 지나갈때마다 사달라고 졸랐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