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이 종각역 대신 종로3가 가는 이유가
안국역 때문이라고 글 올리긴 했는데
뭐 반응 보니 다들 별로 공감은 안가는거 같고...
(나는 아직까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이다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사람 살았던 동네였던거 감안하면
종각 대신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부족함...
만약 종각, 을지로입구, 명동을 경유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그려본 노선.
퇴계로 구간을 4호선 병주 (복복선 or 복층터널)로 했으면
환승이 지금의 충무로역보다 압도적으로 좋아지지 않았을까란 생각 해봄
(물론 지금 충무로역 환승구조 꽤 괜찮은편)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종각으로 안보내고 종로3가로 간게
'안국역' 말고는 딱히 이유가 될만한게 없음.
왜 절로 갔을까?
커버리지 늘리려고. 5호선 지우고 1~4호선만 있었다고 치면 저렇게 지으면 1~3호선이 시청.종각쪽에 다 몰리잖아
공사도 지랄같고 당시 보면 동쪽이 휭하잖아
그당시엔 종로3가가 엄청 활성화된 번화가였음. 지금 슬럼화되서 그런거지 - dc App
종로3가 창녀촌이었다고 말하던데... 90년대 중반에 낙원동 거주했었는데 그때는 지금만큼 종각/종3 격차가 크지 않았던건 사실(물론 종각이 쪼금 더 크긴했음)
1호선 종각 드리프트가 생긴 원인 중 하나로, 당시 주로 채택해 쓰고 있던 개착식 공법으로 계속 짓다간 당시 동아일보 사옥 부지까지 건들게 되는데 이건 대내외적으로 언론탄압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어 드리프트를 했다...는 썰이 있는데 3호선이 종각 대신 종로3가로 빠진 것에도 그와 비슷한 이유도 적용되려나? 계속 언론사 사옥 부지 주변으로 군사정권이 추진하는 지하철건설이 추진되면 이는 언론에 대한 정권의 암묵적인 위협이다... 이런 식으로 시끄러워질 그런 거.
그 주변에 언론사는 없으니까 그럴일은 없는데.. 정주영 본진 앞에 지하철역을 놔야 되겠단 핌피질이 있지 않았을까란 추측도 조금 해봄. 지금이야 현대자동차랑 분리되서 그렇지 현대 들어가는 모든것들 본진이 안국동 현대사옥임...
고습 (112.223.*.*) // 종각 드리프트의 지근거리에 있는 지금의 일민미술관이 1기 지하철 건설 당시에는 동아일보사 사옥이었다는군. 게다가 건설 당시 동아일보는 지금의 소위 '조중동'으로 보수 일간지가 아니라 제법 정부에 각을 세우던 야당지였다고도 하고. 이 상태에서 3호선을 그대로 종각역을 냈다면 동아일보사 사옥을 어떻게든 헤집어놨을 듯?
그냥 당시에 미개한 기술로 짓기 골때려보이니 짓기 쉬운대로 간거임. 복잡한 이유 없음.
종로3가 쪽은 도로폭이 좁음. 기술적으로 보면 오히려 종각쪽이 더 유리함.. 다만 지하철역 건설한다고(역은 무조건 개착식..) 종각, 을지로 입구 앞 카오스로 만드는게 무서웠다면 인정
도로 폭이 문제가 아니라 을지로입구~충무로가 답이 안나와. 종각 vs 종3은 그저그래도 당시에 갓갓이던 명동 vs 충무로는 답 나오는데 못한거지.
4호선이랑 중복구간 복복층 하는것도 당시로서는 굉장히 곤란한 일이었고 남대문로에서 퇴계로로 들어가는 커브 실제 선형은 더 완만하게 들어가서 기존 건물이랑 저촉될 확률 매우 높지
근데 그 커브폭이 지금 창덕궁 앞에서 드리프트 하는거 보다 넓어서 괜찮았을꺼 같고 복복선, 복층도 1호선 신설동역 지은거 보면 기술적인게 부족했을꺼란 생각은 안듬... 다만 돈은 더 들었겠지.....
창덕궁은 별거 없는 동네지만 명동은 도심이었지. 드리프트 자리에 있던거들 보면 굵직굵직함. 중앙우체국 중앙전화국 짱깨대사관... 중앙전화국이 있었다면 분명 통신선도 엄청났었을거임.
결국 결론은 번화가를 바보같이 안갔다가 아니라 번화가여서 못갔다네.....
국채보상로 지하를 못 지나간 대구 3호선하고 비슷하네.
5호선이 종각 쪽으로 안 내려간 이유도 궁금하네. 그건 공사 난이도와 아무 상관 없을 거 아냐
터널 밑에 그대로 따라가는 터널 파는 게 쉬운 일이 아님
4호선 밑으로 지나가기 힘들면 명동길로 지나가면 되지. 큰 건물 밑으로도 막 지나가는 게 5호선인데. 명동길-마른내로로 가서 동대문공원역으로 가면 그만임
서울에 노선이 없는 상태에서 중복은 피해야 했겠지
5호선은 영등포도 한끗 차이로 안 지나가는 걸 보면 그냥 노선 결정자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라고 봄
무슨 중복을 피해. 어차피 1호선, 3호선과 한 블럭도 안되게 지나가면서
정말 중복 피하려면 1~4호선이 나란히 동서로 달리는 도심을 남북으로 제대로 통과해 줘야지. 도심 바깥으로 남북으로 달리면 어쩌라고
난공사 싫고 돈더드는거 싫고 선로공용 죽어도 싫고 걍 원래 한국 정철 짓듯이 지은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