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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현대로템이 대만과 캐나다 벤쿠버에서 철도 차량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 수주 시장 다변화로 보이지만 현대로템이 해외로 눈을 돌린 데는 사연이 있다. 해외 주요 국가의 경우 덤핑 입찰 방지와 품질 관리를 위해 최고가치낙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여전히 최저가낙찰제로 사업이 발주되고 있다. 저가입찰로 제대로 된 마진을 확보하기 어렵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해외 철도 차량공급에 눈을 돌렸다.
21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대만에서 녹선 무인경전철 80량, 철도청 전동차 520량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각각 5424억원, 9098억원이다.
앞선 2월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621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 24량 공급 사업도 수주했다. 이들 2개 사업은 모두 입찰가격과 기술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가치낙찰제로 발주됐다.
대만에서 수주한 무인경전철, 전동차 공급사업의 예정가격 대비 낙찰률은 각각 99.5%, 98.5%다. 벤쿠버에서 수주한 사업의 예가 대비 낙찰률은 90%다.
예정가격은 발주처가 \"이정도 가격이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정한 일종의 가격 제한선이다. 견적은 시장조사와 기술부서의 사업 검토를 거쳐 정해진다. 낙찰가가 예정가격에 근접했다는 건 제값을 받고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외는 가격과 함께 기술점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비해 입찰가가 높아도 기술력이 받쳐주면 수주가 가능하다\"며 \"저가 투찰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와 달리 제값을 받을 수 있어 해외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가 대비 낙찰률이 70%대 수준인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최저가입찰제 아래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만 사업 수주가 가능하니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8월 서울메트로가 발주한 2·3호선 전동차 196칸(1549억원) 공급 사업은 다원시스가 수주했는데 이 사업의 예가 대비 낙찰률은 72.9%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현대로템이 따낸 코레일 전기동차 128칸 공급 사업의 수주금액은 1116억원이다. 예가 대비 낙찰률은 69%에 불과하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6월 인천시 7호선 연장선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사업을 218억원에 수주했다. 예가 대비 낙찰률은 70%다.
수주산업에서 예가 대비 낙찰률이 70% 초반에 이르면 저가 투찰로 본다. 업체 입장에서 일감이라도 확보해야 매출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저가낙찰제 아래서는 무조건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최저가낙찰제로 저가 입찰을 유도했던 발주처들이 이전 낙찰가를 토대로 신규 사업 예가를 정하다보니 마진율은 더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최저가 입찰로 경쟁이 심화되며 낙찰가가 낮아지고 다시 예정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저품질 제품 공급 등 안전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팀장은 \"최초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더라도 추후 부품교체 등 유지보수에 훨씬 높은 비용이 든다\"며 \"외국은 발주 전 이 같은 생애주기비용을 적용해 금액을 산정하지만 국내는 당장의 구매비만 낮게 맞추는데 급급하다 보니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대로템은 2014년까지 철도 차량공급 사업에서 40%의 포션을 차지하던 국내 비중을 20% 수준까지 줄이고 대신 해외를 선택했다. 올해 10월 기준 현대로템의 철도사업(차량 및 시스템 중심) 국내외 수주 비중은 국내 19%, 해외 81%다.
현재까지 해외수주한 국가만 미국, 캐나다, 인도 등 36개국으로 최근 3년간 해외수주 비중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저가 낙찰은 각 업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원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3% 줄어든 47억원에 불과했다.
사업을 따낼수록 마진율은 떨어지는 최저가낙찰제의 역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우진산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업계가 유럽 등 해외처럼 기술력과 가격을 동시에 평가하는 입찰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기술 점수, 가격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국내는 기술 평가에서 기준치만 넘으면 가격경쟁으로 승부를 본다\"며 \"발주처가 유지보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저가를 유도하는 방식이 최저가낙찰제의 가장 큰 한계\"라고 꼬집었다.
원본보기© News1 최수아 디자이너(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현대로템이 대만과 캐나다 벤쿠버에서 철도 차량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 수주 시장 다변화로 보이지만 현대로템이 해외로 눈을 돌린 데는 사연이 있다. 해외 주요 국가의 경우 덤핑 입찰 방지와 품질 관리를 위해 최고가치낙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여전히 최저가낙찰제로 사업이 발주되고 있다. 저가입찰로 제대로 된 마진을 확보하기 어렵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해외 철도 차량공급에 눈을 돌렸다.
21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대만에서 녹선 무인경전철 80량, 철도청 전동차 520량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각각 5424억원, 9098억원이다.
앞선 2월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621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 24량 공급 사업도 수주했다. 이들 2개 사업은 모두 입찰가격과 기술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가치낙찰제로 발주됐다.
대만에서 수주한 무인경전철, 전동차 공급사업의 예정가격 대비 낙찰률은 각각 99.5%, 98.5%다. 벤쿠버에서 수주한 사업의 예가 대비 낙찰률은 90%다.
예정가격은 발주처가 \"이정도 가격이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정한 일종의 가격 제한선이다. 견적은 시장조사와 기술부서의 사업 검토를 거쳐 정해진다. 낙찰가가 예정가격에 근접했다는 건 제값을 받고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외는 가격과 함께 기술점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비해 입찰가가 높아도 기술력이 받쳐주면 수주가 가능하다\"며 \"저가 투찰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와 달리 제값을 받을 수 있어 해외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가 대비 낙찰률이 70%대 수준인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최저가입찰제 아래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만 사업 수주가 가능하니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8월 서울메트로가 발주한 2·3호선 전동차 196칸(1549억원) 공급 사업은 다원시스가 수주했는데 이 사업의 예가 대비 낙찰률은 72.9%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현대로템이 따낸 코레일 전기동차 128칸 공급 사업의 수주금액은 1116억원이다. 예가 대비 낙찰률은 69%에 불과하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6월 인천시 7호선 연장선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사업을 218억원에 수주했다. 예가 대비 낙찰률은 70%다.
수주산업에서 예가 대비 낙찰률이 70% 초반에 이르면 저가 투찰로 본다. 업체 입장에서 일감이라도 확보해야 매출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저가낙찰제 아래서는 무조건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최저가낙찰제로 저가 입찰을 유도했던 발주처들이 이전 낙찰가를 토대로 신규 사업 예가를 정하다보니 마진율은 더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최저가 입찰로 경쟁이 심화되며 낙찰가가 낮아지고 다시 예정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저품질 제품 공급 등 안전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팀장은 \"최초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더라도 추후 부품교체 등 유지보수에 훨씬 높은 비용이 든다\"며 \"외국은 발주 전 이 같은 생애주기비용을 적용해 금액을 산정하지만 국내는 당장의 구매비만 낮게 맞추는데 급급하다 보니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대로템은 2014년까지 철도 차량공급 사업에서 40%의 포션을 차지하던 국내 비중을 20% 수준까지 줄이고 대신 해외를 선택했다. 올해 10월 기준 현대로템의 철도사업(차량 및 시스템 중심) 국내외 수주 비중은 국내 19%, 해외 81%다.
현재까지 해외수주한 국가만 미국, 캐나다, 인도 등 36개국으로 최근 3년간 해외수주 비중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저가 낙찰은 각 업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원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3% 줄어든 47억원에 불과했다.
사업을 따낼수록 마진율은 떨어지는 최저가낙찰제의 역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우진산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업계가 유럽 등 해외처럼 기술력과 가격을 동시에 평가하는 입찰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기술 점수, 가격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국내는 기술 평가에서 기준치만 넘으면 가격경쟁으로 승부를 본다\"며 \"발주처가 유지보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저가를 유도하는 방식이 최저가낙찰제의 가장 큰 한계\"라고 꼬집었다.
대만 녹선 무인경전철은 대체 어느 노선을 말하는거야
아 타오위안 전철이구나
tk91님 의견 듣고싶네..ㅠ 요즘 어떤지..
최저입찰제는 정말 없어져야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