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엔......
태백선상의 자미원(紫味院)역.
역명 유래를 보면, 사실 별 거 없고 그냥 '자미원'이란 원(院)이 근처에 있었어서 명명된 지명을 따서 이름한 역에 지나지 않지만
요 자미원이라는 동음이의어 중에 자미원(紫微垣)이 있거든.
이게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라고 한댄다. 태미원, 천시원과 함께 삼원을 이루며 임금을 상징하는 별자리라고 하네.
그래서 그런지, 자미원역이란 역 이름을 곰곰히 되새기다보면
왠지 모르게 다른 역과는 달리 겨울날 밤하늘 아래서 별이 잠깐 쉬었다가 새벽쯤 다시 올라가는 그런 곳일 것 같아서, 이름이 예쁘다고 느껴지더라.
게다가, 자미원역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영월군 - 정선군의 산지로, 북한 지역이나 하다못해 우리나라의 고산지대, 추전역만큼은 아니더라도 한반도 서부의 평지 지역에 비해서라면 하늘과 맞닿아있는 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그런 높은 지대이기도 하고 말이야.
갤럼들은 어느 역 이름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냐?
나는 예쁜 역 이름을 꼽으라면 여러 곳 꼽을 수 있겠는데, 그 중에서 제일을 꼽으라면 상기한 이유로 역시 자미원 정도?
서현역
서정리역
서현역과 서정리역 둘 중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어디를 뽑을 거?
여의나루역
여의나루, 여의나루, 여의나루...... 계속 되뇌이다보니 발음 하나는 이쁘게 잘 굴러가는 역명인 듯?
한티역
오 맞아. 순우리말 역명도 예쁘지.
자미원은 내가 1970년대초에 무임승차 전국일주할때. 사북역에서 자미원역까지 기본30원 이었음을 기억한다. 갤질에 참고해라.
허, 거진 40년 전 이야기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