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철갤에서 스쳐지나가는 인연 중 하나로 보고 무심히 넘겨도 되겠지만


한번쯤은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계속 판매승무원의 부활과 그로의 복직을 주장하는 갤럼이 쓴 글에다가 남긴 댓글과 같이,


열차내 카트/매대 판매만을 전담하는 판매원 직렬의 부활과 거기로의 복직을 말하는 거라면, 부활과 복직을 끈질기게 외치는 갤럼의 사고방식이나 주의 등을 떠나서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만약 그게 확실하게 수익을 뽑아내는 업무였다면.

그 갤럼이 다른 갤럼들한테 민원 올려달라고 절박하게 부탁할 필요도 없이 철도공사 측에서 진즉에 부활시켰을거다. 근데 그런 것도 아니지.


공공성을 이유로 부활시켜야 한다고도 하는데,

그 '공공성'을 이유로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준정규직 혹은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심지어 10여 년 전 해고된 이후 지금껏 투쟁해 온 KTX 여승무원들까지 특채 형식으로 복직하는 와중에도 차내판매를 전담하는 판매원은 부활되지 않았다. 즉, 이건 보수-진보 그 어느 정권에서조차 '철도운영상 공공성'이란 이유로 카바쳐줄 수도 없을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있는 업무이고 직렬이라는 뜻이다.


일본이나 덴마크 같은 외국에서 차내판매원을 부활시켰나 안 시켰나와는 별개인 문제이기도 하고, 앞으로 국토통일이 이뤄져서 남북 간에 철도가 연결되어 장거리 운행 열차가 늘어난다고 해도, 차내판매가 그렇게 수익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으면 차라리 식당차나 스낵카/카페객차, 침대차를 부활시키겠지.


정히 그 갤럼의 소원대로 이 업무가 부활된다고 한들, 차내판매만을 전담하는 형식으로는 안 될 거다.

이런저런 여력 짜내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고 해고자들 복직시켜주고 하는데 또 돈 나갈 구석을 만들라고? 절대 못하지. 차라리 추가채용 대신 기존의 승무원들에게 '야. 너네, 카트도 끌어라. (혹은) 매대도 맡아라'라고 떠넘기면 떠넘겼지, 차내판매만을 전담하는 그런 판매원 직렬의 부활 및 그로의 복직은 포기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그 갤럼에게 이제 남은 선택지는 두 개가 된다.



하나는, 그나마 일반인이 철도에 종사할 수 있는 쉬운 길인 사무/역무/승무 쪽 공채를 준비해 당당히 합격해서 철도에 종사하면서 언제쯤 되살아날지 모르는 그런 차내판매업무를 학수고대하든가,


또 하나는, 편의점 알바나 동네 마트 계산원 같이 판매하고 계산하는 그런 쪽으로 직장을 찾아 지원하거나 아예 군 부대 PX (이동)판매를 전담하는 군무원 같은 데에 지원하든가.


듣자하니, 그리고 보아하니 줄기차게 부활 및 복직을 주장하는 걸 봐서 이전에는 차내판매를 전담하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경력을 살려서 군부대 PX 이동판매 같은 데에 자기소개서 경력사항으로 써 내면 나름 통할 법한데? 특히 PX 판매 군무원직의 경우,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국군복지포털에 들어가보면 그런 군무원들을 매월 거의 수시로 채용하다시피한다. 생각있으면 한번 도전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