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밤엔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함
시베리아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박물관이 있다는데 못내린게 조금 아쉽긴 함
ЭР200 실차 한번 보고싶네
원래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곳인데 이날은 영하 9도밖에 안됐음
№037 톰스크발 모스크바행은 여기서부터 모스크바까지 계속 우리를 쫓아왔음
우편차에 열심히 물건을 싣고 내리는 뜨락또르
앞에는 어느새 기관차가 바뀌었다
ЭП20과 더불어 2010년대 РЖД의 핵심 동력원인 ЭП2К형 전기기관차
ЭП2К-080
옆에 보이는 객차는 톰스크발 모스크바행 열차의 3등칸 플라츠카르타임
출입구를 보아하니 신형 객차인듯
노보시비르스크 이후부터는 객차에서 내리는것도 귀찮아져서 사진이 별로 없음
바라빈스크로 들어오던 ЭП2К
객차 달랑 한 량 달고 있던데 어디가는건지 모르겠다
새벽 두시엔가 옴스크(Омск)에 도착함
그래도 큰 역 얼마 안남았는데 땅은 밟아봐야지 하고 존나 눈 부릅뜨고 기다렸는데
1시 59분이길래 오 했더니 시차 바껴서 다시 1시됨 ㅅㅂ거
존나 추워서 내렸다가 바로 다시 타서 풀잠때림
아침엔 튜멘(Тюмень)에서 일출을 봤다
북쪽이라 한 여덟시 반? 아홉시? 쯤에 해가 떴는데 와 내가 본 일출중에 제일 이쁘더라
기분 존나 좋아져서 여기서만 사진 50장 넘게 찍은 것 같다
옆으로는 튜멘발 ЭД4М 전기동차가 지나가더라
엘렉트리치카(Электричка)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누리로? 는 아니고 통근형 통일호 정도 되는 클래스인데
출퇴근 하는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 쳐다보는게 눈으로 느껴지더라
아침에 영등포 용산에서 KTX 가는거 보면서 느끼던 그런 기분일라나
몰랐는데 옴스크에서 철커덩 철커덩 하더니 우리객차가 마지막 칸이 되어있었다
앞에서 떼어내고 뒤에서 떼어내서 11호차가 마지막인데 총 편성은 6량이었음
우리 뒤에 있던 3등칸(플라츠카르타)들은 첼랴빈스크로 간듯함
우랄산맥과 가까운 큰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
에서는 신형 전기동차인 ЭС1Г를 봄(Ласточка)
나중에 모스크바 외곽환상선(МЦК)에서 탔었는데 조용하고 깔끔하고 엄청 넓더라
최고속은 160km/h에 내부에 화장실도 있고 이래저래 사양 좋아보임
이건 나중에 더 올릴게
그리고 몇 분 안돼서 따라들어온 №037 톰스크발 모스크바행 열차
얘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볼땐 РЖД 기본도색이더니 여기서는 다시 도색이 바뀌어있었음
ЭП2К-083
왼편으로는 제설작업 하는 차인데 써있는거 보아하니 최속은 50km/h더라
ТЭМ18 디젤기에 물려서 왔다갔다 하던디
페름(Пермь)에서 본 ЭД4М형 전기동차
ЭД4М-0018
승강장에서 어떤 러시아 아줌마가 맥주 팔려고 은밀하게 접근해서 유혹 참느라 힘들었다 ㄹㅇ;
객차 사이는 이렇게 생김
사진 하단 양쪽으로는 걍 뚫려있어서 저기로 눈이 쳐들어오는듯
한순간에 25도에서 -25도로 떨어지는 기분 체험가능
옴스크부터는 정차역이 확 줄어서 작은 역들은 다 패스하고 거진 큰 역들만 정차함
여긴 모스크바 직전역인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여기서 마지막으로 기관차를 바꿔달고 모스크바로 들어간다
내리기 전에 짐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한 컷
그리고 모스크바시간 14시 12분에 모스크바 야로슬라블스키 역에 도착했다
마지막 견인기는 체코슬로바키아제 ЧС7-321 여객견인형 전기기관차
겨울 모스크바는 이번이 처음인데 눈 존나많이와서 와 역시 러시아다 했더니 68년만의 폭설이더라 ㅋㅋㅋ
여튼 이렇게 6일 2시간의 대장정이 끝남
느꼈던거 정리해보면
1. 90년대에는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간 9일 걸리던게 6일까지 줄었다고 함
2. 큰 역마다 도착시간 일일이 다 확인했는데 정말 단 한번도 연착 안함 ㄹㅇ 놀라움
아무리 스케줄이 널널하다 해도 겨울철에 눈+얼음 뚫고 시간 맞추는건 대단한듯
3. 러시아 사람들 장거리 기차타는거 존나 싫어하고 나한테 대체 이걸 왜 탔냐고 존나 궁금해함
모스크바에서 2박3일 있다가 №032AA <Лев Толстой> 타고 헬싱키로 감 이건 나중에 올릴게
총 기차만 8일에 주행거리만 11200km 살짝 넘음 러시아 철도 장난 아니더라 진짜 ㅋㅋㅋ
암튼 러시아 보여지는거랑 다르게 존나 재밌고 매력있는 나라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기준 인종차별 스킨헤드 이런거 1도 못봤으니 걱정말고 다닐것
질문있으면 댓글남겨라 질문받는다
아 그리고 판매승무원 없다
막줄 때문에 강력추천
막줄ㅋㅋㅋ
판매승무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느라 고생하셨음 !!! 다음편도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줄추
수고하셧음 #3에서 식당칸 있다고 하지 않았는감?
옛날 홍익회처럼 카트끌고 다니면서 물건파는 판매승무원이 없다는 뜻
막줄추 (2)
막줄추 ㅋㅋㅋㅋ - dc App
막줄추(4)
완주추
러시아어 할줄앎?
조금 함
10000KM도 판매승무원없다는데 그사람도 좀 단념했으면 - dc App
열차 내 화장실은 어떤가요?
더럽거나 하진 않은데 냄새는 조금 나는 수준임 비치된 알콜솜으로 닦고 쓰면 괜춘함
Биотуалет 비오뚜알롓이라고 되어있는 객차는 역 정차시에도 화장실 사용가능하고(내가 탔던 차) 아니면 비산식이라 역 출도착 전후로 30분간 사용금지라 카더라
시베리아추5 - dc App
막줄추
1. 러시아어 전혀 못해도 횡단하는데 난이도는 없는가? 2.역 정차시에 플랫폼에 나와있는것 말고는 거의 6일 내내 객차에만 있어야 하나유?
1. 러시아어 전혀 못하면 구글번역기 러-영 번역은 잘되니 오프라인 번역 플러그인 받아서 그거라도 쓰길 그런데 러시아어 조금이라도 할줄 알면 사람들이 훨 좋아함 2. 넴
막줄 ㅋㅋㅋㅋ 내 버킷리스트인데 간접 체험 시켜줘서 감사함
한국도 일제시대에는 소화물 우편 일반객차 이런 거 한 열차에다 죄다 물려서 운행했는데 그런 시스템이 러시아엔 아직 남아있는듯 아무튼 개추 ㅋㅋㅋㅋ
후진국철도(인도등)가 연착이 잦다는데 구소련권은 거의 딱 맞더라 러시아뿐 아니라 예전에 가본 우크라이나도 유럽에서 소득낮기로 뒤에서 일이등찍는데 철도 쾌적했음 - dc App
내가 시베랴 횡단했을땐 카트끄는 판매승무원 봤는데 없어졌나보네 - dc App
내가 작년 1월에 갔었는데 그땐 있었음
러시아말은 어디서 어느정도 배움?
독학함 딱 여행다닐때 쓸만한 레벨 그정도
중간중간에 내리던 역에서 팔던 매점?같은데에서 빵같은 거 엄청 팔더라. 식당칸 별로라 그것만 먹었는데.
블라디에서 바이칼까지만 사람 많지, 그 뒤론 널널..
역마다 정차하는 시간 ㅇㄸ? - dc App
작은 역은 1~2분 서고 조금 큰 역은 20~40분씩 선다 하루에 큰 역은 최소 세번은 정차함
담배는 어케피냐
10분 이상 정차하는 역 나오면 사람들 우르르 내려서 피고 오더라 차내에서 요령껏 피우는 아재도 있는데 걸리면 벌금 1200루블인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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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칸 СВ 탔는데 차내 경찰 있어서 3등칸 타도 썩 불안하지는 않겠더라 다만 2등칸이 훨씬 쾌적하고 냄새안나고 조용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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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칸에 들어가는 인원수 말고 차이 없다.
1등칸 탄사람은 없나? 개궁금함 ㅋㅋㅋ - dc App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탑승 두달 전쯤에 예약했을때 침대 아래칸이 30560루블(약 52만원), 침대 윗칸이 24887루블(약 43만원) 정도
정말 감사합니다!!
너 머하는 사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