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기에 큰 관심을 가져줘서 ㄳ

나도 필받은 김에 열차 탑승기 쭉 써볼까 함


러시아 친구들이랑 레닌도서관쪽에서 저녁먹다가 열차 놓칠뻔하고 헐레벌떡 뛰어옴

친구들이 승강장까지 마중나와줘서 외롭지 않았다


오른편이 내가 탈 №.032AA 레프 톨스토이(Лев Толстой), 

왼편은 상트페테르부르크행 №.006A 2층 침대차(двухэтажный)인데 전 편성 2등실(컴파트먼트당 4인)로 구성됨


РЖД는 유럽행 열차들에 영혼을 갈아넣는다 하더니만 역시 모스크바 동쪽에서는 한번도 못본 최신형 객차였음

ㄹㅇ 시설 개 쩜 러시아애들도 이거 별로 못타봤을듯



타면 어메니티랑 먹을것들이 이렇게 셋팅되어있음

정면에서 찍은것도 있는데 내 얼굴 비춰져있어서 깜짞 놀라서 지웠다



이건 컴파트먼트 키 카드


타면 열차가 출발하고 몇 분 안돼서 차장이 문을 두드린다

그럼 질문 몇 개를 하는데


여권 주세요(국제열차의 경우) / 지금 음료 뭐 드시겠습니까 / 내일 아침 뭐 드시겠습니까 / 내일 아침 음료 뭘로 하시겠습니까


컴파트먼트 안에 메뉴가 비치되어 있으니 보고 골라서 말해주면 된다

참고로 오트밀은 절대 고르지 말것



복도는 이렇게 생김



맥주가 땡겨서 친구랑 맥주 한잔 하러 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식당칸보다 032배 좋음



좌측 수저 표시는 이쪽 방향으로 가면 식당칸이 있다는 표시, 오른쪽 11은 해당 호차 표시

-5는 외부기온, 22는 차내온도


그리고 각 컴파트먼트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존나 감탄한 것


와 ㅅㅂ


화장실에서 향기가 남 + 샤워가 무려 공짜 + 온수 존나 잘나옴

로씨야의 유럽에 대한 똥꼬쇼를 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로씨야호 타고 왔다가 이거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림



식당칸에서 돌아와서 한 컷

호텔처럼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겨진다



다른 대부분의 모스크바-레닌그라드스키역 출발 열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콥스키 역으로 가는 반면

레프 톨스토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도쥐스키 역에 정차한다


새벽 5시쯤 도착하는 탓에 타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내리는 사람만 몇 있는듯



기대하던 아침이 배달되었는데 오믈렛을 시킬 걸 그랬다

앞에 보이는 화려한 찻잔은 스따깐(Стакан)이라고 불리는데 기념품으로도 살 수 있음


개인적으로 아침은 №.054Ч 상트페테르부르크행 그란드 익스프레스에서 먹었던게 제일 최고였던듯 함



위에는 키카드, 아래는 초콜렛인데 함 같이 찍어봄



러시아쪽에서는 카렐리야 븨보르그(Выборг), 핀란드쪽에서는 바이니깔라(Vainikkala)에서 출/입국 심사를 함

준고속열차 알레그로를 타면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열차를 같이 타고 이동하면서 심사를 해서 시간이 별로 안걸리는데

얘는 븨보르그랑 바이니깔라에서 멈춰서 심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됨

내 기억으론 각각 거의 한시간씩 섰던것 같음


핀란드쪽 출입국사무소 심사관 아줌마가 우리가 신기했던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재밌어하더라



이건 중간에 비어있길래 함 찍어봄



빵에 발라 먹으라고 준 체리? 산딸기? 잼이었는데 맛있드라



열차 밖으로는 이런 눈 쌓인 모습이 계속된다



어찌어찌해서 헬싱키 중앙역에 도착함. 시차때문에 실제 소요시간보다 1시간 줄어든 오후 12시 30분쯤 도착

헬싱키 역 트래픽이 많은지 역 들어가기 직전에 10분정도 서서 대기했음



들어온 방향으로 한컷



헬싱키역도 터미널 방식이라 입환기들이 꽤나 분주할 것 같다



VR class Sr1-3007. 객차는 200km/h까지 대응하지만 얘는 140km/h까지 낼 수 있는 놈이라 카더라

좀 뒤져보니 1973년부터 썼다는데 우리나라 8000호대 전기기관차랑 비슷한거 아닌가 싶음


다음편은 헬싱키->상트페테르부르크 №.782M 알레그로(АЛЛЕГРО) 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