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뇌내망상격 생각일 수 있다는 것에서 이해를 구한다.
이제 KTX를 통해서 주요 거점역으로 이동하고 최종 목적지까지 광역교통수단(전철, 버스 등 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교통수단을 이 글에서 이렇게 부를게)을 이용해서 도착하는 여객패턴이 KTX 개통 이후 15여년간 충분히 정착되었어. 특히 기존선 경유 KTX등으로 목적지까지 가까운 거점역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이런 상황에서 기존선으로 운행되는 열차의 등급화는 큰 의미가 없어. 지금은 좀 성급하다 해도, 5년 뒤에 누가 서울-대구를 정말 돈이 없는 한(이 돈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코레일의 타겟도 아니고) 기존선 여객열차를 타고 가는 걸 일반적인 여행으로 생각하겠어. 기존선 여객열차는 이제 장거리 이동수단이 아닌, 근교 도시의 이동수단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 이번에 도입될 EMU-150이 무궁화다 새마을이다 갤러들끼리 말이 많았었잖아, 그런데 나는 이런 이유로 그 차가 무궁화인지 새마을인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코레일은 아마 \'기존선 여객열차\'를 위에서 내가 정의한 \'광역교통수단\'으로 만들고자 하는듯 해.
우선 ITX라는 이름 자체가 이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인터시티라는 의미 자체가 주변 도시로의 이동수단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잖아. 또 아직은 오피셜이 안나왔지만 기존선 열차를 구간별로 잘라서 운행하겠다는 이야기도 곧 나올 예정이라고 하고. 또 지금 서둘러 진행되고 있는 광역전철화 사업도 이런 광역교통화의 일부 아닐까?
또 생각해 보면 기존선 열차의 광역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이런 것도 가능해진다? 지정열차 지정석으로의 발권이 아니라 그냥 구간으로만 표를 발권하고 열차는 자기 목적지 가는 열차 아무거나 골라서 타고 가는, 그러니까 지금 광역전철같은 운행. 이걸 기존선에서 할 수 있을거야. 기존 철도체계에서는 새무통비 식으로 복잡하게 등급과 운임이 나뉘어서 이런 게 불가능했잖아. 한술 더 뜨자면, 기존선 철도는 교통카드로 탑승한다든지, 지자체에서 가능하다면 환승할인 제도를 시행한다든지 이런 것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물론 EMU-250, KTX같은 고속열차는 일본에서도 그렇듯이 따로 발권을 한다든지 하는 형식이 될 거 같아.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전라선KTX, 경전선KTX의 정차역이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하는 일부 갤러들도 있는 걸로 보이는데, 사실 지방 소도시에서 광역시, 수도권으로 여객수요가 많은 것을 볼 때 지방 소도시들의 여객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이런 정차패턴이 유리할 거라 생각해. 환승의 필요할 가능성을 최대한 없애면서 목적지까지 더 편안하게 도착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지.
아까 아래 글 보고 주저리주저리 써 봤는데 좀 흥미로운 글이 됐으면 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글이 이상한 건 이해바람...